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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히 82에서만큼은 사라졌으면 하는 것...

연꽃 조회수 : 5,386
작성일 : 2017-10-01 01:55:51

어느 글에 답글로 남겼다가 

오래 전부터 82에서만큼은 사라졌으면 하는 생각이었던만큼 새글로 씁니다.


바로 '올케'라는 단어. 호칭, 지칭, 말....

덧붙여,  '아가씨', '도련님', '형수', '제수''...  등등...

모두 여필종부를 뿌리 깊게 내재한 호칭입니다.

아가씨, 도련님이야 어느 정도 문제로 인식 되어, 

아직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지만 서서히 사라져 가는 상황인데

반면, 여전히 올케라는 호칭이 많은 글들에서 보이는 것이 정말 안타까워서요.

사실 82를 이용하시는 분들 세대가 넓긴 하지만

답글을 보면 50~60대... 그 이상인 분들이 많다는 것 또한 알 수 있기에

바로 올케라는 호칭이 은연 중에 별 거부감 없이 쓰여지는 기제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래도 이곳에서만큼은 이제 사라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씁니다.

올케라는 호칭은 매우 좋지 않아요.
이번 기회에 제대로 아시고 바꿔보시는 걸 권장하며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우선 ---  


[형]
남녀공용어입니다.
남과 여를 구분하여
'형과 아우'
'언니와 동생'이 같은 형식으로 알고 있으나
'형, 아우, 동생'이면 남자와 여자를 가리지 않고 구분할 수 있습니다.

[올케]
'오라버니계집'이라는 말을 빨리 소리내다 보니 '올케'로 되었습니다.
'올케'는 이북말입니다.

'힝아'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자 형제 간에 나중에 태어난 사람이 언니에게 '힝아'라는 호칭을 사용합니다.

남자 형제 간의 '형아'처럼 여자형제 간에도 '형'의 호칭이 맞는데, 구분하기 위해 '힝아'로 부름말을 사용합니다.


'힝아', '새언니'라는 호칭이 있다는 것과 그것을 사용하는 것을 많이들 모르시더군요. 

 
'올케'라는 말은 듣기 거북한 격한 말입니다.
가정언어로는 불공스러운 말이나,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올케'라고 부르고 손님처럼 '습니다'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시누이가 '습니다' 말을 사용하게 되면 거리가 먼 것처럼 느낍니다.
새언니에게 하는 등급말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새댁]
올케는 '오라버니 계집'이니  동생은 오라버니가 아니어서 '올케'라 할 수 없습니다.

동생의 아내를 '올케'라 부르면 순서가 맞지 않습니다.
순서를 모르고 아무렇게나 사용하는 말입니다.
동생의 아내는 '동생댁'입니다. 
부름말은 '새댁'입니다.
'새댁'을 모르니 '올케'라 합니다.
시누나는 동생댁이 아무리 늙어도 '새댁'이라 부릅니다.
여기서 '새'는 '가짜'라는 뜻입니다.

요즈음 '힝아'라는 말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촌스럽다고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새언니'라 부르면 됩니다.
'새'를 빼고 '언니'라고 불러도 됩니다.
'(새)언니', 정겹게 부르는 말입니다.


[매형/매제]

"매"는 여자의 미래라는 뜻입니다. 현대 시대 부부 상과는 현실적이지 않을 뿐더러 매우 여성 차별적인 동시에 남성 상품화가 되는 내포이니 지양해야 합니다.

"제부 : 弟夫,  弟婦 "라고 부르세요. 이를 여자가 여자 형제의 남편에 대한 호칭으로만 보는 경향이 있는데,

남자도 여동생 남편에게 쓰는 호칭입니다. 

여자가 오빠와 남동생의 부인에게 쓰는 호칭은 위에 적은대로 '새언니'와 '동생댁'을 써보세요.




덧붙여 아직 적당한 부름말이 제대로 정해지지 않은 호칭으로-

[형수], [제수], 嫂- 형수 : 수

"수(嫂)"는 형의 밥해주는, 시중 드는 여자라는 뜻입니다.

