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여자 아이구요.
이제 중간고사가 끝났네요.
성적의 기복이 심한아이라서
시험기간이 되면 해주는 것도 없으면서 저도 같이 신경이 곤두서는 것 같아요.
채점도 안하고 놀길래 내버려 두었네요.
어제 잘 놀고 들어와서 저녁도 가족외식하고 까페가서 같이 이야기하고 왔네요.
자기는 왜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네요.
죽는건 너무 무섭고 아플것 같아서 죽고 싶지는 않다고..
그말 듣는데 제가 아무 말도 못했네요.
힘든 고등학교 가지 말고 일반고가서 하고 싶은 만큼만 하고 살라고 했는데
기여이 엄마말 안듣고 가더니 힘들어하네요.
집앞 일반고로 전학오라고 해도 그건 아니라 하고
그럼 학교 그만두고 수능봐서 가라해도 아니라하네요.
힘들다고 징징.. 그렇다고 최선을 다하지도 않아요.
너무 힘들지 않을만큼만 해요
시험기간에도 11시 반이면 잘 준비하는 아이거든요.
아이 성향을 알기때문에 굳이 말렸던 건데.
손에 쥔떡 놓치 못하면서 왜 살아야하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툭던지는 딸아이가 안쓰럽네요.
근데 마흔이 넘은 저도 왜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태어났으니 사는거고
그나마도 제가 없으면 아이를 보호해 줄 사람이 아무도 없는거고..
왜 사는지에 대해 고민해도 답이 없으니 그냥 아무 생각없이 살다가
아이의 질문에 말문이 막혀버렸네요.
이런 질문 받으시면 뭐라고 대답하실거같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