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명절맞이 조회수 : 964
작성일 : 2017-09-20 17:46:28

아이 둘을 키우는 워킹맘이예요

10년째 시어머님이 같이 살면서 우리 아이들을 봐주고 계세요

이제 나이도 많으신데, 둘째는 특히 태어날때부터 봐주셔서 애착이 특히 많으세요

정말 지극정성으로 봐주십니다.

덕분에 전 그래도 다른 워킹맘에 비해 아이들 돌봄 걱정없이 직장 생활 잘 할 수 있었어요


저희 친정 부모님은 계산 철저하신 것처럼 보이나 알고보면 사실 늘 자식걱정에 하나라도 더 주려고 하는 분들입니다.

저희 부부 그래도 탄탄한 직장 가지고 있고, 먹고 사는 것에 크게 걱정 없는데도

아직 집이 없다는 것 때문에 저희 엄마는 자식 걱정에 밤에 잠이 안 오신대요,,

늘 공부하시고 재테크로 저만큼 버시는데도, 명품가방 하나 없고 몇만원짜리 옷만 입으실 정도로 알뜰하십니다.

그렇게 드시고 싶은 것 안 드시면서 알뜰히 모으셔서 손주들에게 좋은 것만 주시고, 저희에게도 가끔 선물 크게 주십니다.


든든한 친정이 있다는 것, 그리고 시어머님이 지극히 좋으신 분이라는 것

나를 사랑하고 내가 사랑하는 남편과 아이들 포함 가족이 있다는 것,,,

이런 것들에게 감사합니다.

이젠 내가 좀 더 베풀고 내가 좀 더 움직이고,, 매일매일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겠다고 생각합니다.


모두들 좋은 명절 되시길 바랍니다~


P.S. 사실,,, 시어머니와 살림 스타일이 전혀 안 맞고,, 너무 돈없는 남자와 결혼한 전 그동안 불만이 많았어요

직장인이 한달에 저에게  몇 만원도 안 쓰면서,, 아이들 치킨 한번 안 사주면서 정말 알뜰히 힘들게 살았거든요

오늘도 사실 10년 넘게 같이 살아도 이해안되는 시어머니 살림스타일에 대한 푸념글을 올리려고 했는데요

마음을 고쳐먹고 감사한 것을 생각해보니 사실 푸념은 아주 사소한 것이고 감사할 일이 훨씬 많다는 걸 느꼈어요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똑같은 상황이 (과장해서) 지옥과 천당을 왔다갔다 한다는걸,,

이 늦은 나이게 깨닫네요,,


부끄러워서 펑할지도 몰라요,,ㅎㅎ








IP : 118.130.xxx.21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브라보..
    '17.9.20 5:51 PM (118.218.xxx.190)

    마음씀이 브라보 입니다,
    그래요..자꾸 흠을 찾다보면 좋은 면도 숨겨지죠??
    고마움을 느끼면 마음도 따뜻해지니,,마음 씀이 브라보입니다...^ ^

  • 2. 저는
    '17.9.20 6:27 PM (112.186.xxx.156)

    요새 시댁에 일이 많아서 마음고생이 심한 시어머니가 좀 안되보여서
    나름 위로해드리고 싶었는데
    오늘 예전에 시부모께서 제게 독설을 퍼붓던 것, 중상모략을 일삼던 것..
    이런 모든 기억이 되살아나서 한참동안 괴로워했어요.
    솔직히 시댁을 위해 몇 억을 없애버렸다 해도 저는 괜찮다 봐요.
    하지만, 제게 그렇게 못 되게 하셨던 것이 생각나서
    시어머니 위로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싹 달아났어요.
    도대체 왜 제게 그렇게 악랄하게 구셨던 것인지.
    예전에 제게 하셨던 그 모든 것이 기억이 나서
    다시금 시어머니에게 속지말고 바로보자는 마음이 들었네요.

    원글님 정도라면 정말 뭐가 걱정이겠나요. 저라면 그런 친정부모님/시부모님은 업고 살겠네요.

  • 3. 저는
    '17.9.20 7:21 PM (122.36.xxx.93)

    엄마가 어느정도 경제적으로 여유가 되시면 조금은 누렸으면 제마음이 편할것 같아요
    아껴서 아무리 자식에게 물려준다고 본인이 조금은 돈의 혜택을 누렸으면 해요 세상에 좋은게 얼마나 많은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33740 문대통령 국군의 날 기념사 1 오늘 2017/09/28 470
733739 모싯잎 송편 엄청 좋아 하는데~ 82CSI 요청드립니다. 19 떡집떡집~ 2017/09/28 2,874
733738 냉정하게 안철수가 원하는게 뭘까요..?? 19 .. 2017/09/28 2,018
733737 Free Korean dogs 조직에서 입양하려고.. 6 순심이 2017/09/28 552
733736 경례받는 문재인 대통령.JPG 24 저녁숲 2017/09/28 3,500
733735 쓰잘떼 없는 유교사상때매 사람 미치게만드네요. 9 망할 2017/09/28 2,131
733734 빚잔치 잘하는것도 능력 인가봐요 3 2017/09/28 1,944
733733 명절직후 이혼율 2배증가 5 화병 2017/09/28 1,440
733732 고1아들 읽을 책좀 추천해주세요~ 5 2017/09/28 689
733731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그림을 그린걸까요? 3 ㅁㅊ 2017/09/28 1,291
733730 킹스맨VS인비져블 게스트중 뭐볼까요? 5 땅지맘 2017/09/28 854
733729 ㄷ자 주방 보기에나 움직이기 답답할까요? 3 /// 2017/09/28 1,447
733728 역대최강 문재인 대통령. 흥부자댁의 한숨과 위로 vs 김성태의 .. 1 인적청산 2017/09/28 951
733727 초4 남자아이 2차성징 정상인지 봐주세요 3 dd 2017/09/28 3,160
733726 공부 못하는 고등학생 아들에 대해 12 ........ 2017/09/28 4,195
733725 머리길이 어중간한 사람은 스타일링 어떻게 10 ㅇㅇ 2017/09/28 2,166
733724 MB 기무사 테니스 출입기록 확인해보니…특이한 날 눈길 7 고딩맘 2017/09/28 1,923
733723 '국군의 날 69주년 기념식' 풀버전 다시 보기입니다 4 못보신분들 2017/09/28 452
733722 폐경진행과정이 궁금합니다 15 여성이란 2017/09/28 5,581
733721 엄마가 이번 명절엔 여행 가시겠다고 3 .. 2017/09/28 1,945
733720 만삭인데요 명절에가야할까요? 24 .. 2017/09/28 3,807
733719 민머리 남자친구 만나시는분 있으신가요 5 궁굼 2017/09/28 3,023
733718 여기서 알게된 결명자 다이어트 실행해보신 분~~~!!! 12 결명자 2017/09/28 3,119
733717 건강검진 동맥 석회화 ** 2017/09/28 708
733716 남편은 미리 시댁가는데 저는 월요일에 가도 되겠죠...? 7 ㅁㅁ 2017/09/28 1,8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