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춘기 아이를 키우는 후배님들께! ㅡ부록
아직 해 줄 말이 남아 있는 걸 보니 제가 나이가 들었나 봅니다 ㅎ
무엇보다 깨어있지 않은 채로 아이들을 키우는 일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꼭 이야기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님들께서는
그래서?
그러니까!
그럼에도~
그래도~
공부는? 라며 기ㆍ승ㆍ전 공부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 하는거 같아 부록으로 공부얘기를 해 볼까 합니다
그 동안 큰 틀안에서의 이야기 밖에 할수 없었던건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게 되면 자칫 결과론적인 이야기로
치부 될 수 있을거 같아서 입니다
일반적으로 공부 (제도권 안에서의)는
아주 복합적인요소 (머리,환경,노력,성향 등등)에 영향을
받기 마련인데 이 모든 걸 뛰어 넘을 수 있는게
'재능' 이라는거지요
사교육의 범위를 벗어나 있고
어떤 가정환경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개입 할 수 없는 그런
위치에 있는 것!
미술이나 음악에 재능을 보이듯
공부도 재능이라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볼때 저희 아이들은 한명은 수학적재능을
한명은 예술적인 재능에 논리적이고 계획적인
ㅡ제가 어떤 사교육도 시키지 않고 (정확히 말하면 시킬수도 없었던 환경) 전공을 이뤄냈으니 어느정도는 재능이라 말 하는 겁니다
그 재능이 경제력을 만나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된다는걸 부인 할 수는 없겠지만~
임신한걸 무슨 벼슬에라도 오른거 마냥 그위세를 허용하고
누릴수있고 묵인해주는 시절을 살고 있는 요즘의
젊은부모들은 태교뿐 아니라 태어 나면서부터 아이 교육에
올인을 하지요
걸어다니기 전부터 아이큐니 이큐니 뭐니 하면서 안하면
뒤쳐질것 같은 불안감으로 만류하는 남편이나 주변 인들에게~몰라도 너무 모르는~한심한 사람 취급 하면서 자신만의 인형으로
키워 나가지요
그리고 절제없이 경제력이며 시간을 마구마구
퍼붓기 (들이붓기) 시작합니다
부모의사랑이라는 이름하에 일거수 일수족을 감시하는
스토커가되어
그런 자신을 뿌듯해 하지요
물론 저학년까지는 엄마의 지시나 명령이 통하니
자신의 비뚫어진 사랑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가 사춘기 무렵
애들과 최악의 감정을 겪고나서야 (자신의 의지가 아니고
어쩔수없이) 손을 떼게 되는데 ~
아이들은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기도 전에 지적인
호기심같은걸 느껴보지못한채 이미 포화상태가 되어
지쳐서 무기력하고도 정말 뭘 해야 할지도 모르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않은 상태가되어
부모의 경제력에 기대어 순간적이고 말초적인 자극에
빠지게되지요
40대 이상 살아오신 분들께서는 느끼시겠지만
~제가 굳이 40대 이상 이라 말 한 이유는 40대 정도 되면 어느것 하나쯤은 결핍 (이혼,사별,부모님의 죽음,돈문제,자식문제 등등)
이 있기 마련이니 인생 내 맘대로 안 된다는 걸 받아들일 나이 일 것 같아서
그리고 그 결핍을 누구나 겪는 인생의 한 부분으로 당연히 받아 들일 나이 라서~
지금 내가 누리고 지켜왔던 것들이 한번에 무너지는 예상치 못한 사건사고가 누구한테든 일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 우리는 그지점에서 멈출 수는 없지요
어떤 상황이든 내 인생속으로 들어온 일은 내가 책임지고 함께 가야하니까요
우리가 어떤 일을 할때 1을 제대로 해 놓으면
의외로 2와 3은 크게 힘들이지 않아도 쉽게 풀리는 경험을 해보셨을 거예요
아이를 키우는 일도 마찬가지 같더군요
물론 어느 수준 이상은 본인 이외에 또다른 힘이 작용해야 하겠지만
그 1 이라는게 무엇보다 먼저 부모 스스로 잘 살아야 한다는것 과
아이들 역시 어릴적 부터 자기 일은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하고 책임지게 키워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면 자신들의 본분인 공부문제는 저절로
해결 될 수 밖에 없어요
또한 어떤 예기치 않은 사건 사고가 발생해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
내공이 생겨 자기 삶을 잘 추스려 앞으로 나아가더라는 겁니다
관념적이지 않은 상태의 아이들인지라
부모가 생각하는것보다 훨씬 더 자신의 환경을 투정하지 않고
잘 받아 들이더군요
공부는 홀로 긴 여정을 견뎌야하는 마라톤이라 생각해요
초반에 힘을 빼고나면 페이스 조절에 실패해 완주하기
힘들어요
자신의 상태가 오르막에서 강한지
어느지점에서 취약한지
자신만이 알수 있어요
자신의 장점과 재능을 스스로 알아내고
성취하는 기쁨을 알게 해주세요
자신이 스스로 터득한건 견고하고 굳건해 어떤 무엇으로
부터든 지켜낼수 있답니다
1. 타리
'17.9.22 8:27 PM (221.140.xxx.62)매번 좋은 글 감사해요.
