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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점심시간에 혼자 책읽는 아들

조언주세요 조회수 : 6,933
작성일 : 2017-09-19 00:12:02
초등 고학년인 아들이 있습니다.
어릴때부터 차분하고 싹싹하고 순했어요.
준비물도 혼자 다 챙기고, 학원숙제나 집에서 엄마와 약속한 숙제도 제가 말안해도 혼자서 알아서 다해요.
엄마 상차리거나 무거운짐 들거나 하면 금새 옆에와서 돕고 있는 착한 아이예요.
집에 있으면 학원숙제하고, 하루 게임1시간하고 책읽고 남는 시간 영화보는거 좋아해요.
대부분 웃는 얼굴로 행복하게 집에서 지내고 할일 알아서하니 지금껏 키우면서 큰소리내거나 혼낼 일도 없구요.
그런데...
이 아이는 집에 있는것이 너무 행복하고 학교가기를 싫어해요.
아침마다 학교안가면 안돼?왜갈까?중얼거리면서 갈때가 많고 
학교일과 마치면 벌떡 일어나 집으로 곧장와요. 
아주 밝은 표정으로 현관문을 들어오고 학교는 재밌었니?하고 물으면 네~대답하고 행복하게 뒹굴거려요.
가족들하고 여행다니고 체험활동하면 다 즐거워해요. 
학원이나 영재학급 가는것도 좋아하는데, 여기도 친구랑 만나는것보다 배우는 내용이 재밌대요.
학교만 싫어해요. 친구가 없어서 그런것 같아요. 
어릴적부터 친구들과 모여 놀아도 다른 아이들 다 뛰어놀때 혼자 구석에서 책읽고 있구요.
손 이끌고 무리에 넣으면 잠시 같이 어울리다가 다시 빠져서 구석에서 책읽어요.
남자아이들 대부분 활동적이고 몸으로 노는데, 제 아들은 그런 친구와 같이 있으면 "힘들어"라고 하더군요.
친구한테 먼저 연락하지 않고, 친구가 연락오거나 제가 친구와 약속을 잡으면 놀기는 해요.
가족들이나 친척들하고 놀때는 밝게 활발하게 잘 놀구요. 농담도 잘하고.
제가 약속을 잡아서 만난 친구하고도 즐겁게 수다 잘 떨구요.
그러고보니 주로 앉아서 재잘재잘 노는것을 좋아하네요.
몇달전에 지나가는 말로 얘기하길 
아들이 학교에서 재밌다고 어떤 얘기를 할때 
옆의 친구들은 이해를 못하거나 "뭔소리래?"하는 차가운 반응을 보일때가 있었나봐요.
그러면 제 아이는 위축되는 마음이 생기구요.
초2때 축구클럽에 다닐때 뛰어다니느라 바쁜 아이들에게 운동법칙에 대해 얘기하다가 눈치받은적도 있었고
아이가 관심있어하는 내용들이 친구들과 공감대 형성이 힘든 부분이 있는것 같습니다.

학교에 상담가면 항상 듣는 말이
똑똑하고 착하고 생활잘하는데 혼자 책읽을때가 많다는 말이었어요.
작년엔 관심많으신 선생님과 마음 맞는 친구들이 있어서 즐겁게 보냈는데,
오늘 담임선생님 상담을 했는데,
역시나 점심시간에 남자친구들 다 뛰어놀때 제 아들만 교실에서 혼자 책을 읽고 있다고 합니다.
착하고 똑똑하고 의젓하고 발표도 잘하고 친구들과 모듬활동이나 대화도 다 잘하는데
친한 친구가 없고 다가가지를 않는것 같다고 하시네요.

늘 들어왔던 얘기긴 한데... 다시 들어도 마음이 아프네요.
엄마로서 모임에도 참여시키고 꾸준히 운동도 시키고 여러가지 노력을 해왔지만 항상 변함없네요.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밝고 똑똑하게 자라고 있으면 괜찮겠죠?
중학교 가고 자라서 비슷한 성향의 친구들 만나면 학교도 즐거워지겠죠?
공부를 좋아하니 특목고를 보내면 나아질까요...
안타까운 마음에 익명을 빌어 이곳에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습니다.
비슷한 남자아이들 키우거나 주변에서 보셨던 분들... 자라면서 좋아지겠죠?
IP : 39.119.xxx.106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쩌면 운명
    '17.9.19 12:21 AM (175.117.xxx.225)

    저희 아들도 무리에 데리고 가면구석으로 나와 책 속으로 갔지요
    다행인 것은 절 닮아 그 마음을 이해해 그걸 안타깝게 여기지 않아 스트레스 주지 않은점
    그거 성향입니다
    책이 도피처고 위안이고 즐거움입니다
    크면 나아지지만 일반 남자아이들처럼 동적이거나 어울리는거 좋아하지도 원하지도 않아요
    스따같은
    공부를 잘해야 유리합니다
    그래야 힘의 논리로 지배받는 아이 세계에서 살아남고 비슷한 무리를 만나 친구가 되거나 위로받습니다
    중요한 점은 어머니의 애처로운 눈초리가 아이 스트레스로 다가온다는 점
    성향으로 인정해주세요

