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노견과의 이별준비

강아지 조회수 : 4,952
작성일 : 2017-09-29 23:17:02
2004년11월생 요키. 12년10개월 연령
병원에서 3일 입원시키고 더이상 손을 쓸수있는건 없다고
해서 애기데리고 왔어요.3일동안 병원비가 어마어마하게
나옴.각종검사.부위별 초음파검사 .ct촬영.모든검사가
다 돈.. 췌장염키트 했는데 음성으로 나왔어요.간도
안좋고 폐에 복수가 차서 복수도 빼고 그래서 가슴팍이
자주빛으로 멍이 들었네요..아프다고 말도 못하고
얼마나 아팠을까요...검사결과 장기들에 종양이 여러개
유선종양 한번 수술 했는데 또 조그맣게 생겼구요.자궁
수종도 있고 방광에도 종양으로 보이는게 있고요 아주
드문 경우인데 심장에도 종양처럼 보이는게 있데요
심장한쪽이 막힌거죠..그래서 애기가 숨쉬는거 힘들어
해요. 숨쉬면서 몸도 파르르 떨구요. 심장이라서 수술도
못한데요. 폐에도 종양이 보이고 심장과 폐는 수술하기
어렵데요...아니 못한데요. 사람으로 치면 호스피스
상태라고 천천히 잘 이별 준비하라고해요 ... ㅜ.ㅠ
지금은 상태가 많이 좋아졌는데 숨쉬는거랑 기력이
없네요.캔에 섞어서 약을 먹이는데도 기가막히게
약발라진 부분은 안먹어요. 주사기로 약 먹는것도
힘들어 하는데요 가루약 어떻게 하면 잘 먹일 수
있을까요?눈도 아직 똘망똘망하고 너무 이쁜데요...
(정말 이쁘게 생겼어요 2.1kg)
왜 더 사랑스럽고 이쁜지요..강아지들도 수명이
30년이상 됐으면 좋겠어요..
IP : 211.177.xxx.118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휴
    '17.9.29 11:23 PM (61.102.xxx.46)

    저도 얼마전에 아이를 보냈어요.
    우린 더 나이도 많았고 해서 그냥 병원에 가지 않았어요.
    어차피 별 방법 없다는거 알고 있었고 병원 약이나 주사나 수술이나 아이에게 고통만 가중 시킨다고 생각 했거든요. 그냥 몇일 아파 하다 편안하게 떠났어요.

    몇일 아팠던 동안 이쁘게 나온 사진들 모아 놓고 장례식할 업체 찾아 놓고 하루종일 아이와 붙어서 지냈어요. 계속 사랑한다 고맙다 힘들면 편안하게 떠나가라 하고 말해줬고요.

    그렇게 제 품에서 편안하게 떠났어요. 정말 너무 슬프고 아팠고 지금도 그렇지요. 너무 그립고
    하지만 누군가 그렇게 말하더라고요. 생명을 가진 것들의 어쩔수 없는 운명 이라고

    아이에게 계속 사랑을 표현해 주세요.
    그리고 가루약은 꿀에 개어서 입안에 발라주면 잘 먹어요.

  • 2. 아..
    '17.9.29 11:24 PM (203.234.xxx.221)

    요즘은 15년이상된 아이들도 크게 아프지않고 잘 지내고 있는경우 종종 보는데..
    13살이면 넘 안타깝네요;;;

    울 강아지도 7살인데 전 매일 딱 15년만 건강하게 엄마옆에 있다 가라..하고 혼잣말 해요

    맘이 너무 아프네요

  • 3. 강아지
    '17.9.29 11:28 PM (211.177.xxx.118)

    감사합니다.첫댓글님께서도 얼마전에 애기 떠나보내셔서 많이 그립고 슬프실꺼같아요...힘내세요

  • 4.
    '17.9.29 11:34 PM (110.12.xxx.137)

    우리아이도14살이여요
    앞일이 걱정되네요
    발작도 가끔하고 걸음도 느리고
    불러도 멍하고 숨쉬는것도 거칠고
    백내장도있고요
    너무 아프면 안락사도 생각해보세요
    강아지 고통이 심하면 보내주는게 나을것같아요

  • 5. .........
    '17.9.29 11:48 PM (216.40.xxx.246)