저희 아이는 사춘기를 잘 보내고 있어서 글을 못 읽을뻔했지만^^;
사춘기 아이 얘기보다는
인생 전반에 대한 멋진 경험과 지혜를
정말 친하고 현명한 언니가 커피 한 잔 앞에 두고
풀어주는 느낌이에요.
또 뵜으면^-^2. 가을
'17.9.22 9:35 PM (14.54.xxx.205)아들 말대로 제목을 바꿔야 했었나봅니다 ㅎ
감사합니다3. 제도. .
'17.9.23 6:10 AM (124.49.xxx.131)감사의 마음 전하고자 합니다.
한때 아이를 제자신의 전유물로 여겨서 이리저리 끌고다니다가 아이가 독립을 선언한 이후부터 손을 놓았습니다.본인 스스로 판단하고 책임지겠다는데. . 옆에서 지켜보면 수많은 실패와 극복하는 과정이 눈물겹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넘어지고 씩씩하게 일어나서 앞으로 나아가네요.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겠지요.
그.래.도 엄마로써 좀더 빠르고 편한길에 대한 욕심을 버릴 수 없었습니다. 그때 이렇게 했었으면, 내가 좀더 무엇을 해 줄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들. .
그런데 이제는 원글을 읽고나니 마음이 편해집니다.
옳은 길을 스스로 선택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앞으로 씩씩하게 나아가는 제 아이가 맞다는 것을 정확히 짚어주시니 눈물이 날 정도로 기쁩니다. 사실 살면서 공부 이외에도 힘든 일들이 얼마나 많을까요? 본인 스스로 넘어졌을때 일어날 수 있는 힘을 갖춘다면. . 그 어느 무엇도 두렵지 않을것입니다.^^
사실 아이가 고2예요. 내년이면. . 고3이 됩니다. 공부는. .조금씩 조금씩 성적이 오르고 있어요. 고1 처음부터 잘하지는 못했지만, 본인 스스로 생각하고 공부하고(물론 학원도 다녀요) 판단하며 열심히 노력합니다. 성적이 조금씩 오른다는 것은, 아이가 그만큼 자신만의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고2인 지금보다 고3일 내년이 더 기대됩니다.
다시 한번 좋은글에 원글님께 감사드려요.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되는,
그리고 아이의 단점이라고 여겼던 부분이 사실은 지극한 장점이였음을 알게되는 글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4. 제도님
'17.9.23 9:16 AM (39.7.xxx.174)똑똑한 아이를 키우고 계시네요^^
등교할때 한번씩 안아주고 엉덩이 툭툭 쳐주면서
격려해주면 되는겁니다
엄마랑 사이가좋고 독립적인 아이들은 절대
실망시키지않아요
아들이 어느날 제게 말하더군요
'엄마! 내 인생을 내가 함부로 할거같아?!''5. ..
'17.9.26 11:54 AM (150.150.xxx.92)그동안 글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넓은 시야를 갖을수 있는 울림 있는 글 부탁드립니다.
사춘기로 검색해서 읽었듯이 가을님으로 종종 검색해보려 합니다.6. 가을
'17.9.26 3:15 PM (39.7.xxx.163)아이고 ~ㅎ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목록에 글 쓸 일이 또 있을까 싶네요
가을 이라는 닉네임은 사춘기시리즈
일회용 닉네임 입니다7. 저는
'17.10.3 2:37 AM (175.223.xxx.182)중2사춘기 딸로인해 죽음의터널을 한참 가고있는데..
이제야 이글을 봤네요
지난번에 사춘기딸 때문에 죽고싶다고 썼었습디다.
