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에 형님이 이전에 암으로 치료를 받았는데, 결국 얼마 전에는 수술을 또 하셨나봐요.
직접 듣지는 못했고, (자주 보지는 않습니다) 시어머님이 남편에게 얘기하셨나 본데,
남편이 아침에 카톡으로
"형수님 수술했나봐. 전화 드려." 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그래도 문병은 가야겠다 싶어서 먼저 전화 좀 해보라고, 병문안은 가야지. 하고 답문했더니
아 글쎄 이 남편,
자기는 연락하기 싫다고, "자기나 해" 그러는 거에요.
실은 형님이나 아주버님이랑 남편이 겉으로는 그냥 지내는 듯 해도 속으로는 남편이 싫어해요.
시부모님 지원 받아왔던건 생각도 안하고, 가뜩이나 없이 사는 시부모님 남아있는 것마저 눈독들이고 그러는 등 형 노릇 못해서...
몇몇 사건 이후로는 저도 그냥 마음 접고 어쩔 수 없을 때나 보고 살고는 있어요.
그래도, 같은 여자로 인간으로, 안타깝고.
아프시다니까 연락도 드리고 병문안이라도 가야겠다 싶은데.....
솔직히 알아온 세월로 치면 전 얼마 되지도 않았고 남편은 십수년도 넘었는데
왜 자기가 안 하고 저한테 떠미는지 원.
당신은 안 하면서 나한테 왜 .... 라고 카톡했더니, 하기 싫으면 하지 말라네요.
아, 짜증이 팍.
그래도 도리 생각하면 연락이라도 드리는 게 당연한데 (예전에는 약소하게 기운내시라고 봉투 챙겨드렸었는데...)
남편 생각하니, 확 부아가 나네요.
그냥.... 남편 욕이라서 여기저기 못하고는 익명게시판이라서 속 좀 털어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