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의 유머코드,제가 예민한건지 봐주세요

불금 조회수 : 4,977
작성일 : 2017-09-22 23:44:30
저 아랫글에 이상순 유머에 대한 글이 있길래 생각나서 여쭤봐요
남편은 싱거운 농담을 잘 하는 편인데요
몇 가지 상황을 얘기하자면
몇 년 전 남편의 외삼촌이 암투병하다 돌아가셨는데 상을 치루고 얼마후 삼촌의 딸을 만났어요 그러니까 남편의 사촌동생이죠 그런데 삼촌 돌아가시기 얼마전에 저희도 아는 남자와 그 사촌동생이 사귄다는 얘길 들었어요 그리고는 삼촌 돌아가시고 처음 만난자리에서 그 동생한테 실실 웃으면서(남편이 원래 잘웃어요) 보자마자
좋냐?(남친생겨서)이러더라고요 저는 옆에서 깜짝놀라 그 사촌을 보니 그 동생 어이없다는 표정이었어요
어쩜 부모상 당한 사촌에게 다독이진 못할망정 그 말부터 나오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되네요 아무리 농담 이라지만

또다른 상황은 최근일인데 고3인 조카가 잠 못자가며 공부하고 한참 수시원서 쓰느라 고민이 많을때 만났어요
과외선생님과 수시 상담한다고 나가는 아이 뒤에다 이번에도 실실 웃으면서 선생님 만나는거 맞아?(혹시 남친 만나러 가는거 아니냐는 뉘앙스)이러더군요 저는 공부하느라 힘들지?고생이 많다 원서 잘 써라 이렇게 얘기 해줬고요 저는 이 경우도 이해가 안가요 삼촌이 고생하는 조카
격려해야 하는게 당연한게 아닌지...

그리고 어쩌다 최근에 이사온 옆집 사람들과 엘레베이터를 같이 탔어요 그런데 저희 아이보고 또래보다 커보인다 했더니
남편은 역시 실실 웃으면서 저희 아이보고 너 뚱뚱하대
살빼야겠다라는 식으로 말해요 옆집 애기엄마는 전혀 그런뜻 아니고 칭찬의 의미였고 저희아이가 뚱뚱한 아이도 아니에요 키가 좀 큰거죠 그런데 그렇게 남편이 말하니
괜히 옆집사람이 말해놓고 무안하게 만들어 버리더라고요 농담이랍시고...

그외에도 수도 없어 많아요 어른들한테도 그렇고요
저는 이런 농담을 하는 남편이 너무 가볍게 느껴지고
제가 화나 있을때나 걱정거리가 있어도 그거에 대한 공감은 전혀 없고 실실 웃으면서 쓸데없는 농담이나하니
은근 화나더라고요 늘 그런식이죠
남편은 제가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라는데 제가 좀 진지한
편이긴 해도 남편의 상황에 안맞는 저런 류의 농담들은
너무 싫어요 제가 너무 예민한걸까요?
저도 아랫글에서 얘기나온 이상순식의 그런 농담은 재밌게 느꺼지는데 이상하게 남편의 상대방 당황하게 하는
배려없는 유머는 너무 싫네요

IP : 182.209.xxx.142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9.22 11:47 PM (182.239.xxx.44)

    나이값 하는 농담을 해라
    사람들이 우습게 본다
    예를 들어 .... 저 위 나열한 예 다 설명해주고 내가 너땜에 망신스럽다
    정곡울 깊숙이 파악팍 쑥 찔러 주세요

  • 2.
    '17.9.22 11:50 PM (58.231.xxx.36)

    아마 본인도 그런류의 배려없는 농을듣고
    화내자니 쪼잔한 상황이 인격형성기에 있었을거예요
    크면서 알게 모르게 배운거죠
    따뜻하게 말해야 상대도 훈훈해지고 나도 깍이지 않는다는거를
    어떤 동기에서 깨달아야해요
    예를들어 계속 그래왔는데 어느순간 가까운사람이 멀어진다던가..

  • 3. .....
    '17.9.22 11:50 PM (171.250.xxx.244)

    농담,유머 아니고 모지리죠.(죄송)

  • 4.
    '17.9.22 11:50 PM (211.186.xxx.148)

    나이는 어디로 처드셨는지......
    배려도 없고 생각도 없고....
    옆에서 잘 좀 잡으셔야겠네요. 같은 급으로 취급 당하지 않을려면. 지금 예로 든 것들 다 어이 없어요

  • 5. ..
    '17.9.22 11:54 PM (211.179.xxx.229)

    푼수가 없는 거네요.

