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심리학에서 말하는 감정저축계좌의 개념중에서요.
심리학 공부해보신 분들은 감정 개좌 개념을 아실꺼예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긍정적인 감정을 주고받고,
그런 감정적인 경험들이 쌓이는걸 공유하게 된다면
서로에게 갈등이나 어떤 문제점이 생겨도
이해하고 넘길수 있다는 이론이요.
한데, 어려서 부모자식간의 관계에서 그런 감정저축이 적절히
이뤄지지 못했고..그 자식이 자라나 인간관계에서 여러 문제점을
겪고 사람에게 소외되고 상처를 받아 사람에게 쉽게 지치고
회의하는 사람이 있다면요..사람에게 부정적인 감정이나
스트레스만을 느낄때, 그런 긍정적이고 좋은 경험을...
새롭게 비축할 방법이요. 세상은 조건적이기 때문에 어린시절에
얻지못한 애착과 지지를 얻을수 있는 곳이요..
결국은 종교밖에 없는걸까요? 그런건가요?
1. tree1
'17.9.23 3:34 PM (122.254.xxx.22)남자친구나 남편 이 특효약입니나
이이외에 업습니다..
그러나 사랑하는이 뒷받침되어야 겠죠
ㅋㅋㅋ
그외는 심리치료 오랜 기간의 치료밖에 없는걸로 압니다..2. ..
'17.9.23 3:38 PM (118.216.xxx.167) - 삭제된댓글하느님이 피드백을 해줘야 종교에서 그걸 쌓죠.
교인들 사이에서는 그저 사회인들 사이에 쌓는 정도 아닌가요?
서로 방긋 웃으주면 긍정적인 감정이 쌓이나요? 그런 형식적인 친절은 사회에서도 얼마든지 경험하는데요.
제 생각에는 연인이나 자식에게서 그것을 경험하는 수밖에요.
그런데, 자기도 빨리 되돌려주지 못하고, 받기만 하면 연인은 떠나가는 위험이 있어요.
자식한테는 못 받을 수도 있고요.
자기애를 비난하는데, 저는 자기애를 해결법으로 꼽고 싶네요.
부모에 받았어야 할 공감과 사랑을 자신에게 해주는 거죠.
그런데, 자신을 비난하는 것을 잘해요. 자기계발 서적이나, 주변에서 가까운 사람들이 응원과 지지보다는 지적질을 많이하다보니. 스스로를 비난해요. 말로는 반성이라고 하는데, 자기비난이죠.
긍정적인 감정계좌에 돈이 두둑하지 않으면 자신을 객관화해서 볼 수 없고, 자기연민만 가득하죠.
객관화가 안 되면, 반성은 제대로 안 되고. 나는 왜 이럴까가 아니라, 자신의 행동과 감정을 바라보기만 하고 느끼기만 하면 되는데요.
자기연민은 과거에 본드처럼 딱 붙여 놓고 앞으로 한발짝도 못 나가게 하고요.
이런 의미에서 타인을 지적하고 평가하는 것은 상대방에게 해로운 겁니다.3. ...
'17.9.23 3:41 PM (223.38.xxx.148) - 삭제된댓글미숙하게 굴어도 나가 떨어지지 않고 지지와 사랑을 보여줄 사람을 만나야 하는데 부모 외에 그런 사랑은 연애 상대에게서밖에 기대해볼수 없죠. 또 그런 연애 상대를 만날 수 있는 것도 엄청 운이 좋아야 가능한 거고요. 그래서 내가 엄마가 돼서 내 안의 어린아이를 돌봐줘야 한다고 하는 거죠.
4. ㅇㅇ
'17.9.23 3:45 PM (175.223.xxx.161)그러네요. 절 사랑해줄이가 없는거 같아요.
대개 절 무시하거나 맘에 안드는 똥파리만 꼬여요
말씀대로 제가 객관화가 안되고 연민만 가득하네요.
응원과 지지 받은일은 거의없고, 지적질만 받아서
자기비난 심한것도 맞구요.ㅠ 자기애로 애써 용쓰긴 한데
세싱살이에 에너지가 턱없이 부족한거 같아요.
눈치(감)없고 성격이 뒤틀려선지, 사회에서도 간단한 친절
조차 얻기가 힘드네요.5. ㅇㅇ
'17.9.23 3:48 PM (175.223.xxx.161)트리님의 말대로 남친이나 남편도 대안이긴 한데..
제가 사회성안좋고 해서 표면적인 관계도 잘 안되고,
항상 상처주고 받기만 하는 역할에 머무르니 답답해요.
자기 비난이 심한데 애써 노력해 자기애를 쓰려니 갈등되고
에너지소모도 심해요. 왜케 몸이 무겁고 우울한지요 어휴ㅠㅜ
암튼간에 행동과 감정을 바라보고 느끼기, 염두에 둘게요.