  • 2. 고학년
    '17.9.19 12:23 AM (221.148.xxx.8)

    고학년이 6학년인지 4학년인지 모르겠지만.
    5-6학년쯤 되면 비슷한 아이 반에 한둘씩 나올 시기인데요
    그리고 엄마의 눈으론 아이가 얌전하고 똑똑하고 아는 거 많아 좋은 아이로 보이겠지만
    보통의 남자아이의 눈엔 아이가 잘난척 하고 말이 먼저고 운동하면서도 운동 법칙 얘기하며 흥 깨는 아이로 보일거에요
    제 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동네 위치 특성상 의사 법조인 부모가 광장히 많아서 아이들도 부모 닮아 비슷한 아이들이 꽤나 있었지만 보통 초저학년엔 아이도 멋 모르고 지식 나열하다 왕따까진 아니더라도 외톨이 생활 좀 해 보고 4-6학년쯤 되며 아이들 사이에 섞여가는 법을 배우더라구요.
    은연중에 넌 그런 아이와 달라, 라는 걸 심어주신 건 아닌지 생각해 보세요
    근데 정말 영재라면 한과영 이나 서울과고 가서 비슷한 아이들 만나서 행복해 하고 너무 밝아진 아이도 있긴 하구요.

  • 3. 샬랄라
    '17.9.19 12:24 AM (58.137.xxx.82)

    수준이 안맞아서 같이 안 노는거죠

    애들하고 노는 것보다 책이 더 재밌죠

    어른들도 노는 물이 다 같은 건 아니잖아요

  • 4. 어쩌면 운명
    '17.9.19 12:25 AM (175.117.xxx.225)

    사실 아이들과 관심의 방향과 눈높이가 달라
    또래 문화에서 소외받거나
    대화할때 이상한 애 취급 받아요
    그 점을 잘 이해시켜 주세요
    저희 아이는 관심사를 저와 얘기 많이 해요

  • 5. ㄹㄹ
    '17.9.19 12:26 AM (211.246.xxx.83)

    크게 될 아이니 기죽이지말고 잘 키우세요.
    자꾸 바꾸려고하지 마시고요.
    엄마가 걱정하는게 더 스트레스일듯.

  • 6. ㅇㅇ
    '17.9.19 12:27 AM (114.200.xxx.216)

    핸폰 게임좋아하면 게임얘기로 친해질수도 잇지 않을까요? 이럴땐 게임이 순기능을 할 수도 잇을것같은데..

  • 7. 똑똑하다니
    '17.9.19 12:28 AM (116.123.xxx.168)

    이왕 공부하는거 열심히 해서
    특목중 특목고 목표로
    학교 보내세요
    비슷한애들 많을듯

  • 8.
    '17.9.19 12:29 AM (218.147.xxx.180) - 삭제된댓글

    완전 같진 않지만 비슷한 성향의 아들이 있어요
    더 커서 후기를 얘기해드리면 좋을텐데 더 어린듯하네요
    11살이에요 ㅠ 저도 상담갔다가 아이가 안 그럴거같은데 친구들 선을 긋고 다가가지 않는다고 지금이야 괜찮지만 나중도 생각해서 잘 챙기셔야 되지않겠냐 하더라구요

    1학기에 똘똘하고 잘웃고 표정도 너무 좋고 호기심도 많고 이래저래 칭찬을 많이들었는데 2학기엔 그렇지 않다보니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사실 깐깐하고 나이많은 선생님이라 아이가 긴장하고 무서워하는데 그 얘길 할 상황도 아니고 받아들일 선생님도 아니고 학교를 너무즐거워했던 아이이고 단짝을 찾진않아도 늘 즐겁게 지내던 아이라 제가 요즘 애표정을 보면 진짜 속상한데 티를 못내요

    님 아들은 그래도 영재반인데 이게 대단히 목표이고 아니고를 떠나 저희애도 나름 좀 남다른 호기심이 있고 책도 빠져들어 읽는아이라 기대가 좀 있었는데 학교시험보면 좀 오답이 있는 타입이에요 (시험공부를 따로거의 안시켜요)
    선생님이 이번에 그 얘기도하셔서 아효 뭐랄까 전반적으로 애를 대할때 실망했다~이렇게 대하시나싶어 쫌 ㅜ

    영재반 지원해야하는 시즌인데 포기할까 싶어요
    왠지 내가 잘 못챙겨줘서 못하는거같아서 ;;;
    애가 딱히 단짝을 찾지않아그래도 그룹수업 몇가지 두루두루했는데 먼저 연락할애 없고 전화올일 없더라구요 나름 임원으로 뽑히고 잘 어울리는것도 같다가 아닌것도 같고 원글님 마음 알듯도 하고 그러네요

  • 9. 샬랄라
    '17.9.19 12:30 AM (58.137.xxx.82)

    아빠는 성향이 어떤가요?

