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생인데.. 몸이 안좋아서 요새 공부를 못하고있거든요.
근데 제 생활패턴이.. 공부하고나서 저절로
밤 11시에 공부끝나고 독서실에서 오면..
뭐 먹고 방정리하고 방에서 할일하고 씻고 쉬고 그러다가
인터넷으로 뭣좀 보고 놀고 티비보고 핸드폰도 좀 하고 그러면
금방 시간이가요. 그러다가 핸드폰으로 음악켜놓고 침대에 누워있으면
새벽 4,5시 해뜨는걸 보고 자기도 하고요.
그때가 제 휴식시간이거든요. 근데 이거 부모님도 엄청싫어하세요.
밤낮 바뀐거 좋아하는 부모님 없겠지만.. 어릴때부터 새벽에 깨어있고
집안 돌아다니는거 엄청싫어하셔서.. 냉장고라던지 화장실 등등을 가야하잖아요.
밤에 불켜놓으면 전기세 어쩌고 해서 불을 거의 꺼놓고 조명등만 켜놔도 뭐라고 해요.
이것때문에 마찰이 심했어요.
그리고 알람으로 안 깨고, 자고싶을만큼 자고 쉬고싶을만큼 자다가
일어나면 낮 3시, 4시... 어쩔땐 5시 6시도 돼요. 잠을 많이자는편이에요.
그럼 일어나서 바로 독서실에 가요. 외출해서 카페에서 커피한잔 사고
독서실 가서 밤 11시까지 시간아껴가면서 공부해요.
그리고 중간에.. 저녁7시8시쯤에 근처 식당가서 된장찌개같은거 한끼 사먹고요.
뉴스나올때쯤 식당에서 뉴스보면서 밥먹어요.
그리고 밤11시쯤 집에와서 쉬고 놀고 그 다음날 또 공부하고..
나름 이런생활이 좋기도 했거든요. 워낙 새벽에 깨있는걸 좋아하고..
근데 요새 공부도 잘안돼고 무엇보다 몸이 너무 안좋아서 ㅠㅠ
해서 친구랑 얘기하는데 제 생활스타일 가지고
밤낮이 바뀌어서 너 새벽에 안자고 낮에일어나는거 보고
병이 안나는게 신기했다. 당장 목숨걸고 수면관리를 하라고 하더라고요.
원래 심한 허약체질이에요. 근데 요새 들어 더 체력이 안좋아지고 몸이 안좋아지는걸 느껴요.
그리고 건강한 친구를 보니 학벌이고 직업이고 뭐고 체력이 좋고 건강한게 최고인거같아서..
요새 머리도 아프고 몸도 안좋고 건강도 안좋아져서 너무 슬픈데
친구 말이 밤낮만 바꾸면 바로 좋아질병같다. 나도 백수생활할때 밤낮 바꿀때 몸안좋아졌는데
직장다니면서 좋아졌다고. 너 몸안좋은거 밤낮바껴서 인것같다고 그래서..
제가.. 밤낮바꾼다고 건강좋아진다면 얼마나좋겠냐고 했죠.
그래서 일단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서.. 방정리하고 청소해서 깨끗하게 만들어놓고
침구 정리하고... 햇볕보러 나와서 동네한바퀴걷고 했거든요.
일단 이 생활을 계속 유지해서..
오전에 일어나서 방청소하고, 외출해서 햇볕보면서 동네산책하고.. 헬스장가서 운동도 하다가
공부하고 밤9시에 독서실서 나와서 집에서 좀 쉬다가 11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려고 하거든요.
이렇게 밤낮 바꾸고 햇볕보고 낮에 산책하고 운동하고 그러면
몸안좋고 아프고 허약체질 많이 좋아질까요?
하소연 처럼 썼어요. ㅠ 근데 진짜 친구말대로 밤낮만 바꾸고 햇볕보고 운동해서
몸이 많이 건강해졌으면 좋겠네요. 원래 만성적인 우울증이랑 허약체질이었거든요.
중고등때는 학교다니니 강제적으로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잤는데,
대학때도 어느정도 학교생활을 강제적으로 해야하니..
그런데 그냥 공부하고 백수생활하니 저절로 이렇게 돼는데
인생 통틀어서 강제적으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밤낮을 바꾸려고 노력한적이 없는거같아요.
긴 학교생활의 강제성에 지쳐서 자고싶은만큼 자고 밤에 좀 깨있고 그러고싶었는데..
인생이 그게 아닌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