즉 兄嫂, 弟嫂에 쓰이는 "수"자는  계집녀:女에 쌀씻는 소리 수: 叟를 합한 회의문자입니다.


嫂는, 늙은이, 어른, 쌀 씻는 소리, 움직이는 뜻을 가지고 있고

叟는, 宀(집:면) 火(불:화) 又(손:우)의 합자로, 집안에서 불을 맡고 있는 사람이란 뜻으로 늙은이를 나타내는데, 

늙을 때까지 부뚜막에서 종사(종의 일) 한다는 의미입니다.

 

 언니의 남편이 兄夫이고,

 남자가 누이의 남편을 자형 姊兄, 姊夫 하듯이  

 형의 아내를 - 형부(兄婦) 또는 형님, 

 동생의 아내를 弟婦 라 불렀으면 합니다. 




그리고 최근 기사 내용 일부발췌를 봐주세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시가 구성원에게만 존칭을 붙여야 하는 관행이 불평등하다는 문제제기가 여성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여성이 결혼 뒤 불러야 하는 호칭을 개선하자’는 청원이 올라왔고, 28일 현재 5306명이 동의를 표했다.

여성이 시가 식구를 부를 때 호칭은 남편의 형은 아주버님, 남동생은 서방님, 미혼 남동생은 도련님, 누나는 형님, 여동생은 아가씨 등이다. 대부분 ‘님’자가 붙거나 존대의 의미가 포함돼 있다. 반면 남성이 처가 식구를 부를 때 쓰는 호칭은 아내의 오빠는 형님, 언니는 처형, 남동생은 처남, 여동생은 처제 등이다. 일부를 빼면 ‘님’자가 붙지 않거나 존대 의미가 없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어학자는 “결혼한 여자가 남편의 여동생이나 남동생을 부를 때 사용하는 ‘아가씨’와 ‘도련님’은 과거 종이 상전을 높여 부르던 호칭”이라며 “오빠의 아내를 지칭하는 ‘올케’는 ‘오라비의 겨집(계집의 옛말)’에서 유래한 호칭이다. 여필종부의 문화를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립국어원 관계자도 “‘도령’은 총각을 대접하여 이르는 말인데, ‘도련님’은 ‘도령’의 높임말이다. 현대 국어 ‘아가씨’에 대응하는 15세기 어형은 ‘아기씨’인데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의 딸’을 가리키는 말이었다”며 “종이 상전을 높여 부르던 호칭이 될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이 양갓집 규수를 ‘아기씨’라고 불렀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케’는 ‘오라비 겨집’의 합성어로 이뤄진 어휘라는 견해가 있으나 정확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시가 구성원을 가리키는 호칭이 ‘종이 상전을 높여 부르던 호칭’이 아닐 수는 있지만, 높여 부르는 말은 맞다는 뜻이다. 한국여성민우회 김희영 활동가는 “이런 호칭들이 성차별적인 어휘라서 10년 전에 호칭 바꾸기 운동을 한 적이 있다. 다만 대안이 될 어휘가 없어 어려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당시 ‘아가씨, 도련님, 며느리’ 대신에 ‘새동생, 시제, 자부’ 등이 제안됐다.

IP : 175.198.xxx.42
3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손ㅏ
    '17.10.1 1:58 AM (122.35.xxx.170)

    손아래 올케도 새언니라고 불러야 하나요?

    그렇게 치면 여자도 차별적인 언어겠네요.
    계집녀자니까요.

  • 2. ...
    '17.10.1 2:08 AM (222.234.xxx.177)

    나중에 자세히 봐야겠네요 ^^

  • 3. ...
    '17.10.1 2:10 AM (96.246.xxx.6)

    계집이란 말이 원래 나쁜 말은 아닌 걸로 알고 있습니다.