이미 한창 사춘기를 겪고있는 아이한테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아이를 사랑으로 양육하기도 했지만 쥐잡듯야단치기도 하고 매를 들기도 하고 소리지르기도 했어요
아이가 워낙 독특하고 기질이 센 성격이어서
키우면서 때때로 버거웠는데
사춘기를 폭탄 터뜨리듯 하니
죽을지경입니다
6개월째입니다
만나뵙고 싶을 정도로 댓글 기다리겠습디다8. 저는님
'17.10.3 10:01 PM (14.54.xxx.205)엄마의 성향
아이의성향을 제대로 파악 하지 못한 상태로
조언한다는게 참 조심스럽습니다
일단 아이에대한 집착을 버리시고
조금은 무심한척 건조한?말투 (감정을 최대한 배제하고
옆집아이 대할 때의 말투?)로 대하시고 잔소리도 일체하지마세요
그리고 아이와 특별한 둘만의 시간을 집밖에서 장소(조금은 고급스런 레스토랑같은곳~ 격식을 차려야되는곳)에서 만나 함께 이야기해보세요
그리고 목소리 높이지 말고 진지하게 대화해보세요
엄마가 먼저 변해야 아이도 조금씩 변화됩니다
쪽지 기능이 없다보니
자세한 얘기를 나눌수가 없군요9. 저는님
'17.10.3 10:14 PM (14.54.xxx.205)지난번에 쓰셨다는 글이 어떤건지요?
제가 한번 읽어보고싶어서요10. 제목
'17.10.12 1:31 AM (39.115.xxx.72)죽고싶어요 도와주세요
로 검색하시면 됩니다11. 지금도
'17.10.12 1:40 AM (39.115.xxx.72)시간이 밤 1시반인데 조금전 12시반에 나갔습니다
저희부부는 자려고 누웠는데 갑자기 나가길래
문자로 이시간에 또 어디가냐고 물으니 짜증부리며 상관하지말고 자라고 합니다
자꾸 상관하면 아예 안들어온다면서요..
전 이럴때마다 한번씩 문자보내고 전화하며 얼른 들어오라고 하는데..
이젠 상관말라고 까지 하니
이 상황을 제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요
정말 미치겠습니다 너무 힘들어요
정신과 처방약 먹고 잠이 쏟아지는데, 올때까지 잘수도 없고...
언제쯤 이 상황이 끝날까요..
목숨줄이 끊어질만큼 힘이듭니다12. 이렇게
'17.10.12 1:41 AM (39.115.xxx.72)자꾸 밤에 나가는걸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요..
몇달째입니다13. 제
'17.10.12 3:12 PM (175.223.xxx.83) - 삭제된댓글메일에 전번 남겨주세요
khsvitamin@naver.com14. ㆍㆍ
'17.10.12 3:18 PM (175.223.xxx.83)혹시 직장이 있으신가요?
지금은 전전긍긍해봤자 아이의 변화를 기대하기 힘든 때인거 같습니다
아이를 바라보지말고 일단 시선을 나로 향하게하세요
몸을 움직여서 다른곳에 몰두해보세요15. ᆢ
'17.10.12 3:52 PM (175.223.xxx.83)지난번 올리셨던 글 읽어 봤습니다
제가 댓글 남겼던 글인거같네요
어머님의 힘든 모습이 눈에 그려질만큼 안타까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상태에서 대처나 대응은 효과적이지 않을거 같습니다
아이에게 끌려갈뿐일테니까요16. 네
'17.10.16 6:05 PM (39.115.xxx.72)댓글 또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는 여전히 진행중이고 저도 여전히 힘이듭니다
정신과 다니며 약 먹고 상담도 다니고 있습니다.
아이가 근래들어 학교 결석을 더욱 자주 합니다.
지난주에는 밤에 나갔다가 집에 안들어왔고(특별한 나쁜일은 없었던거 같고 노는 친구가 나오라 하니) 나갔다가 아침에 바로 학교로 갔네요.17. 밤에
'17.10.16 6:07 PM (39.115.xxx.72)문자는 주고받고 했는데(저와남편 둘다에게 몇번은 문자를 했어요)
저희에게 협박을 하더라구요
자꾸 전화하고 문자하면 안들어간다 연 끊고 싶으면 연락 그만해라 는 말들을 하면서요..18. 어머님
'17.10.16 9:27 PM (14.54.xxx.205)께서 중심을 잡고 있어야 아이가 돌아왔을때 껴안아줄 수 있을거예요
속상하시겠지만 아이의 행동 하나하나에 신경쓰지마시고 억지로라도 무심한척하셔야해요
조금은 건설적이고 효율적인 곳에 몰두하시면 마음도 편안해질수 있을겁니다19. ㆍㆍ
'17.10.16 9:36 PM (14.54.xxx.205)아이가 어머님의 약점을 이미 다 파악한거같네요
휘둘리지 마시고 독하게 마음다잡고 내맘부터 추스리고
몸을 많이 움직이며 바쁘고 피곤하게 만들다보면 생각이 단순해 질 수 있을거예요20. 네 노력중이예요
'17.10.19 12:57 AM (39.115.xxx.72)그런데 마음 내려놓는게 너무나 안되고 지금 이상황을 견디는것이 너무나 힘이들어요
불과 7,8개월전의 편함이 내게 과연 돌아올것인지..