  • 6. 원글
    '17.9.22 11:58 PM (182.209.xxx.142)

    그런거죠?우울하네요ㅜㅜ
    농담 수준이 딱 이십몇년전 고등때나 대학때하던 그런 수준이에요 제가 싫어하고
    지적하면 자기가 알아서 한다고 자존심 상해하면서 기분 나쁜티 팍팍 내요
    저런 사람이 오십을 바라보는 나이에 박사까지 마치고 대기업 다니는 사람이라는게 모순이죠 아무튼 저런 행동들 때문에 남편을 존경하기가 어렵네요 자존심과 고집은 엄청 세고
    아직까지도 반항아 기질이 있어 하지말라면 더해요ㅜㅜ

  • 7. 속터지시겠어요.
    '17.9.22 11:59 PM (211.186.xxx.176)

    남편 분 때문에 속 좀 터지시겠어요.

  • 8. 알다시피
    '17.9.23 12:09 AM (218.39.xxx.98) - 삭제된댓글

    배려, 인성은 학력,직업 아~~~~무 상관없죠. 첫댓글님 ㅋ

  • 9. 대놓고
    '17.9.23 12:14 AM (14.32.xxx.196)

    말하세요
    솔직히 남들앞에서 저러면 모지리 눈치코치 없는 사람 돼요
    근데 아저씨들은 점점 더 그러나요?
    저희 남편도 요 몇년사이 좀 저런 경향이 보여서요
    전 그런데 데여서 이상순 농담도 싫어요 ㅠㅠ

  • 10. 원글
    '17.9.23 12:49 AM (182.209.xxx.142)

    저도 사실 아랫글에서 이상순이 아이유한테
    범죄 저지르지 말라고 한 부분은 전혀 재밌지 않았어요 물론 농담이겠지만 상대에 따라 기분 나빠할수 있는 말이기때문이죠
    남편은 자신이 굉장히 유머러스하고 그런 농담을 하면 똑똑해 보인다고 생각하는거 같아요
    그런걸 이해 못하는 제가 이상하고 유머감각이 없다고 하거든요 그런 자신감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건지...제말은 무시하고 안들으니 다른 사람한테
    한 번 된통 당해봐야 알것같아요

  • 11. 입 다물고
    '17.9.23 2:50 AM (211.246.xxx.93) - 삭제된댓글

    그냥 입 다물고 사는 편이 낫겠어요
    사촌동생에겐 뺨 안맞은 게 다행인데요...ㅜ.ㅜ

  • 12. ,,
    '17.9.23 3:26 AM (1.238.xxx.165)

    남편분 친구는 있나요? 사촌동생한테도 저러면 상 당한 친구들한테 저럴텐데 주먹 안 날아오면 다행이네요

  • 13. 님도 모순
    '17.9.23 4:17 AM (110.35.xxx.215) - 삭제된댓글

    저런 사람이 오십을 바라보는 나이에 박사까지 마치고 대기업 다니는 사람이라는게 모순이라고 하시는데,..
    오십을 바라보는 대기업 박사는 어떻길래 모순이라는건지 헐~
    요새 대기업에 박사들 널렸어요ㅎㅎ
    법학박사가 법률자문 대리로 있는게 현실이니까요~~
    그런 그들중의 한 사람일 뿐이라는ㅋ
    어버이연합 늙은이들 봐요 나이만 된통 처먹었지 누구하나 제대로 된 게 있던가요?
    지식이나 나이가 한 사람의 품격이나 가치를 대변할 수는 없는 일이죠.
    어쩌다보니 어느 부분에 있어서 교정받지 못하고 미숙한채로 늙어버린 경우인거죠
    나이와 학식과는 아무런 개연성이 없을 수도 있다는 얘기예요.

  • 14. 못 배우고 무식한 사람만 그러는게 아니라
    '17.9.23 5:15 AM (222.153.xxx.147) - 삭제된댓글

    저렇게 많이 배우고도 그러니 한심해서 하는 말이겠죠.
    원글이 몰라서 하는 소리일까요...

  • 15. ..
    '17.9.23 5:34 AM (219.254.xxx.151)

    사귈땐 못느끼셨나요? 좀 모지라보여요 센스부족이고 친구는있어요? 인기없을거같은데요 ㅠ농담도 유머도 아니니 하지말라고하세요 듣는사람이 즐겁지않고 뭐지? 하게말는말은 아예하지말라고하세요

  • 16. 헐...
    '17.9.23 5:52 AM (175.116.xxx.169)

    저정도면 사회생활에 문제 생길거 같은데... 어이 없네요
    나이가 몇인데요? 저라면 두번 다시 안볼거 같은 농담을..