  • 4. 연꽃
    '17.10.1 2:15 AM (175.198.xxx.42)

    맨 윗 '손ㅏ' 님.- 남동생의 아내에 대한 호칭으로 위에 '동생댁', 부름말로 '새댁'이라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계집녀자는 차별적인 언어가 아닙니다.
    잘못 이해하셨습니다.
    계집녀 옆에 불 때는, 쌀 씻는, 시중 드는 등...뜻을 지닌 문자가 동사적인 존재의미로 합쳐져서
    여자를 노예, 종, 부리는, 허드렛일하는, 어리석은, 하찮은 존재로 지칭하고 있는 것을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 5.
    '17.10.1 2:16 AM (112.150.xxx.63)

    올케라고 지칭했었는데...앞으론동생댁이라 불러줘야겠네요.

  • 6. 연꽃
    '17.10.1 2:19 AM (175.198.xxx.42) - 삭제된댓글

    계집은 햇빛을 가리는 발을 쓰고서 보내어진 사람입니다.
    예전에 시집으로 보낼 때 햇빛에, 주변의 시선에 타지 않게 발을 쓰고
    가마를 타고 보내어진 여자라는데에서 어원을 밝히고 있습니다.

  • 7. ㆍㆍ
    '17.10.1 2:35 AM (122.35.xxx.170)

    계집의 어원은 왜 지우셨나요?
    저 방금 읽은 것 같은데

  • 8. ㅡㅡ
    '17.10.1 2:50 AM (122.35.xxx.170)

    제 생각에 계집의 어원 자체는 당시의 결혼풍습을 묘사한 것이라 차별적 요소라 보기 어렵고
    (훗날 비하의 뜻으로 변질되었을 수는 있겠죠.)

    오라버니계집이라는 어원의 오라버니도..
    반드시 손위 남자형제만을 일컫는 거라 보기 힘들고 손아래 남자형제도 포함하지 않나요?

    때문에 남동생댁을 올케라고 하는 건 이상할 게 없어보이네요.

  • 9. 배울게 정말 많은 좋은 글이네요
    '17.10.1 2:58 AM (100.2.xxx.156)

    이렇게 좋은 글은 다른 사이트서도 봤으면 싶어요.

  • 10. 근데
    '17.10.1 3:21 AM (222.237.xxx.44)

    언어가 원래의 의미가 아닌 의미로 쓰이면 원래 의미를 굳이 찾아서 못쓰게 할필요 있나요?
    언어는 저절로 변하도록 내버려 두는게 좋을듯 합니다.

  • 11. 연꽃
    '17.10.1 4:07 AM (175.198.xxx.42) - 삭제된댓글

    계집 어원 정리
    계집은 햇빛을 가리는 발을 쓰고서 보내어진 사람입니다.
    예전에 시집으로 보낼 때 햇빛에, 주변의 시선에 타지 않게 발을 쓰고
    가마를 타고 보내어진 여자라는데에서 어원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학계에서 몇 가지 제각각 설을 풀이라 내놓고 있는 것을 살펴 보면,

    1. '겻(머물다)'라는 옛말이 있으며, '겨울'은 집안에 머무는 일이 많은 겨울철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겨'는 계집의 어원인 '겨집'이 되며, '겨시다'에 '집'을 더해 '집에 있는 여자'라는 것.

    2. 이집, 저집, 그집으로 지칭함에 있어 저집이 겨집, 계집으로 변했는 것.

    3. 각시, 가시내의 어근인 '갓'에 집이 더해져 만들어졌다는 것.

    그런데 저 3가지 특징을 보면 여성은 '집'이라는 한정된 곳/영역에 묶여 버렸다는 존재성과
    집을 지키는 사람, 안에만 있는 존재, 우물 안 개구리와 같은 편견이 깃든 접근이라는 점이 눈에 띕니다.

    집과 여성을 관련 짓고... 여성을 집에 한정한다.
    그 이유는 유교를 들여와 사회에 장착한 여성차별주의적 발상에 있습니다.
    조선중기에 기존 세력을 제거하거나 또는 쭉 자기 세력을 공고히한 사대부들은 그 권력을 오래 지속시킬 장치가 필요했고
    여성을 억압하여 이전과는 다르게 남성에 철저히 종속된 존재이자, 종의 역할로 전락시켰습니다.
    이전에 가마를 타고 시집으로 갔어도 자유로이 친정에 드나들던 여인들이
    시집 가면 그 집 귀신이 되어 죽어야 하고, 평생 한두번 친정집 문턱 밟는 것과 같은 그리움과 한스러움을 안고 시집살이에 완전히 굴복해야 했습니다.
    그러니
    순우리말로 보나 한자로 보나, 저런 차별주의적 굴레가 생기기 이전으로 어원의 시선을 가져가야 할 것입니다.