애의 이런상황이 더욱 오래갈까봐 암담합니다.
밤에 나가는것만 멈춰줬으면 좋겠어요
밤에 나갈까봐 두려워요21. 애가
'17.10.19 1:00 AM (39.115.xxx.72)돌아온다기 보다는..
이미 딸은 이런 성향이었어요. 어렸기때문에 부모 콘트롤하에 하고싶은것을 못했을뿐.
이젠 계속 지 하고싶은대로 이렇게 지낼거같은 불길한 예감을 떨칠수가 없네요..22. 에구
'17.10.19 9:46 AM (119.205.xxx.3)옆에 있으면 손이라도 한번 잡아주고싶군요
나무를 보지말고 숲을 보시길바래요
인생을 넓게 봤을때 누구든 한가지씩이라도 고통이 있기마련이예요
어떤거 하나때문에 다른 소중한거까지 망쳐 버릴순 없잖아요
그래도 훌륭한남편 착실한 아들이 곁에 있으시니 얼마나 다행인지요23. 에구
'17.10.19 9:59 AM (119.205.xxx.3)지금은 어떤 상담도 충고도 맘을 편하게 해주지 못할거라 생각해요
스스로 포기 가 아닌 극복 이되려면 정말 치열한 자기 성찰이 있어야할거예요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빨리 찾아내서 극복해내셔야합니다
고통도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족이 주는 고통은 내가가진모든걸 패배감으로 무너뜨리기에 벗어나기힘들거예요
전 그 고통이 내게 왔을때 밤낮으로 수놓으면서 몰두했어요
이세상의 문제중 90프로 이상은 시간이 해결해주더군요24. 야속하게도
'17.10.19 11:28 AM (119.205.xxx.3)모든 감정은 바닥까지 보고나서야 그 바닥을 치고
올라오게되더군요
끊임없이 내가 살아나기위해 방법을 모색하는중에 방법이 보일수 있을거예요
감정이라는것도 요요현상이라는게 있더라구요
지금은 고통이 아이때문이라면 상대적으로 애가 돌아오지 않는한 내맘은 지옥이고 고통일뿐이지요
아이를 위해 노력하지마시고 나를위해 노력하세요
내가 편안햐져야 아이도 제대로 상대할수있어요25. 네
'17.10.20 1:46 AM (39.115.xxx.72)좋은말씀 대단히 감사합니다
요즘 며칠간 아이 수위가 더 높아졌어요
학교도 사일째 연속 결석이고 어젠 두시넘에 나가더니 5시몇분쯤에 들어왔어요
물론 저와남편은 들어오라고 문자보내고 전화하고..
잠도 못자고 지옥이었죠..26. 오늘
'17.10.20 1:51 AM (39.115.xxx.72)상담가서 있었던 상황을 말씀드리고 어떻게 대응할까 여쭤보니
이제 수위가 높아져서 그냥 잘 대하기만 하는건 안되겠으니
엄마인 제가 단호하게
늦은밤 외출만우 절대 허용안됨.
학교 안가는것, 학원 안가는것, 어떤친구를 만나던 그건 니가 알아서 해라. 니 인생이니 니가 알아서.
하지만 밤에 나가는거 만큼은 나도 이제 공권력 행사하겠다.
실종신고 하겠다.
난 이렇게 할거니 중졸이 되던 그건 너의선택.
이 말을 하라기에
숨 몇번 들이쉬고 기도하고
위에대로 말 했습니다27. 애한테
'17.10.20 1:54 AM (39.115.xxx.72)계속 기죽어있었는데
오늘은 신기하게도 저 말할 자신이 생겨서 또박또박 단호하게 전달 했습니다
실천은 정말로 해야지요
또 외박을 하면 정말로 실종신고 하려구요28. 언제쯤
'17.10.20 1:55 AM (39.115.xxx.72)이 지옥같은 나날이 끝날까요?
올 겨울방학때까지만 이러다 정신차리면 좋겠어요
열심히 기도중 입니다..29. 토닥토닥
'17.10.20 8:45 AM (14.54.xxx.205)엄마의 변화된 태도에 아이가 어떻게 반응하던지요?
