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생각하는 남치니와 9월 1일로 1주년 맞고 9월 내내 투닥투닥 싸우고 있습니다.
이전엔 삐져서 툴툴대고 그러긴 했어도 빼애애액 하면서 싸운적은 없었거든요.
근데 대화를 나눠보면 관점의 차이가 너무. 너무~~~~~ 커요.
와 진짜 이사람이 내가 알던 그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요.
어젠 집안일 얘기하다가
남친이 우리집에 놀러와서 "집안일을 많이 도와줬다"고 하는거에요.
근데 전 평소에 생각하기를
내가 다 장봐서 지 먹고 싶다는 갈비찜 이런거 하루종일. 혹은 전날까지 준비해서 차려준거 먹으면서 설거지 당연히 해야 되는걸
아 디저트 먹고 좀 쉬다 할게 그러다 내가 한게 반, 꾹 참고 미뤄서 남친이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서 한게 반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맨날 내가 당신 오기 전에 방바닥 청소기 싹 밀고 물걸레질하고 그런다고 하면
(솔직히 그래도 옷가지 널브러져 있고 그래서 안그래 보인다는건 인정합니다만....)
전화상으로는 아냐 하지 마 내가 가서 해줄게 이래놓고
막상 오면 대접만 받고 아무것도 안함 ㅋㅋㅋㅋㅋ
도와준거는 제 생각으론 딱 두개 있는데
빨래 돌리면 너는거 (남친 올때마다 빨래 돌리는 것도 아니고 가끔 겹칠 뿐)
분리수거 모아놓은거 내려가서 분리해주는 것 뿐.
근데 그걸 "많이 도와줬다"고 생각한다니
와... 진짜 머리가 아찔해지는거에요.
거기에 첨언까지 "우리집에선 분리수거 그렇게 많이 안모아놓는데 (너는 좀 쌓아놓는다)"
와 진짜 남자들이 쓰레기 버려주는걸 집안일 엄청 해준다고 생각하는구나.........
딱 느낌.........
요새 하도 싸워서 진짜 어이없고 기막히다고 따다다다다 할 말은 다 하긴 했는데 별로 뜻을 굽히는 것도 아니었어요.
아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어이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