    또한 '오라버니의 겨집', '올케'는 전통적인 가부장제 가정의 시집살이를 반영해주는 말이므로,
    '올케'가 옛말이지 여성을 하대하는 말이 아니었다면서 여성들이 감정적 해석으로 현재에 대입하여 문제삼고 있다는
    주장을 하는 남성주의자들이 여성 목소리에 대해 일축하는 것을 돌이켜 볼 근거가 됩니다.
    그것은 여전히 여성은 남성주의 사회에서, 그 종속적 정신과 차별에서 해방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 남성주의에 정신적으로 동화/종속되어 스스로 당연히 하고 지속시키기 위해 애쓰는, 남성주의 편에 서서 자기 권력과 욕망을 채우고자 하는 여자)
    이는 결혼 이후 양가와의 관계 및 가정 생활과 양육 등에서 전반적으로 여성이 더 부담을 지고 있는데다가
    활동자유성(안전성), 사회적 지위, 기회, 대우(월급과 같은) 등 전반적인 면에서 차별이 여전히 높으며,
    명절 때면 분명 더욱 체감도가 올라갑니다.

    그러므로
    '동생댁'처럼 '오라비댁'으로 높여 사용할 경우라면 몰라도,
    '올케'를 그대로 쓴다는 것은
    현재 국립국어원이 사전에 '계집'의 뜻을 '여자를 낮잡아 이르는 말'로 등록한 것을 볼 때
    위 1번의 해석에 통합된 과거부터 여전한 사회적 의미를 수긍하거나 간과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런 점에서 여성이 시집으로 보내어진 종 같은 존재의 상징으로 변질되어 버렸던 '올케',
    그 '올케'에 덧씌워진 것이 벗겨지는 날까지
    여성들이 부당하게 여기는 의식으로서 주목하고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12. 연꽃
    '17.10.1 4:13 AM (175.198.xxx.42) - 삭제된댓글

    계집 어원 정리와 '올케'의 변용성과 쓰임에 대해


    계집은 햇빛을 가리는 발을 쓰고서 보내어진 사람입니다.
    예전에 시집으로 보낼 때 햇빛에, 주변의 시선에 타지 않게 발을 쓰고
    가마를 타고 보내어진 여자라는데에서 어원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학계에서 몇 가지 제각각 설을 풀이라 내놓고 있는 것을 살펴 보면,

    1. '겻(머물다)'라는 옛말이 있으며, '겨울'은 집안에 머무는 일이 많은 겨울철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겨'는 계집의 어원인 '겨집'이 되며, '겨시다'에 '집'을 더해 '집에 있는 여자'라는 것.

    2. 이집, 저집, 그집으로 지칭함에 있어 저집이 겨집, 계집으로 변했는 것.

    3. 각시, 가시내의 어근인 '갓'에 집이 더해져 만들어졌다는 것.

    그런데 저 3가지 특징을 보면 여성은 '집'이라는 한정된 곳/영역에 묶여 버렸다는 존재성과
    집을 지키는 사람, 안에만 있는 존재, 우물 안 개구리와 같은 편견이 깃든 접근이라는 점이 눈에 띕니다.

    집과 여성을 관련 짓고... 여성을 집에 한정한다.
    그 이유는 유교를 들여와 사회에 장착한 여성차별주의적 발상에 있습니다.
    조선중기에 기존 세력을 제거하거나 또는 쭉 자기 세력을 공고히한 사대부들은 그 권력을 오래 지속시킬 장치가 필요했고
    여성을 억압하여 이전과는 다르게 남성에 철저히 종속된 존재이자, 종의 역할로 전락시켰습니다.
    이전에 가마를 타고 시집으로 갔어도 자유로이 친정에 드나들던 여인들이
    시집 가면 그 집 귀신이 되어 죽어야 하고, 평생 한두번 친정집 문턱 밟는 것과 같은 그리움과 한스러움을 안고 시집살이에 완전히 굴복해야 했습니다.
    그러니
    순우리말로 보나 한자로 보나, 저런 차별주의적 굴레가 생기기 이전으로 어원의 시선을 가져가야 할 것입니다.