    경험이지만 ..
    억지로 싫어하는 약 먹이지 마시고..
    먹고싶어하는거 다 주시고 옆에 같이 있어주세요.
    저도 .. 싫어하던 약 억지로 먹이고.. 좋아하던거 몸에 나쁘다고 안먹였던거 너무 후회합니다
    그냥.. 때 되면 편하게 보내주세요.
    수명이 다하면 ... 편안한 잠 자게 도와주세요

  • 6. 무지개다리
    '17.9.29 11:48 PM (125.186.xxx.221)

    15년된 시츄 무지개다리 건넌지 2년이 넘었지만
    너무 너무 보고싶어요
    가슴에 묻었지만 항상 보고 싶어요

  • 7. 맛있는거
    '17.9.29 11:57 PM (216.40.xxx.246)

    부드러운 캔음식 주시고.. 평소 좋아하던거 먹여주시고요.
    약 억지로 주지 마세요..
    아시잖아요..

  • 8. 선주
    '17.9.30 12:11 AM (112.133.xxx.17)

    10여년전에 키우던 미니핀 신장이 안좋아 5,6개월 투병하다가
    제곁은 떠났습니다. 중환자실에서 엄마를 찾는다는 담당선생님의 말씀에
    왕복3시간거리를 보름동안 병원에서 같이 지냈습니다만 지금 생각하면 제 욕심에
    애만 힘들게 한것 갔네요
    주사바늘에 쓰디쓴 약에 잘도 참아냈는데....
    저는 조그만 약병에 티스픈 하나되게 희석해서 어금니 안쪽에 묻혀가며 먹였네요

  • 9. ..
    '17.9.30 12:31 AM (175.112.xxx.58)

    퀴퀴한 일기 #138. 흰둥이에게
    http://webtoon.daum.net/link/viewer/44612
    며칠전 봤던 웹툰이 생각나네요

  • 10. .....
    '17.9.30 12:32 AM (115.138.xxx.234) - 삭제된댓글

    공캡슐을 인터넷으로 사셔서 거기에 가루약을 넣는 방법이 있어요.
    종이를 반 접어 흘리듯해서 집어넣으시면 되요.
    이 캡슐약을 좋아하는 캔이나 음식에 비벼 넣어주시면 자기도 모르게 먹어요.
    가끔 캡슐약을 흘리는 경우도 있는데 그때는 손에 음식이랑 대충 뭉쳐서 입 밑에 대어주면 먹어요.
    저희 개도 한참 약먹을때 이렇게 했어요. 매일 두번씩 먹어야해서요
    갈때 머지 않았으면 억지로 주사기로 약주는건 안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편안하게 해주시고 원글님도 힘내세요.
    전 두번 겪었는데도 아직 익숙해지지 않아요. 지금 키우는 저희 개들도 나이 먹어서 곧 겪어야 할 일인데 두렵네요

  • 11. 강아지
    '17.9.30 12:41 AM (211.177.xxx.118)

    그동안 큰병치레없이 똥꼬발랄 활기넘치는
    강아지였어요...집에 오면 꼬리가 1초에 10번은
    흔들흔들~~그동안 병원비도 거의 안들었죠..
    언제나 그렇게 똥꼬발랄할줄만 알았어요.최근
    일주일사이 급작스럽게 힘이 없고 숨도 가프게 쉬고
    아파하고 힘들어해서 놀랬는데요.병원가서 한번 더
    놀랬어요.그 작은몸이 그렇게 여기저기 아픈지
    몰랐어요ㅠ.ㅜ
    지금도 사랑스럽게 배를 보이며 눕네요.
    나 이쁘죠~ 쓰담쓰담 해달라구요...
    쇠약해져서 가슴이 두근두근해요.퇴근하고
    집에 가면 애기가 잠은자고 있어도 숨은쉬나?
    살아있는지 가슴이 콩닥콩닥 하면서 살펴보게
    됩니다.뛰지도 못하고 성큼성큼 걸어다니는데요.
    마음의 준비를 하는데도 눈물나고 많이 산책
    못시켜주고 많이 못놀아주고 집에만 있게 해서
    미안하고 아쉽고 슬퍼요...

