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적인 주재원 생활로 여러 부류의 방문손님들을 접했어요.
여기서만도 꽤 많이 언급되듯이 정말 우리 사돈의 팔촌 간다...부탁한다...이런 황당한 전화도 꽤 받습니다.
그러려니 하는데요.
그나마 좀 연관이 있는 사람들이 연락하면 먼 길 왔으니 반가움 마음에 밥 한끼라도 대접하곤 했죠.
그런데, 참 사람 부류를 안 나누고 싶어도 나누게 되는군요.
이번에 저희가 축하받을 일이 생겼어요.
그런데, 그렇게 싹 대접받고 간 사람들 중에 축하한다며 연락하는 사람들이 몇 명 없어요.
그 중 한 사람, 남편의 바로 한 단계 윗 상사인데, 정말 지내는 기간 내내 운전이며 가이드며 매끼 식사며 풀코스 접대를 받고 갔어요.
아무 준비도 안 하고 와서 뭔가 해 줄 수 밖에 없는 그런 상황으로 몰고가서 호구 노릇을 할 수 밖에 없었어요.
오기 전에도 호텔이며 뭐며 최상의 조건으로 예약해줬고요.
보통 그러면 올 때 하다못해 한국 봉지김이라도 사다주거나 갈 때 남은 동전이라도 털어주고 가는데, 고마워요...한마디가 끝이더라고요.
뭐 처음부터 뭔가를 바라고 한 건 아니어서 그냥 잊고 있었어요.
그런데, 다른 사람왈, 그 상사 부인이 정말 축하인사를 하고 싶은데, 전화번호가 없어 안타깝다 그러더래요.
그러면서 축하한다고 전해달라고...
나원참, 정말 하고 싶은 생각이 있으면 전화번호 알아내기가 그렇게 어렵나요?
저 사람 뿐 아니라, 저런 얘기 하는 인간들 꽤 있는데요.
공통점이 하나같이 어중간한 위치밖에 못가더란 겁니다.
공교롭게도 방문하셨던 최고위직들은 퇴직하셨어도 모두 축하전화를 하시고 정말 기쁘게 축하식사까지 사주시고 그러셨어요.
그 분들은 방문하셨을 때도 귀한 한국 재래식품 등을 정성껏 선물로 준비해 오셨고, 그 때 정말 신세 많이 졌다고 수시로 인사하시고요.
그렇다고 높이 올라간 사람이 모두 다 인품이 좋고, 그렇지 못한 사람이 인품이 나쁘다는 건 절대 아니지만...
제 개인적 경험으로는 그릇 차이란 것이 보이는군요.
연락처를 몰라 축하못한단 말은 넣어두소!
찌질 조회수 : 1,063
작성일 : 2017-09-25 07:57:16
IP : 180.224.xxx.21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ㅇㅇ
'17.9.25 8:09 AM (49.142.xxx.181)원래 받은건 축소해서 생각하고, 베푼건 크게 생각되는게 인지상정이죠.
반대로 하는 사람은 정말 그릇이 큰 사람이고요.
아무 댓가 없이 베푸는 사람은 테레사 수녀급이라고 생각해요.. ㅎㅎ
뭐 그 상사부인의 진심이야 모르겠지만, 저같으면 제 연락처가 없다고 전해들었다고 문자라도 보내겠네요.
이젠 전화번호 없다는 핑계는 못하니까 뭐라 답장을 하지 않을까요. 너무 속보이나요..2. ..
'17.9.25 8:48 AM (211.208.xxx.144) - 삭제된댓글상사노릇하고 간겁니다.
그 버릇으로 더이상 오르기는 어려울 겁니다.
전해달라고 한말을 전해준 사람에게도 연락처를 알아볼수 있었을텐데 말로만 한거지요.
그들은 전혀 고맙단생각도 안하고 , 그게 뭐 중요한고 큰일인가 하고 말았을겁니다.
당연히 받을 만하니 받았다고만 생각하구요.
그려려니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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