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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종사하시는 분들 담당 환자 사망시 어떻게 마음을 다스리시나요?

... 조회수 : 2,436
작성일 : 2017-09-19 16:32:56
저는 외국에서 살고 있고 직업은 임상병리사예요.
보통은 한국의 종합병원 같은 곳의 성인병동에서 근무하지만 
지난 석달여간 같은 이름의 동네 병원(분원?)으로 파견나와 있어요.
그런데 이 곳은 일반 성인 병동이 아니라 고령의 환자들이 더 많은 마치 호스피스 병동 같은 곳이예요.
제가 이 곳에서 일을 시작 한 후, 환자분들과 안면을 트고 대화를 나누며 잘 지냈었는데
솔직히 누가 주사 바늘을 좋아하겠어요.
그래도 제가 가면 다들 반갑게 맞아주시고 하셨는데......
어제 그제 두 분이나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접하고 나서는 너무 마음이 안좋아서요..
게다가 오늘 외래 진료오신 한 환자분은 얼마전에 열 살난 아들을 잃었다고 하시더라고요.
피검사 받으시면서 담담히 얘기하시는데 제가 결국 왈칵해서.. 같이 울어버리고 말았어요.
저도 고만고만한 또래의 두 아이 키우는 엄마거든요...
앞으로 이런 일들을 계속 겪게 될텐데 어떻게 마음을 달래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병원에 요청해서 본원이나 다른 병동으로 옮기던지 해야만 할까요...... ㅠㅠ






IP : 49.187.xxx.8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7.9.19 5:01 PM (49.142.xxx.181)

    일하시면서 환자한테 감정을 섞지 않는게 무척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그렇게 해야 더 정확하게 업무를 할수 있습니다.
    되도록 감정 빼고 메뉴얼대로 하도록 노력하세요.

  • 2. 큐큐
    '17.9.19 5:10 PM (220.89.xxx.24)

    아무런 느낌이 없죠..무감각, 무감동,

  • 3. 비와요
    '17.9.19 5:17 PM (211.34.xxx.157)

    저같은 경우는 노인병원에 오래 근무하다보니 죽음에 덤덤해지더라구요 저포함 누구나 다 겪는일이다 싶구요
    그런데 외국에서 임상병리사는 어떻게 하시게 된건지 궁금합니다 국내대학서 면허증따시고 가신건가요? 저두 임상병리사거든요

  • 4. ..
    '17.9.19 5:22 PM (124.111.xxx.201)

    첫댓글님 말씀 중요해요.
    환자한테 감정 섞지않는다.
    꼭 기억하세요.

  • 5. ...
    '17.9.19 5:36 PM (49.187.xxx.82)

    맞아요.. 이 곳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나 의사들은 제가 보기에도 굉장히 덤덤해보이더라구요.
    본원에서 근무할 때는 퇴원하는 환자들만 봤지.. 한번도 환자의 임종 상황을 겪어보지 못했어서
    제 마음의 준비가 안되어 있는 상태에서 겪은 일이라 더 마음 아픈 것 같아요...

    저는 한국에서는 법학 전공했고 임상병리는 이 곳에서 공부했어요.
    Lab skills, Pathology의 2 subjects를 1년 과정으로 마치고 자격증을 딴 뒤, 운좋게도 이 곳 병원에 바로 취업되어
    병원에서도 또 일년 정도의 트레이닝 과정을 거쳤어요.

  • 6. ...
    '17.9.19 5:39 PM (49.187.xxx.82)

    네.... 매뉴얼대로 하도록 노력할게요..

  • 7. ..
    '17.9.19 5:40 PM (220.86.xxx.103)

    연세드신 분이야 인생을 살만큼 사셧으니 괜찮지만
    아이들이야말로 정말 안타깝고 슬픕니다.
    의료인들은 대부분 이런 때 감정을 드러내지말고 의연해야한다고 오히려 냉정히 상황을 정리해야한다고

    교육받는지라 내색은 못 하지만 전 골수암으로 재발한 환자의 MRI 들고 혼자서 한 참이나 울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러나 보호자 앞에서는 차분하게 위로와 조언을 하는게 자세지요.

  • 8. ..
    '17.9.19 5:41 PM (220.86.xxx.103)

    같이 울고불고 하는 건 프로의 자세가 아니지요.

  • 9. ...
    '17.9.19 6:44 PM (118.38.xxx.29)

    >>같이 울고불고 하는 건 프로의 자세가 아니지요

  • 10. .................
    '17.9.19 7:18 PM (175.112.xxx.180)

    힘들겠지만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위로와 용기를 주셔야...

  • 11. ㅇㅇ
    '17.9.19 7:37 PM (121.179.xxx.213)

    같이 울고불고 하면 안됩니다.. 하지만 환자는 의사가 같이 울어주길 바라죠..

  • 12. sany
    '17.9.19 10:49 PM (58.148.xxx.141)

    일이니까 제감정을 노출시키지않으려고노력합니다
    공감은 해주되 같이우는건 전문가가아니라고

    처음엔 웃긴일을생각하기도했어요
    감정이입하기시작하면 끝도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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