  • 12.
    '17.9.30 12:53 AM (61.102.xxx.46)

    마음의 준비 라는 것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것이었어요.
    저는 평생을 책임진 아이는 이 강아지가 첨이었고 죽음도 마찬가지여서 그랬는지
    수 많은 다짐과 생각들이 다 소용없이 무너졌었죠.
    보내고 난 이후에도 여러가지 후회와 아픔으로 괴로웠는데
    모든 것이 시간이 지나고 나면 조금씩 조금씩 나아졌다가 다시 또 상처가 덧나고 그래요.
    그냥 그대로 견디실수 밖에요

  • 13. 진진
    '17.9.30 12:57 AM (121.190.xxx.131)

    저는 애견인이 아니라서 그런지...
    저렇게 고통스러워하는 개를 약으로 주사로 붙잡고 있는건 너무 사람위주의 생각이 아닌가 싶습니다
    진정 개의 입장이라면 고통스런 몸으로 버티는것보다는 편안히 떠나고 싶어할거 같아요

  • 14. 딸기잼
    '17.9.30 1:00 AM (115.136.xxx.67)

    딸기잼에 섞어서 주거나
    입 옆으로 살짝 잡아당기면서 옆이빨? 고사이로 톡 털어넣음 되는데요

    저도 16년 된 개 보냈어요
    괴로웠죠
    이해합니다

    개가 하늘로 가는거 보면서 인생이 다 허무하더라구요
    정이 뭔지

  • 15. ㅠㅠ
    '17.9.30 1:30 AM (110.70.xxx.44)

    링크해주신 흰둥이 웹툰보고
    눈물 펑펑 쏟고 있어요.

    아 정말 너무 가슴이 찢어집니다.
    ㅠㅠ

  • 16. 약 먹이는 법!
    '17.9.30 2:51 AM (122.35.xxx.152)

    약을 꿀처럼 단맛 나고 농도 있는 액체에 섞으세요. 그리고 위 잇몸에 발라 주세요. 심장병 3년차, 견주예요.

  • 17. ..
    '17.9.30 3:53 AM (70.79.xxx.43)

    혹시 한국에 이거 팔면 시도해보세요. 알약도 스낵인 줄 알고 그냥 꿀걱 삼켜요. 모양은 약을 중간에 넣고 동그랗게 말아서 주면 됩니다. 한두번 씹고 삼켜서 약이 있는지도 모르고 먹어요. 작은 강아지면 하나 싸이즈가 크니까 뜯어서 원하시는 사이즈를 만드시면 됩니다. 가루약이라 중간에 넣기 힘들수도 있긴하겠네요.. 윗님께서 말씀하신 공캡슐에 넣어서 만들면 쉬울꺼에요. 혹시나 도움될까해서..

    https://www.amazon.ca/Greenies-10085268-Dog-Pill-Pockets/dp/B001BSBFUO

  • 18. ...
    '17.9.30 3:58 AM (70.79.xxx.43) - 삭제된댓글

    아참.. 처음에는 약 없이 필포켓만 주는 것이 포인트. 그럼 먹어보고 맛있어서 또 달라고하거든요. 그 때 약들으느거 주면 꿀꺽.. 저 입맛 까다로운 요키 키워요..

  • 19. ...
    '17.9.30 3:58 AM (70.79.xxx.43)

    아참.. 처음에는 약 없이 필포켓만 주는 것이 포인트. 그럼 먹어보고 맛있어서 또 달라고하거든요. 그 때 약들은거 주면 꿀꺽.. 저 입맛 까다로운 요키 키워요..

  • 20.
    '17.9.30 5:13 AM (118.34.xxx.205)

    어릴때 키우던 새끼강아지 병걸려 죽어서
    정말 몇날며칠을 울었어요
    지금도 보고싶어요
    혼자 아파하게 두어서 너무 미안했어요. ㅜㅜ
    이별은 참 가슴 아프네요 ㅜㅜ

  • 21. ....
    '17.9.30 9:01 AM (210.105.xxx.55)

    저 웹툰 너무 슬프네요. 우리집애들은 아직 두살인데 나중 애들 노후 생각해서 20만원씩 적금 붇고 있어요.