    본인이 잘 모르는거 같아요. 사람들이 얼마나 싫어하고 때없는 쓸데없는 소리 한심하게 보는지...
    원글님은 꼭 뜯어고쳐놓으셔야 할거 같은데요

    솔직히 너무 어이없어요.

  • 17. ..
    '17.9.23 7:17 AM (218.148.xxx.164)

    악의는 없는 것 같은데 공감 능력과 센스(눈치)가 부족한 경우죠. 이건 아이큐와 학습 능력과는 상관이 없다는.

  • 18. ㄱㄴ
    '17.9.23 8:19 AM (211.36.xxx.86)

    교양 없어 보여요... 조롱하듯 하는 유머라니, 차라리 말 없는 남편이 낫겠다...

  • 19. 혹시
    '17.9.23 8:50 AM (115.136.xxx.173) - 삭제된댓글

    아스퍼거?

  • 20. ..
    '17.9.23 9:09 AM (222.235.xxx.37)

    전 제 남편 때문에 고민하다 인터넷 검색을 하다보니 전 남편이 마음에 안들면 저 사람 왜그러지?하고 맨날 고민만 했어요 근데 어떤 여자들은 그걸 장애로 받아들이더라구요 병적인거. 예를들면 상황에 안맞는말 할때. 자기중심적일때 등등 그런건 정신과적으로 무슨병무슨병이라고 써놓은걸보고 충격 먹었거든요

  • 21. dlfjs
    '17.9.23 11:44 AM (114.204.xxx.212)

    공감력이나 사회성이 떨어져 보여요 매번 그러는건 실수도 아니고

  • 22. 애고
    '17.9.23 12:23 PM (180.66.xxx.19)

    같이 웃을 수 있어야 농담이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32058 동대문 오늘 새벽시장여나요? 4 rrr 2017/09/23 562
732057 나이많은 싱글들 오늘 일정어찌되남요? 6 호밀빵 2017/09/23 1,587
732056 서해순 당시 김광석씨 살인때 엄청 허술했는데도 12 타도맷돼지 2017/09/23 4,124
732055 동네 엄마 때문에 몇일째 기분이 나쁜데요 18 ollen 2017/09/23 7,911
732054 김성재는 재수사 안하나요? 3 .... 2017/09/23 2,572
732053 40대 중 후반분 머리숱 갑자기 줄어드나요? 5 . 2017/09/23 3,132
732052 집을 샀는데 전세를 주고싶어서요 4 . . 2017/09/23 1,766
732051 안철수 포도조작사건 국당으로 신고해주세요 49 ㅇㅇ 2017/09/23 3,676
732050 방금 안빠가 포도조작 고소한다는글 삭제했네요 2 아침부터 빅.. 2017/09/23 813
732049 바지락살 넣으면 맛있는 요리 추천 좀 해주세요 11 요리 2017/09/23 2,269
732048 서대문구 홍제동 학군. 2 ..... 2017/09/23 2,994
732047 책을 찾고있는데요, 여자가 일해야하는 이유가 적혀있는 책이요 SJmom 2017/09/23 850
732046 노무사의 성공보수는 어디까지 ㅜㅜ 2017/09/23 1,617
732045 이혼이라는게,,, 버티는게 가능한건가요?? 8 ..... 2017/09/23 3,425
732044 시어머니 기저귀 5 시부모 부양.. 2017/09/23 2,779
732043 이도 그릇 홈쇼핑 나오네요 ㅠ 15 2017/09/23 7,506
732042 애견카페 피해견주 경찰체포.. 10 -- 2017/09/23 3,039
732041 대전에서2시간거리나들이 6 점순이 2017/09/23 949
732040 고발: 안철수빠들이 쓴 글 켑쳐해주세요 39 richwo.. 2017/09/23 1,070
732039 여행지에서 쓸 강한 썬크림 추천해주세요. 3 ..... 2017/09/23 790
732038 강아지 토하고 아무것도 안먹어요 5 14살 요키.. 2017/09/23 3,301
732037 집값이 하락할 전조가 있다는데 그런가요? 20 ㅡㅡ 2017/09/23 6,516
732036 김어준팬분들~ 17 ㅅㅅ 2017/09/23 2,160
732035 엄마와 대학생 딸이 같이 한 파리 자유여행 후기 115 방랑자 2017/09/23 18,827
732034 유투브에서 발견하 성시경의 술깨비 ㅋㅋ 4 .. 2017/09/23 2,2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