아이가 밖에 나가서 뭘하고 다니는지 궁금하군요
제가봤을땐 조금 더 기다리셔야 할 것 같네요
순전히 엄마 마음이 아니라 아이 맘 일텐데 지금상태에서 유턴해서 오기가 쉽지 않을거예요
본인도 바닥을 보고 벽에부딪치고 상처받고서야~ 이게 아니다~라고 느낄 테니까요
몸에 병이 진행되고있을때는 약을 먹고 주사를 맞아도 별 효과가 없어요
앓을 만큼 앓아야 해요
그런데 우리는 회복된게 약때문이고 주사때문이라고 착각하지요
초기에 잡던가 아니면 몸이 망가지든 뭐든 강력한 약처방을 할 수 밖에 없어요
또 다른 방법은 힘들긴 하겠지만 그동안의 체력을 바탕으로
몸이 천천히 회복 되기를 기다려야지요
근데 결과적으로 약을 쓰든 안쓰든 회복되는 시간은 비슷 한거 같아요
제가 보기엔
지금 엄마의 변화된 태도에 겁내고 무서워할 시기는 지난거 같습니다
그럼 또 엄마가 흔들리고 휘둘릴텐데 ~
전 그냥 포기는 하지 말되 엄마 스스로 강건해 지기를 권하고 싶네요30. 어제
'17.10.21 12:33 AM (39.115.xxx.72)저 얘기를 한 후에 대화다운 대화를 하지 않아서
애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 모르겠어요
말씀대로 제가 조금 강경해졌다고 해서 금방 변화될 아이는 절대 아니죠31. 그래도
'17.10.21 12:37 AM (39.115.xxx.72)아침에 학교는 가더라구요 너무 오래 안갔다 싶었는지..
점심때 저는 교회에 있었는데
이만원 달라는 문자가 와서
'엄마 지금 바쁘네 그리고 이제 너가 달라는 대로 주지 않어
티비밑에 오천원은 있으니 쓰렴'
하고 보냈어요 그랬더니 답장이
'이게 부모냐 ㅋㅋㅋㅋㅋ 짜증나네 내가 직접 돈벌거니까 상관마라' 이렇게 왔어요32. 그러고는
'17.10.21 12:41 AM (39.115.xxx.72)저녁에 수학학원은 또 안가고 한참 놀다가 11시에 들어왔습니다.
애가 정상적으로 돌아오기만 한다면,
학교 안가는것, 공부 아예 손 놔버리는것, 노는친구 만나는것.. 다 봐주겠어요
하지만
밤에 나가는건 정말이지 제 목숨줄이 끊어지는것 같은 두렵고 힘든 감정이라서
그것만 안했으면 좋겠어요33. 느낌이
'17.10.21 12:46 AM (39.115.xxx.72)캄캄한 한밤중에 바다 한가운데에 홀로 서있는 느낌입니다.
너무나 두렵고 무섭고 막막한 느낌
이런 애가 제대로 돌아오긴 할까요
전 부정적이고 두려운 느낌만 들어요34. 정말
'17.10.21 9:34 AM (119.205.xxx.3)다른건 다 포기해도 자식은 포기 할 수 없는게 부모지요
어머님의 양육방식을 알 수 없어 깊이있는 조언을 드린다는게 한계가 있지만 제가 해줄수있는 말은
~아이 행동 하나하나에 대응하지말것
~아이에게 엄마가 전전긍긍하는 모습 보이지말것
~너와 상관없이 우리집은 잘 돌아간다는걸 보여줄것
~부모로써 최소한의 것만 해줄것
분명한건 어머님께서 자기자리를 찾고 평온해졌을때
아이도 돌아온다는 사실입니다
지금상태로 봐선 아이가 지금보다 더 악화될 소지가 있어보입니다
본인이 주도권을 가졌다고 생각하는것 처럼 보이니 어머님이 부모로써의 주도권을 가져오려면 절대 끌려다니지 말고
너무 강하거나 너무 약하지않게 조절 잘 하셔야될거예요35. 어머님의
'17.10.21 2:38 PM (119.205.xxx.3)글로만 봐서는 여리신분 같은데~
아이가 보냈다는 문자를 보면 아이의 태도에서
분노가 느껴지네요
지금 아이가 보여주는 행동들이 부모에대한불만인지,
세상에대한 호기심인지~ 도대체 왜? 그런다고 답을 했나요? 아이에대한 정보가 부족해서 큰 도움을 못주는거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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