    또한 '오라버니의 겨집', '올케'는 전통적인 가부장제 가정의 시집살이를 반영해주는 말이므로,
    '올케'가 옛말이지 여성을 하대하는 말이 아니었다면서 여성들이 감정적 해석으로 현재에 대입하여 문제삼고 있다는
    주장을 하는 남성주의자들이 여성 목소리에 대해 일축하는 것을 돌이켜 볼 근거가 됩니다.
    그것은 여전히 여성은 남성주의 사회에서, 그 종속적 정신과 차별에서 해방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 남성주의에 정신적으로 동화/종속되어 스스로 당연히 하고 지속시키기 위해 애쓰는, 남성주의 편에 서서 자기 권력과 욕망을 채우고자 하는 여자)
    이는 결혼 이후 양가와의 관계 및 가정 생활과 양육 등에서 전반적으로 여성이 더 부담을 지고 있는데다가
    활동자유성(안전성), 사회적 지위, 기회, 대우(월급과 같은) 등 전반적인 면에서 차별이 여전히 높으며,
    명절 때면 분명 더욱 체감도가 올라갑니다.

    그러므로
    '동생댁'처럼 '오라비댁'으로 높여 사용할 경우라면 몰라도,
    '올케'를 그대로 쓴다는 것은
    현재 국립국어원이 사전에 '계집'의 뜻을 '여자를 낮잡아 이르는 말'로 등록한 것을 볼 때
    위 1번의 해석에 통합된 과거부터 여전한 사회적 의미를 수긍하거나 간과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런 점에서 여성이 시집으로 보내어진 종 같은 존재의 상징으로 변질되어 버렸던 '올케',
    그 '올케'에 덧씌워진 것이 벗겨지는 날까지
    여성들이 부당하게 여기는 의식으로서 주목하고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13. 연꽃
    '17.10.1 4:20 AM (175.198.xxx.42)

    계집 어원 정리와 '올케'의 변용성과 쓰임에 대해


    계집은 햇빛을 가리는 발을 쓰고서 보내어진 사람입니다.
    예전에 시집으로 보낼 때 햇빛에, 주변의 시선에 타지 않게 발을 쓰고
    가마를 타고 보내어진 여자라는데에서 어원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학계에서 몇 가지 제각각 설을 풀이라 내놓고 있는 것을 살펴 보면,

    1. '겻(머물다)'라는 옛말이 있으며, '겨울'은 집안에 머무는 일이 많은 겨울철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겨'는 계집의 어원인 '겨집'이 되며, '겨시다'에 '집'을 더해 '집에 있는 여자'라는 것.

    2. 이집, 저집, 그집으로 지칭함에 있어 저집이 겨집, 계집으로 변했는 것.

    3. 각시, 가시내의 어근인 '갓'에 집이 더해져 만들어졌다는 것.

    그런데 저 3가지 특징을 보면 여성은 '집'이라는 한정된 곳/영역에 묶여 버렸다는 존재성과
    집을 지키는 사람, 안에만 있는 존재, 우물 안 개구리와 같은 편견이 깃든 접근이라는 점이 눈에 띕니다.

    집과 여성을 관련 짓고... 여성을 집에 한정한다.
    그 이유는 유교를 들여와 사회에 장착한 여성차별주의적 발상에 있습니다.
    조선중기에 기존 세력을 제거하거나 또는 쭉 자기 세력을 공고히한 사대부들은 그 권력을 오래 지속시킬 장치가 필요했고
    여성을 억압하여 이전과는 다르게 남성에 철저히 종속된 존재이자, 종의 역할로 전락시켰습니다.
    이전에 가마를 타고 시집으로 갔어도 자유로이 친정에 드나들던 여인들이
    시집 가면 그 집 귀신이 되어 죽어야 하고, 평생 한두번 친정집 문턱 밟는 것과 같은 그리움과 한스러움을 안고 시집살이에 완전히 굴복해야 했습니다.
    그러니
    순우리말로 보나 한자로 보나, 저런 차별주의적 굴레가 생기기 이전으로 어원의 시선을 가져가야 할 것입니다.

