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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안싸우고 살 수 없지만....결국 명절앞두고

바보 조회수 : 5,264
작성일 : 2017-09-30 15:23:49
좀 전에 남편과 크게 다투었습니다.

배경: 결혼 17년차 제가 운전을 못해서 주말마다 남편이 아이들 학원 픽업을 도맡아 해줌. 저는 이번 연휴에 시어머님과 형님 모두 손을 다치셔서 제가 식구들 먹는 것은 하기로 함.

상황: 오늘만 점심후 국어과외가 잡혀서 설겆이하며 선생님오시니 간단히 집안 청소해달라고 함. 남편이 오늘도 세번이나 움직였다며 운동나간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연휴를 앞두고 나에게 무릎을 꿇어도 모자라는 상황이라고 비꼬니, 남편은 너는 나를 사랑한다고 하면서 그것도 못하냐며 시댁에 본인만 다녀온다고 가지 말라고 해서 말싸움 시작.

저도 말을 잘못한지 압니다. 그런데 사람좋다고 제가 항상 칭송하던 남편도 명절에 왜 제가 자기에게 화를 내는지 이해가 가지않는다고 버럭 화를 내네요.
이제는 서로 잘 알아서 싸울일없다고 생각했는데, 자기자식 롸이드 해주는 것도 생색내고 명절 수고는 당연한거로 싫으면 하지말라고 끝내버리는 남편이랑 평행선을 긋고 나니 진짜 실망스럽습니다.

중등 아들이 숙제하다가 나오는데.. 참 부끄럽고 서로에게 실망스럽습니다. ...

IP : 39.7.xxx.203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9.30 3:27 PM (211.246.xxx.43)

    무릎꿇어도 모자라는상황이라니 표현이 참 거시기하셨네요 친정일 남편이 도와주며 그런표현했다면 하지말라고할듯 오만정 다떨어질 말이네요 요즘 누가 무릎꿇는단 표현을하나요 갑질의 대표적 언어

  • 2. ..
    '17.9.30 3:31 PM (1.226.xxx.237) - 삭제된댓글

    집안청소 먼저하고 설거지하면 안되나요?
    무릎 꿇어도 모자랄 상황이라니.. 너무 나가셨네요.

  • 3. 원글
    '17.9.30 3:32 PM (39.7.xxx.203)

    그렇지요. 변명하자면 처음그말을 할때 심각하게 인상쓰면서 한것은 아니고 가볍게 던진말인데, 말뜻이 상대방에게 결코 가벼울수 없는것이지요.

    그러니 남편도 저에게 너는 나를 사랑한다면서 그것도 못해주냐고 분개했겠지요.

    정말... 좀더 대접받으며 생색낼수 있었을텐데..

  • 4.
    '17.9.30 3:36 PM (182.239.xxx.224)

    이왕 하기로한거 웃으며 했음 고마워 했을 남편인것 같은데이건 님 장모 이니 빨리 사과하고 푸세요
    남편과 씨워뵜자 다 내 손해

  • 5. 이건
    '17.9.30 3:37 PM (211.201.xxx.173)

    원글님이 잘못 하셨어요.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고 해도
    그런 말을 듣고 좋은 대답이 안 나가죠. 에휴..

  • 6. mmm
    '17.9.30 3:52 PM (220.127.xxx.135)

    글쓰신거 보고 가슴이쿵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무릎꿇어도 모자랄 상황이라뇨

    나는 가볍게 던진말이야 하면서 아무말이나 다 하면 되는건지
    원들님이 백번 잘못했음
    그걸 듣고 누가 가만히 있나요

  • 7. 에고
    '17.9.30 3:52 PM (175.223.xxx.60)

    쓴소리 듣기 싫으시겠지만..
    저희집 남편같으면 애학원 픽업 가끔 한번만 시켜도 학원 그만두라 할 수도 있을듯요...
    전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게 저사람한텐 전혀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걸 항상 염두에 두고 거의 아무런 부탁을 하지 않아요...애 학원 내가 못데려다 줄거 같으면 제끼고, 방문샘 오기전 더러우면 미친듯 움직이지 청소해달란 소리 못해봤어요...티비 보고 놀고 있더라도요...
    제가 돈번걸로 애 학원 보내지만, 내가 좋아 보내는거지 남편이 보내라고 한거 아니니까요..
    여기서 여자들보고 주체적으로 살라고 쓴소리 하는거 저도 정말 보기싫은 사람인데,
    그냥 내게 중요하고 나한테 필요한 일은 나혼자 처리하는게 맞는거 같아요.
    운전을 못한다면 운전해서 데려다줘야 하는 학원 자체를 안보낼거 같습니다.
    저도 결혼 16년차라 남편이 가까운 가족이긴 하지만, 결코 나랑 똑같지는 않고...뭔가 예의를 가지고 대해야 할 어려운 사람이라서 그럴까요?