관심댓글 도움됐습니다^^6. ㅇㅇ
'17.9.23 3:50 PM (175.223.xxx.161)무조건적인 지지를 해줄 남자는 로또수준으로
만나기 어려운가봐요ㅠ
지금 처지까지 누군가를 만날기회가 없어 무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에혀..연애하고 싶고 연애 상대도 필요한데 말이죠.7. 음..
'17.9.23 4:11 PM (14.34.xxx.180) - 삭제된댓글언니랑 저는 부모의 사랑을 못받아 봤거든요.(이혼으로)
그런데도 언니랑 저는 멘탈이 강한데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 보니까
언니는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운동을 했어요. (합숙훈련)
6년내내 운동하도 또 운동하고 소년소녀체육대회 나가고
이런식으로 정신없이 운동을 해서 부모의 사랑이고 나발이고 정신을 쓸 여력이 없었고
반면
저는 운동을 못하는 몸이 약한 아이였는데
이상하게도 절친이 있었어요.
저를 너무나 좋아해주는 친구가 6년내내 있었고 그 친구와 다른 많은 친구들이랑
하루도 안빠지고 365일 내내 즐겁게 놀 수 있었거든요.
엄마, 아빠의 사랑을 고민할 시간이 없었어요.
친구랑 즐겁게 노느라고
이러다가 언니는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부터 운동을 그만두고 공부를 시작하다보니
초등학교 1학년 공부부터 시작해야 했거든요.
그래서 공부하느라 부모의 사랑이고 나발이고 신경을 쓸 여력이 없었어요.
저는 중학생, 고등학생때고
또 친구들이랑 365일 즐겁게 지내느라 부모의 사랑을 갈구하고 이런거 고민할 시간이 없었어요.
학교가서 공부하고 친구랑 놀고
집에오면 동네 친구랑 음악듣고 영화보고 공연따라 다니고
이러면 해지고 밥먹고 자고 일어나서 학교가고
방학때는 좋아하는 소설책, 하이틴 로맨스, 만화책 읽느라 부모고 나발이고 신경쓸 시간이 없었고
즉.......
언니랑 저랑은 부모의 사랑을 대신해줄 다른것이 있었던거죠.
관심사
만화책을 엄청 좋아하고, 팝송을 엄청 좋아하고, 소설을 엄청 좋아해서 많이 읽고,
영화를 엄청 보고, 다큐멘타리를 너무너무 좋아하고,
그리고 친구들이 많았고
이런 관심사들이 많다보니까 심적 고민을 할 시간이 없었던거 같아요.
그리고 성인이 되어서는 부모의 사랑에 대한 결핍을 취미생활때문에
못느껴서인지 남자도 잘 사귀고
남자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아서인지
사랑에 대한 갈망이 전혀 없더라구요.
제가 말하고픈건
관심사가 종교가 되는것도 좋을듯합니다.
종교에 빠져서 교회다니고
교회다니면서 교회사람이랑 어울리고 하다보면
정말 정신이 없거든요.
월화수목금토일 교회갈 수 있잖아요?
새벽기도도 하고 수요예배도 하고 금요예배도 하고
토요일도가고 일요예배하고
교회에서 점심먹고 중간에 구역예배하고
교회행사 준비도 하고 참여도 하고
이러다보면
일주일 내내 교회활동 할 수 있거든요.
개인생활이 없어요.
그러다보면 부모의 사랑이니 나발이니 이런거 고민할 틈이 없다는거죠.
교회활동 열심히하다보면
사람들과 친해지고 관심도 받고 하다보면 남자도 만나고 관심받고
진짜 고민할 틈이 없어요.8. 각각의 통장과 자산이 있죠
'17.9.23 4:14 PM (59.6.xxx.151)통장 하나하나는 개인의 관계에요
그러나 이 통장에 불입되는 건 나나 상대의 사랑이 아니라 관계라는 화폐에요
자산은 통장 하나하나의 잔고가 아니라 총 자산을 의미합니디
통장의 금액만 자산이ㅡ아니라 마치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거나, 혹은 나누어주거나 혹은 의지가 되는 것처럼
자산 자체의 가치가 형성됩니다
이것이 자존감이죠
따라가 그건 어떤 타인이 채우는개 아닙니다
내가 맺는 관계들이 쌓여가는 거죠9. 경험상
'17.9.23 4:16 PM (222.114.xxx.110)사랑을 해야 꿈에서 깨어 정신차리는 거에요. 사랑하는 사람을 상처주고 아프게하고 싶지 않으니까... 가까이하고 싶고 보호하고 싶고 도와주고 싶으니까.. 사랑하는 사람이 나로인해 상처받고 아파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너무 고통스럽다 보면 그때부터 자신에게 변화가 일어나는거죠. 또.. 그런사랑을 받고 감동하여 서로 사랑하게 되면 서로에게 변화가 일어나죠. 어찌되었건 사랑을 해야 변화가 일어나요.
10. ㅇㅇ
'17.9.23 4:17 PM (175.223.xxx.161)14.34님 종교, 운동이 대안일수 있겠네요.
