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명절되니 생각나는 일..

ㅡㅡ 조회수 : 607
작성일 : 2017-09-27 12:22:32
결혼 10년차 30대 중반이네요
남편은 외아들이구요 시댁엔 시할머니, 시아버지, 삼촌 이렇게 계세요
결혼하고 3-4년차 쯤 이였나?
그래 추석엔 연휴가 있어서 추석전에 며칠 더 쉬는날이 있길래 친정에 먼저 갔어요 친정에 하루 이틀 있다가 추석전날 오전에 시댁에 가랴고 했죠
원래 항상 명절 전날 오전에 시댁에 갔으니까요.
그런데 친정에서 시댁에 가기 전날 근처 수산시장에 갔다가 시댁에 전화를 드렸어요 친정에 왔다가 수산시장에 갔는데 필요한게 있으면 사가겠다고.. 뭐 대충 전화를 끊고 다음날 시댁에 갔어요
갔더니 시할머니가 누워서 등돌리고 계시더라구요?
화가 잔뜩 나셔서 친정에 왜 먼저 갔느냐 왜 미리 말을 하지 않았느냐 명절지낼 필요없으니 돌아가라
그때 저랑 제 남편은 싹싹 빌었어요 죄송해요 울면서..
그땐 왜그랬는지 몰라요 지금 생각해보면 뭐가 죄송했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 그날 빌다가 집에 돌아오고 다음주 주말에 또 가서 죄송하다고 하고 뭐 그랬네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억울한거예요
뭘 그리 잘못한지도 모르겠고.. 가끔 해마다 추석때되면 이 생각에 울컥울컥해요
그런데 요즘은 결혼초랑 완전히 달라졌어요 뭐때문에 변한지는 모르겠어요 제가 좀 반항을 했을까요.. 아님 시할머니나 시아버지가 그리 나쁜분들이 아닌걸까요?
요즘은 아주 자유로워요 시댁가면 설거지도 거의 안하구요 거의 시아버지나 삼촌이 하시구요 제사 재료는 이제 사서 해요
제가 사서 하자고 그랬어요 5년쯤 지나서..
탕국만 끓이고 밥만하면 되요 그것만 하고 뒹굴대고 놀다가 친정에 가요
그리고 올해 추석.. 갑자기 남편이 친정에 먼저 갔다가 전날 시댁에 가자네요? 그래서 그때 기억 안나냐? 물으니 안난대요.. 헐.. 난 기억 다난다 했더니 할머니가 왜?? 이런 반응 이네요..
암튼 올해는 친정에 먼저 가기로 했어요 간다고 할머니랑 통화도 했더니 그래라- 맛있는거 많이 먹고와 까지 하시네요..
남편은 정말 기억이 안나는걸까요?




IP : 118.218.xxx.117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72570 아이폰 ㅜㅜ 13 .. 2018/01/26 1,983
    772569 밀양 화재로 자유한국당이 또 헛소리 하는군요. 12 ... 2018/01/26 2,183
    772568 일반고에서 특성화고로 전학 4 문의 2018/01/26 4,327
    772567 언 세탁기 as 5 겨울 2018/01/26 1,399
    772566 가부장제의 수혜자는 여자 아닌가요? 11 ㅇㅇㅇㅇ 2018/01/26 1,976
    772565 세탁기 돌릴려고 연구중입니다. 6 저는 2018/01/26 2,143
    772564 우리 나라 판사들 중에는 진짜 쓰레기들이 많은 것 같아요 5 푸른하늘 2018/01/26 760
    772563 55~60평 아파트나 빌라 사시는 분들, 겨울 관리비 얼마나 나.. 11 관리비 2018/01/26 4,061
    772562 싱글와이프 김연주씨 50 2018/01/26 21,746
    772561 방탄소년단이 보그지에 일상 화보도 찍었네요 18 오호 2018/01/26 2,592
    772560 벤츠 여검사’가 받은 벤츠는 ‘사랑의 정표’…대법원 무죄 확정 .. 8 김소영 2018/01/26 2,221
    772559 부모님 제사 무렵에 항상 꿈에 나타나는 경우 있으신가요.??? 9 .... 2018/01/26 1,597
    772558 사주에 칼이 있으면 5 .... 2018/01/26 5,175
    772557 감기가 3주째인데 왼쪽 가슴위가 결려요 6 소소 2018/01/26 1,351
    772556 소방관은 정말 극한직업이네요 8 ㅇㅇㅇ 2018/01/26 1,633
    772555 신문 그만 볼까봐요 현금영수증땜에 짜증나서 3 .. 2018/01/26 1,030
    772554 남편의 어떤 모습에 반해서 결혼하셨나요? 4 결혼 2018/01/26 1,819
    772553 우리나라 사람들은 말을 참 함부러 하네요 4 우리 2018/01/26 1,713
    772552 [단독] 어젯밤 전격 영포빌딩 압수수색..지하에 비밀창고 8 서울지검잘한.. 2018/01/26 1,265
    772551 이번 주말 부산 vs. 강릉 여행 갈만할까요? 3 라일락하늘 2018/01/26 969
    772550 부부간에 생리현상 감추는게 낫다 vs 트는게 낫다 19 ... 2018/01/26 3,110
    772549 유방암 완치 판정 받고 계속 정기검진 꼬박 다녔는데... 11 .... 2018/01/26 5,168
    772548 시부모님의 용돈 21 소금소금 2018/01/26 5,019
    772547 대기업 사내불륜에 12 사내불륜 2018/01/26 11,172
    772546 드럼 세탁기 14키로와 17키로 6 ㅡㅡ 2018/01/26 2,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