  • 22. 저희
    '17.9.30 9:30 AM (74.75.xxx.61)

    부모님은 아들처럼 키우던 시추 18년 채우고 보내셨어요. 기록적이지요. 문제는 사후 처리. 화장은 했지만 그 다음은? 다행히 언니가 현명한(?) 아이디어를 내고 직접 실행에 옮겨서 동네 공원 나무 밑에서 영면하지요.

  • 23. .....
    '17.9.30 11:19 AM (121.129.xxx.140)

    1년전 한 해 터울로 두녀석 떠나보낸 개어멈입니다.
    글 읽으니 그때 기억나면서 눈물이 또 펑펑 나네요.

    약거부하면 그때부터는 아이 힘들게 약 먹이지 말고 놔두세요.
    이미 호스피스 상황이면 약이 의미가 없어요.

    보호자가 밝은 기운으로 (힘드시겠지만 ㅠㅠ) 곁에 편하게 있어주셔야 아이들이 덜 불안해해요.
    눈 마주칠때 말걸어주시고.
    죽음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주시고.
    보호자 마음이 먼저 죽음을 준비하고 정리되야 아이들이 편하게 떠나는것 같더라구요.

    죽음을 앞둔 녀석들도 불안할거예요.
    위로해주시고 한단계 건너가야할 곳이라고 이야기도 해주시고.
    편안하게 잘 이별하자고 이야기도 해주세요.
    제경우 희안하게도 데가 이야기했던 것처럼 아이들이 떠났어요.
    죽음까지도 어쩜 이렇게 말을 잘 들어주고 가는지 ㅠㅠㅠ

    보호자님이 이별의 준비를먼저 하세요....아이들이 다 알더라구요.
    그래야 편한하게 떠나는것 같아요.
    힘드시겠지만 기운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49371 아이가 공사를 가고 싶어해요 . 9 lush 2017/11/18 2,509
749370 오늘아침 91.9라디오에나왔단노래 제목좀... 6 나띵베러 2017/11/17 1,566
749369 후두염이 원래 잘 안낫나요? 5 목감기 2017/11/17 2,303
749368 지금이 박그네정부였다면 포항시민은 빨갱이 됐을 거 같아요... 7 문지기 2017/11/17 1,740
749367 토마토 조림 질문요! 2 의견좀 2017/11/17 1,288
749366 후쿠시마산 노가리 수백톤 수입 3 너무해요 2017/11/17 1,848
749365 평창 롱패딩 사진 보니까 길이 길고 핏은 거의 별로네요 2 평창 롱패딩.. 2017/11/17 2,905
749364 원글이나 댓글에 불편한생각이 올라오시나요? 사유하자 2017/11/17 412
749363 사랑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12 사랑 2017/11/17 2,613
749362 좋아하던 유명인만나면 .어떻게하세요? 13 ㅇㅇ 2017/11/17 3,354
749361 청와대 트위터.jpg 1 기레기들아 2017/11/17 2,038
749360 롱패딩 유행 90년대 초반에도 있었지않나요? 27 롱롱 2017/11/17 5,471
749359 시작했어요 고백부부... 9 ㅜㅜ 2017/11/17 4,364
749358 행복으로가는길...여담 11 잘될꺼야! 2017/11/17 2,310
749357 토마토 조림 하다가 기절하기 일보직전이예요. 15 엉엉 2017/11/17 7,065
749356 초1 경우 연산요~ 3 11 2017/11/17 1,225
749355 요즘 유행하는 긴 잠바 5년째입고 있어요. 5년 2017/11/17 1,113
749354 차 안에서 혼자 앉아있었는데 사람있음으로 표시됐어요; 2 고민 2017/11/17 2,232
749353 12살 방귀냄새가 너무 지독해서 ;; 5 아들아 2017/11/17 2,852
749352 친구에게 고민을 말한 것이 후회됩니다 5 .. 2017/11/17 4,840
749351 길에 다니는 사람들이 다 정상은 아니란 기분이 드는 하루 2 haha 2017/11/17 1,711
749350 양고기 먹고 놀랐어요 5 양고기깜놀 2017/11/17 4,257
749349 길에서 도시락 먹어보고 싶네요 5 웃겨 2017/11/17 2,183
749348 다리 에 붉은멍 같은게 생겼어요 ㅠㅠ 7 종아리 2017/11/17 2,205
749347 애들 공부하러가면 주말에 뭐하시나요 3 -- 2017/11/17 1,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