근데 혹시 개신교 신자신가요..ㅋㅋㅋ11. 음..
'17.9.23 4:19 PM (14.34.xxx.180) - 삭제된댓글저는 호기심에 교회도 다녀보고 절도 다녀보고 성당도 다녀본 사람이지
종교는 없습니다.
교회, 절, 성당 다니면서 사람들 만나서 관찰하는 재미가 쏠쏠했어요.12. ㅇㅇ
'17.9.23 4:31 PM (175.223.xxx.161)222.114님 실제의 사랑을 해보고 싶네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고, 다치지 않게 보호하고
도와주는 것이요. 전체는 아니더라도 그럼 어떤 변화가
있을껄로 기대하는데.. 함부로 대하지않고 안전한 남자
만나기가 쉽지않네요. 세상물정을 잘 모르는터라 더..13. ㅇㅇ
'17.9.23 4:33 PM (175.223.xxx.161)그렇군요. 저도 어떤 유형인가 사람 관찰하는거
좋아하거든요~ 대형교회같은 곳을 한번 나가볼까봐요^^14. 오~
'17.9.23 4:35 PM (110.70.xxx.66)사랑을 해야 꿈에서 깨어 정신차리는 거에요. 사랑하는 사람을 상처주고 아프게하고 싶지 않으니까... 가까이하고 싶고 보호하고 싶고 도와주고 싶으니까.. 사랑하는 사람이 나로인해 상처받고 아파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너무 고통스럽다 보면 그때부터 자신에게 변화가 일어나는거죠. 또.. 그런사랑을 받고 감동하여 서로 사랑하게 되면 서로에게 변화가 일어나죠. 어찌되었건 사랑을 해야 변화가 일어나요. 222222222
저와 같은 경험을 하신 분이 있네요.
저도 부모에게서 받지 못한 사랑을 남편에게 주는 것으로 내 상처의 많은 부분을 치유할 수 있었습니다.15. ㅇㅇ
'17.9.23 4:38 PM (175.223.xxx.161)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 실제로 사랑으로 변화하신 분들,
치유하고 극복하는 모습에 감화가 되네요. 글에서 차분함과
잔잔한 여유가 보이기도 하구요~^^ 저도 그런 경험을 하고,
배우고 닮아가고 싶습니다.아~귀중한 댓글들 감사합니다 ㅎㅎ16. ....
'17.9.23 4:45 PM (93.217.xxx.12)부모님 좋은 분들임에도 약간의 애정 결핍 있었는데 남편 통해 2% 부족함 채웠네요. 사랑만이 답이죠.
17. ..
'17.9.23 4:52 PM (223.62.xxx.10)외부에서 답을 찾으려고 하면 안되요. 내가 나를 사랑하고 아껴줘야 해요.
18. ...
'17.9.23 5:01 PM (93.217.xxx.12)내가 나를 아끼는 그 과정이 사랑 해 본 후에 그 의미를 앙겠던데요. 사람이란 관계의 동물
19. ㅇㅇ
'17.9.23 5:04 PM (175.223.xxx.161)아...주옥같은 댓글들 감사해요^^
20. ㅇㅇ
'17.9.23 5:14 PM (211.246.xxx.207)맞아요. 사랑을 해서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내 자신도 사랑하고 도울 수 있는 법을 배워요.
21. 해바라보기
'17.9.23 5:19 PM (220.87.xxx.48)좋은글 감사요
22. ..
'17.9.23 6:06 PM (223.32.xxx.85)요가, 명상, 취미활동, 연애 추천해요.
자신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계기가 되고
사랑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새로운 정의를 하게 돼요.
그리고 사랑에는 꼭 이성만이 아니라 소울메이트 같은 동성간의 사랑도 치유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서로 아픔을 공유하기도 하고, 서로 지지기반이 되어주기도 하고요.
치유되지 못한 채 부모가 되면 자신도 아이도 불행에 빠질 여지가 있다고 생각해요.
자신을 잘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면 다른 능력도 더불어 커져요.
사랑하고 사랑받는 분이 되시기를 빌어요.23. ...
'17.9.23 7:29 PM (39.120.xxx.165)좋은글 많네요
24. ㅇㅇ
'17.9.23 7:37 PM (175.223.xxx.161)저도 사랑과 이해에 관한 좋은 글들이 많다고 느껴져요~
소울메이트 친구와의 공감, 공유라던지 여러 방법들이
있네요. 글 쓰신 분들의 고운 마음결이 느껴지는 듯해서
댓글들 받고 느낌이 좋습니다. 다시 차분차분히 읽어볼게요
고맙습니다^^25. 둥둥
'17.9.23 9:26 PM (1.252.xxx.233)자신을 되돌아보게하는 글이네요. 감사해요~
26. ..
'17.9.23 9:55 PM (49.170.xxx.24)힘내세요!
27. 무빙워크
'17.9.24 4:14 PM (211.226.xxx.10)어떤 구절에서 힘을 얻어요. 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