  • 8. 원글
    '17.9.30 3:53 PM (39.7.xxx.203)

    네.. 사과 할께요. 가는말이 고와야 오는말이 고운것인데... 애들 롸이드도 스스로 갈수 있는거리는 스스로 가게 하려구요. 힘들어하는 것 같으니...

  • 9. 그말은 심했어요
    '17.9.30 3:55 PM (114.204.xxx.212)

    세번이나 아이 픽업 해준거면 청소 미루고 운동 나가라고 해줄수도 있는데 ..
    과외샘이 들어가는 방만 좀 치우면 될걸요
    명절 앞두고 다들 예민해서 더 그런가봐요
    두분이나 손 다쳤으면 그냥 이번엔 각자 지내자고 하지 이리 싸우며 명절 지내야하나요

  • 10. ㅁㅇ
    '17.9.30 3:56 PM (125.190.xxx.161) - 삭제된댓글

    그 비아냥 참 거슬리는 말투에요
    손 다친거 누가 다치고 싶어 다친것도 아닐테고
    명절 무사히 마치고 생색내셔도 되었을텐데
    명절 앞두고 다들 신경이 예민해진 상황인거 알지만 안타깝네요 명절도 이젠 가정의 평화를 위해 없어져야지 싶어요

  • 11. ㅁㅁㅁㅁ
    '17.9.30 4:41 PM (115.136.xxx.12)

    말씀이 지나치셨네요

  • 12.
    '17.9.30 4:53 PM (183.96.xxx.129)

    운전못하면 먼곳에 있는 학원 안보내는게 낫죠

  • 13.
    '17.9.30 4:55 PM (118.176.xxx.6) - 삭제된댓글

    근데요 롸이드 너무 웃겨요
    라이드도 아니고 롸 이런 글자를 우리나라에서 쓰던가요
    영어가 한국와서 고생하네요

  • 14. ...
    '17.9.30 6:15 PM (125.128.xxx.199) - 삭제된댓글

    님이 운전 못해서
    운전 관련한 모든 일은 남편이 17년 동안 해 왔고, 앞으로도 죽을 때 까지 할테니..
    님은 남편앞에 무릎꿇어도 모자라는 상황이라고 비꼬고 싶네요.

    님의 시작이 나빴어요.
    누굴 탓해요.

    님 남편 엄청 부려 먹는 스탈인듯 해요.

    게다가 오늘 벌써 남편이 세번이나 픽업했다고요. 힘들만 하네요...
    쉬고싶거나, 자기 시간 보내고 싶을 텐데. 청소까지...굳이.

  • 15. 나라도
    '17.9.30 6:35 PM (112.186.xxx.156)

    하려고 하다가도 그런 말 들으면 안해주고 싶을 거 같아요.
    할 말이 있고 안할 말이 있죠.

    그리고 더 나이 먹으면 운전 배우기 어려워요.
    이제라도 운전면허 따세요.

  • 16. ..
    '17.9.30 6:38 PM (175.223.xxx.213) - 삭제된댓글

    무릎운운하는말에
    너는나를사랑..어쩌고하시다니
    님 남편 정말로 좋으시네요
    반대로 말했다고 생각해보세요
    가볍게 던졌다고해도
    정말 저 사람이 밑바닥을 다봤다생각하고
    같이살기싫을듯요

  • 17. ㅇㅇㅇㅇ
    '17.9.30 7:30 PM (122.38.xxx.210) - 삭제된댓글

    헉 어찌 그런말을~~~
    운전17년 그것만도 대단하네요
    저같으면 명절이고 뭐고 이혼하고 싶을 듯

  • 18. ㅇㅁㄴ
    '17.9.30 7:31 PM (122.38.xxx.210) - 삭제된댓글

    똥낀 놈이 성낸다는 말
    이럴때 딱이네요 ㅜ

  • 19. 그냥
    '17.9.30 7:59 PM (222.97.xxx.213)

    운전을 배우세요
    열 남편보다 낫습니다!!

  • 20.
    '17.9.30 11:10 PM (14.0.xxx.163)

    드럽고 치사한데
    걍 운전을 배워버리세요

  • 21. 가는 말이 그 따위였는데도
    '17.10.1 11:19 AM (14.39.xxx.167)

    오는 말이 그 정도 수준이었다니
    정말 좋은 남편 두셨네요!

  • 22. 남편한테 무릎 꿇고
    '17.10.1 11:20 AM (14.39.xxx.167)

    사과하셔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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