    또한 '오라버니의 겨집', '올케'는 전통적인 가부장제 가정의 시집살이를 반영해주는 말이므로,
    '올케'가 옛말이지 여성을 하대하는 말이 아니었다면서 여성들이 감정적 해석으로 현재에 대입하여 문제삼고 있다는
    주장을 하는 남성주의자들이 여성 목소리에 대해 일축하는 것을 돌이켜 볼 근거가 됩니다.
    그것은 여전히 여성은 남성주의 사회에서, 그 종속적 정신과 차별에서 해방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 남성주의에 정신적으로 동화/종속되어 스스로 당연히 하고 지속시키기 위해 애쓰는, 남성주의 편에 서서 자기 권력과 욕망을 채우고자 하는 여자)
    이는 결혼 이후 양가와의 관계 및 가정 생활과 양육 등에서 전반적으로 여성이 더 부담을 지고 있는데다가
    활동자유성(안전성), 사회적 지위, 기회, 대우(월급과 같은) 등 전반적인 면에서 차별이 여전히 높으며,
    명절 때면 분명 더욱 체감도가 올라갑니다.

    그러므로
    '동생댁'처럼 '오라비댁'으로 높여 사용할 경우라면 몰라도,
    '올케'를 그대로 쓴다는 것은
    현재 국립국어원이 사전에 '계집'의 뜻을 '여자를 낮잡아 이르는 말'로 등록한 것을 볼 때
    위 1번의 해석에 통합된 과거부터 여전한 사회적 시스템적 의미를 수긍하거나 간과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런 점에서 여성이 시집으로 보내어진 종 같은 존재의 상징으로 변질되어 버렸던 '올케',
    그 '올케'에 덧씌워진 것이 벗겨지는 날까지
    여성들이 부당하게 여기는 의식으로서 주목하고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14. ㅇㅇ
    '17.10.1 4:33 AM (49.142.xxx.181)

    상대를 비하할 뜻으로 부르는게 아니고, 원래의 이름이 그러니 그렇게 부르는건데 굳이 어원까지 따지면서
    올케라는 단어를 비난하고 싶진 않습니다.
    올케는 올케고 시누이는 시누이죠.
    그냥 관계에 따른 호칭이고 지칭일뿐이라고 생각하고요.
    시대가 변한만큼 아가씨 도련님 서방님등의 호칭은 변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은 합니다.
    어원을 따질 필요없이도 충분히 굴욕적인 단어니깐요.

  • 15. ㆍㆍ
    '17.10.1 4:42 AM (122.35.xxx.170)

    글쎄요.
    본문에 밝히셨듯이 올케가 오라비의 계집이라는 어원 자체가 정확치 않다고 하는 판에,
    굳이 불분명한 어원에 (어원이 불분명하므로) 애매모호할 수 밖에 없는 의미를 부여하면서
    현대의 그 누구도 비하하고자 하는 뜻으로 사용하고 있지 않은 올케라는 단어를 폐기할 필요가 있을지 의문이네요.
    그렇게 따지면 남성을 지칭하는 호칭에도 용맹해야 한다던가, 가족을 먹여살리는 provider여야 한다던가, 나약해서는 안 된다는 등의 성차별적인 의미가 있을테니까요.

    이는 저 또한 올케라고 불려도 무방하다는 뜻입니다.

  • 16. 대찬성
    '17.10.1 4:44 AM (58.140.xxx.82) - 삭제된댓글

    82가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주측이라는걸
    조회수나 댓글만 봐도 알겠네요
    저는 올케라는 단어도 듣기싫었어요
    엄연히 새언니 나 형님으로 대체가능함에도 낮춰부르는게 느껴지지니까요
    원글님의 의견에 적극찬성하면서 이글이 널리 퍼졌으면 좋겠네요

  • 17. ㆍㆍ
    '17.10.1 4:48 AM (122.35.xxx.170)

    나이와 무슨 상관일까요?
    전 나이 많지 않은데요.

