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좀 우유부단해서 아이 낳고 일관성을 유지하려고 애쓰는 엄마예요.
초등1학년인 딸아이는 좀 조숙한 편입니다. 학교상담에서도 선생님이 그렇게 말씀하시고,
평소 저와 대화를 할때도 제가 느끼기도 하구요..
기본적으로 저와 사이는 좋은 편이예요.
서로 쪽지도 자주 주고받고, 감정표현도 자주 하는 편이구요.
아이는 마음이 많이 여려요.. 5세 전에 주 양육자가 좀 바뀐편이라 어른들 눈치도 많이 봅니다..
6세부터 제가 전담하고 있고 그걸 매우 좋아하는 아이구요..
요즘은 아이가 짜증이 좀심해져서,, 저도 마음다스릴겸 아이의 장점을 하나씩 써서 가방에 넣어주기 프로젝트? 하고 있는 중이긴 한데 아이가 2학기가 되니 1학년 같은 모습이 많이 사라지는 것 같아서, 그런 모습들이 예뻤다고 위주로 쓰고 있어요.
오늘 일이 터졌는데요..
둘째 아이가 어제부터 고열이 나서 지켜보고 있는 중입니다. 하교후에 보드게임이 하고 싶다고 하여 셋이서 보드게임을
하는데 제가 둘째 아이편을 좀 들어줬어요. 5세인데, 아직 어려서 늘 지는게 오늘따라 맘에 걸렸나봐요..
아픈이라는 것 때문에.. 큰 아이가 두세번 그러지 말아달라 부탁했는데 제가 오늘 동생이 아픈날이니 우리가 좀 도와주자
라고 의견을 구했는데 아이가 게임은 게임인데 왜 자꾸 그러냐고 소리를 빽! 지르곤 지 방으로 들어가 버렸어요..
좀 진정되길 기다렸다가 방으로 들어가서,,
규칙을 어긴건 엄마가 잘못했다. 오늘 엄마가 동생이 아파서 신경이 쓰여서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나보다.
그건 미안하다.
하지만 엄마에게 소리를 지르고 들어간건 네가 잘못한 것 같으니, 감정이 좀 가라앉으면 엄마에게 말 걸어달라고 했어요.
그런데 지 방문밑으로 편지를 써서 제가 늘 동생에겐 다정하게 말하고 자신에겐 엄하게 말했으며 규칙을 지키지 않아서
다신 게임을 하고 싶지 않다 등등, 구구절절 썼더군요..
그래서 답장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나와서 얼굴보고 말해달라고 보냈더니 그 뒷장에 싫어!엄마랑 다신 말 안해.
라고 써선 방문 밑으로 또 내보냈네요..
그러곤 지금 세시간째 자기 방에서 안나오고 있어요..
이런일이 벌써 1학년 들어서 세번째예요..
각 사안을 다르지만요...
한번 저렇게 삐지면 들어가서 나오질 않고,끝까지 버티기를 합니다...
엄마 앞에서도 우는걸 잘 안보여줍니다...
그럴때 마다 저는 너무 혼란스러워요..
매번 달래주고 잘때는 기분좋게 재웠는데,
오늘은 아 이러다가 아이가 크면 점점 더 심해지겠구나 싶은 마음에 두고보고 있습니다..
저녁 먹으라고 10분안에 안나오면 상 치우겠다고 했더니 안나왔구요..
상은 치워버렸고 오늘 저녁은 주지 않을 생각이예요....
아 이럴때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냥 잘못했다고 할때까지 놔둬야하는건지,,
달래야 하는건지,,
혼내야 하는건지,, 혼을 낸다면 어떻게 혼내야 하는건지요..
저좀 도와주세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