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만원으로 애 둘 키우면서 사는 분 어제 정말 많이 혼나던데
휴
제 멘탈로는 여기 쓰면 아마 욕 배터지게 얻어먹어서 응급실 실려나갈겁니다 ㅠ
자세히는 도저히 못쓰겠구요
도박하고 명품사고 그런건 아닌데
중학교 기간제 맞벌이 하다가 애 둘생기면서 접어 전업이고(남편은 다른 공무원)
건강 문제때문에 학교 그만두고 힘들었을때 스트레스를 쇼핑으로 풀면서 돈 많이 썼어요.
장도 생각 없이 죽기전에 (갑상선암인데 이걸로 잘 안죽는거 알면서;;)
아직 입맛 있을때 먹고싶은거 팍팍 먹자 하면서 아낌없이 비싼 복숭아 한우고기 등등 팍팍 사다먹었구요.
그렇다고 엄청 미식을 한 것도 아니고 그냥 진짜 동네마트에서 생각없이 사다가 쟁여놓고 썩어버리고 그러기도 하고요.
다행히 제 치료비는 실비보험으로 다 나왔고 보험금도 나왔고 친정에서도 제 요양비 대 주고
제 경과도 좋아서 얼른 나았어요.
지금은 건강하지만 항상조심해야해요.
지금같으면 아플때 혹시나 나죽으면 애들 어쩌나 생각하며 더 아꼈어야 맞는건데
그땐 왜 쓰고다녔나 모르겠네요 미쳤나봐요.
여행을 폼나게 간것도 아니고...진짜 생활속 자잘한 끝없는 낭비들...전기도 물고 안아끼고 난방비도 안아끼고
애들 사달라는거 다 사주고..옷도 막 사고싶으면 사고..
그나마 잘한게 있다면 제 아플때 보험금으로 남편이 결혼전 갖고온 빚 생각보다 빨리 다 청산하고 칠백만원 남은것?
이것도 잘못한걸까요?
아플때 그냥 빚이 참을수없이 구질구질하게 느껴져서 남편이 그러지 말라고 해도 일시불로 목돈있을때 약 3천을 다 갚아버렸어요.(돌아가신 친정아버지가 사업하실때 보험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아서 제가 보험이 좀 많았어요..)
그러고났더니 지금 통장에 여유돈없이 딱 칠백있네요...(애들앞으로 월 20씩 저축했던거 빼고...그건 애들 몫이니생각안함)
집은 제가 가져온 집 있고 차는 할부로 산거 다 갚았고...
근데 뭔일이라도 생기면 현찰 딸려 어쩌려고 저랬나 모르겠나 싶기도 하고
잘했다 싶기도 하고...
이제부터 아끼면 되긴 될까 돈쓸만한 무슨일이 일어나지 말아야할텐데 싶고...
연휴 기나길고 또 숨쉬면 돈이겠네 싶고
이제 정말 애들도 단도리하고 나도 자제하고 하면서 딱딱 아끼긴 아껴야할텐데 그러기 싫고
어제 혼나던 분 보면 난 인간도 아니네 싶고 그래요...ㅠㅠ
돈걱정좀 안하고 살았음 좋겠어요 ㅠ 죽는거보다 사는게 더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