  • 18. ㅜㅜ
    '17.10.1 5:19 AM (79.59.xxx.231)

    언어는 변합니다. 예전이야 그런뜻이 있었다해도 시대가 변해 그냥 삼촌과 고모같이 호칭일뿐이죠. 이렇게까지 예민한 이유는요??

  • 19. 좋은글
    '17.10.1 5:53 AM (211.201.xxx.168)

    잘 읽고 모르는것도 잘 배웠네요~~
    이런 글 공유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20. 자유2012
    '17.10.1 6:31 AM (49.164.xxx.197)

    올케
    나이와 상관 없이 많이 쓴 단어 아닌가요

  • 21. 올케
    '17.10.1 7:01 AM (124.5.xxx.51) - 삭제된댓글

    대신 할 수 있는 호칭이 있나요?

  • 22. 올케
    '17.10.1 7:02 AM (124.5.xxx.51) - 삭제된댓글

    대신 할 수 있는 호칭이 뭐가 있나요? 남동생의 부인일 경우

  • 23. ㅇㅇㅇ
    '17.10.1 7:15 AM (110.70.xxx.96) - 삭제된댓글

    동네 친한 이웃 아주머니나
    식당같은데 가서 서빙아주머니 부를때 쓰는
    이모~~~~이거나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옛날에 술집작부나 다방 레지들이나
    껌 짝짝 씹으면서 썼던 용어인데
    요즘은 술집출신들이 얼마나 많은지
    다 쓰더군요

  • 24. 좋은 글 입니다~
    '17.10.1 7:40 AM (210.178.xxx.146)

    잘 읽고 모르는것도 잘 배웠네요~~
    이런 글 공유해주셔서 고맙습니다2222

  • 25.
    '17.10.1 7:54 AM (61.255.xxx.98) - 삭제된댓글

    중요한건 아가씨 도련님처럼 단어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요
    그러면 우리가 은연중 사용하는 단어중에 어원이 좋지않은 단어가 많을텐데 모르고 사용하는거니까 문제없다고 봅니다 언어학자가 올케를 사용할 단어를 제시할것도 아니고 그냥 재미로 어원을 아는거 이상 큰 의미를 두지 않아도 될것 같아요 어차피 언어는 늘 변하니까요

  • 26. ,,
    '17.10.1 8:08 AM (70.191.xxx.196)

    올케에 대해 거부감 없던데요.

  • 27.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17.10.1 8:12 AM (223.39.xxx.247) - 삭제된댓글

    알고쓰는거와 모르고쓰는건 차이가 많아요
    저부터 주의할께요

  • 28. 올케는 대체가 없음
    '17.10.1 8:23 AM (59.5.xxx.30) - 삭제된댓글

    예로 저희 새언니는 저를 조카들 호칭으로 부릅니다.
    고모~~.아가씨보다는 낫죠. 사십중반이니.
    제남편을 시가 큰형님은 삼촌~~부릅니다.
    도련님 아니고.
    요즘 애들도 작은아빠 호칭도 안쓰고 미혼삼촌 시절 부르던 호칭 계속 씁니다.
    시대에 맞는 호칭 재정비도 필요하지만
    어원이고 뭐고 떠나서 손애래 올케를 혼자 동생댁~~이라고는 못부르겠네요;;;

  • 29. 제 기억에
    '17.10.1 8:55 AM (211.200.xxx.223)

    어렸을 때 이모부 고모부를 부를 때 새 아재라고 불렀구요
    삼촌들이 엄마를 부를 때 새아지매였어요
    그게 호칭이었던 것 같아요
    이모부 고모부 형수는 지칭이구요
    엄마가 동서들 간에도 호칭인 동서 말고 형님, 새댁 이렇게 부르시던데
    다 늙은 할매도 새댁이라 불린다면서 웃으시더군요
    요즘은 아랫동서를 아무도 새댁이라 안 부르죠 동서~ 네요

    우리가 학교에서 교장선생님 또는 선생님 이라 부르지 교장이라고 부르지는 않잖아요?
    지칭이 호칭과는 다른데 요즘은 호칭은 무시되고 지칭만 남은 것 같아요
    새언니는 지칭이 아니고 호칭이라고 알고있어요

    작은 올케가 아니라 동생댁이라 깨우쳐 주셔서 감사해요

  • 30. 갱상도 울 시가에선
    '17.10.1 9:12 AM (223.62.xxx.141)

    시집 온 며느리들은 같은 항렬이나 윗 항렬에선 다 새대기예요.
    우리 시어머니도 새대기라 불리우죠.
    아래 항렬에선 다 아지매라 하더라구요.

    저는 뜻을 모르고 호칭 가지고 뭐라하는 사람들을 볼 때 조금 과하다 싶었는데 뜻을 알고나니 이해가 되네요. 그래도 이미 굳어진 단어를 바꿔야 할까...그런 식이면 어원이 나쁜?단어가 얼마나 많은데 다 고쳐야 할까 하는 회의도 생기구요.
    하지만 몰랐으면 모르지만 알았으니 저는 올케란 말은 안쓸 거 같아요ㅠㅠ

  • 31. 어원, 뿌리
    '17.10.1 9:46 AM (125.184.xxx.67)

    따지면 당연 남녀차별적인 호칭이죠. 자그마치 500년 조선시대였어요.

    근데 새로운 호칭이 자생적으로 생기지 않는 한 이전 호칭은 관습적으로 쓰이는 거고, 이를 '계몽화' 해서 바꾸겠다는 발상이 너무 순진하십니다. 다분히 엘리트적이기도 하고요. 게다가 가능하지도 않죠.
    언어란, 사람들이 어원을 파악해서 의식적으로 사용 여부를 결정해서 쓸 수 있는 게 아닙니다.

  • 32. 그래도내가 쓸때
    '17.10.1 10:10 AM (124.54.xxx.150)

    아가씨는 정말 못쓰겠던데요... 아가씨라고 부르는순간 내가 향단이가 된 기분...

  • 33. 오래전에
    '17.10.1 10:31 AM (107.170.xxx.79)

    이거 관련 얘기가 나왔을때
    국어학자들이 어원 관련은 그렇게 쉽게 답이 나오는 문제가 아니라고
    올케를 계속 쓰는게 맞다고 했어요
    왜 어원이 조선시대 일거라는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는데
    한글이 창조된건 조선시대지만 말은 원시시대까지 올라갑니다
    지금은 집에 있다가 남여 차별의 발상일지 모르겠지만
    동굴 생활 하던 신석기 시대 부터
    남자들은 사냥을 가고 여자들은 집에서 아이를 지키는 역할 분담을 했고
    남녀차별이 아닌 효율적인 시스템이라 정착된겁니다
    인류사를 무시하고 지금의 시점으로
    남녀 차별이라 단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데
    어원을 너무 쉽게 개인적인 잣대로 단정하는 군요

  • 34. ...
    '17.10.1 12:22 PM (223.62.xxx.121)

    아가씨. 도련님.서방님은
    정말 못 쓰겠음

  • 35.
    '17.10.1 2:24 PM (59.5.xxx.186)

    그래봐야 삼십대만 해도 촌수 제대로 모르고
    호칭, 지칭도 그래요.
    그냥 처남댁도 나이 많으니 형수라 부루고
    손위 시누도 언니라고 하고 호칭의 평준화도 곧 도래할것 같아요.

  • 36. ㅎㅎ
    '17.10.1 3:25 PM (59.6.xxx.219) - 삭제된댓글

    아..복잡하다..걍 결혼안하면 끝날 문제

  • 37. ..
    '17.10.1 4:11 PM (116.36.xxx.231)

    저장해두고 안바쁠때 읽을게요

  • 38. 참나
    '17.10.2 8:15 AM (118.42.xxx.226)

    올케 시간날때 읽어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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