  • 10. ...
    '17.9.19 12:30 AM (211.196.xxx.56)

    남자 조카들 중에 책 좋아하는 조카 성향과 넘 비슷 하네요
    저도 비슷한 성향이어서 조카 많이 이해하는데
    읽은 책이 많아서 잘난척 하다가 친구들에게 재수 없다는 소리듣기도 하는거 같아요.

    저도 초등학교때 그래서 조카에게 잘 설명해줬어요
    애들이크면 좀 이야기가 통할거라고
    너도 아는거 다 이야기 하지 말라고~ 애들이 못 알아 듣는다고

    성향이라~ 밖으로 운동 시킨다고 변하는게 아닌거 같아서
    스트레스 덜 받게 하고 조카가 이야기 하고 싶은거 많이 들어 주려고 합니다

  • 11.
    '17.9.19 12:30 AM (122.34.xxx.200) - 삭제된댓글

    제가 원글님 아이처럼 커서 글을 읽으며 감정이입이 되네요
    원리원칙을 안지키는 친구들을 보면 같이 어울리기도 싫고 무시하는 마음도 있어서 공부를 잘했지만 친구는 없었네요
    연락하는 중고등동창 하나가 없네요ㅠㅠ
    처세술에 대한 책을 줘보심 어떨까요

  • 12. ..
    '17.9.19 12:32 AM (61.102.xxx.5)

    그것만 빼면 나무랄 데 없는 아이인거 같은데요?
    그냥 아이 개성이고 성향으로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비슷한 성격이었는데.. 엄마가 그런 점을 거의 야단치듯이 말씀하셨던게 아직도 상처로 남아 있거든요.
    그게 고치고 싶다고 고쳐지는 것도 아니고.. 그걸 문제점으로 보면 아이도 느껴지거든요.
    맘이 여린 편인거 같은데.. 칭찬 많이 해주시고, 그냥 아이 성향대로 지켜봐주시면 좋을거 같아요.

  • 13. ㅇㅇ
    '17.9.19 12:35 AM (114.200.xxx.216)

    그것만 빼면 나무랄 데 없는 아이인거 같은데요?22222
    애들보다 어른들..선생님들이 좋아할 스타일 ...........이런 애들 자존심만 지켜주면 나중에 성공할 가능성 높은데...학교를 싫어하는게 조금 걱정이긴하네요.....맘맞는친구 딱 한명이라도 있으면...좋으련만....아직은 초등학생이여서 친구들 사이에서 수준잇는 대화가 힘들테니...조금 기다려주세요 너무조급해하지 말고....게임같은거 하면서 친해질수도 잇을것같기도한데..

  • 14. 누가 그랬더라
    '17.9.19 12:37 AM (221.148.xxx.8)

    알쓸신잡인지 팟캐스트 어느 천문학박사가 그랬는지
    어려서 자기가 책을 많이 읽어서 아이들에게 얘기하면 대다수가 못 알아 듣더래요
    그래서 아 난 이렇게 똑똑하고 훌륭하구나 생각하며 살았는데 그거
    중학교 가고 고등학교 가니 대다수가 알더라고.

  • 15. ...
    '17.9.19 12:42 AM (223.38.xxx.196) - 삭제된댓글

    중고딩때 동아리 활동 같은 거 하면서 여자애들이랑도 어울리면 학교생활이 더 좋아질 거 같아요. 조곤조곤한 남사친으로 인기 있을 스타일 같네요.

  • 16. 샬랄라
    '17.9.19 12:45 AM (58.137.xxx.82)

    그건 그 천문학 박사 이야기고

    계속 독서를 하면
    일반 애들과 완전 수준이 달라집니다

    생활의 달인인가 그런 프로를 봐도 한쪽으로 많이 한 분들
    보통 사람들은 흉내내기도 어려운 경우가 많죠

    독서 완전 많이하면 일반인하고 완전 다른 삶을 살 가능성이 많습니다

  • 17. ...
    '17.9.19 12:46 AM (61.82.xxx.76)

    공돌이 중에 그런 타입 많은데..글로보면 많이 심하지는 않은거 같아요.
    저 카이스트 나왔는데 거기가면 저런타입 정말 많죠.
    근데 엄마가 안타깝게 보지는 마시고.자존감 올려주시고.
    그래도 아이들과 섞이는 처세술같은거 차근차근 가르쳐주세요.

    결국 우리나라는 역시 인간관계가 되어야 길게 봐서 성공하더라구요.
    학교다닐때 정말 똑똑한데 사회성이 없네 하는 타입보다는 좀 덜 똑똑하지만 인간관계가 좋은 타입이 어디든 리더로 자리잡더라구요.

  • 18. ㅇㅇ
    '17.9.19 12:49 AM (114.200.xxx.216)

    저희 아이도 비슷한데..공부를 잘하는게 비슷한게 아니라 친구들한테 먼저 못다가가는거..저희 아이는 공부도 책도 운동도 다 별로여서...그냥 게임하게 두고 있어요...게임이라도 하니까 애들이랑 그나마 대화가 되고..게임하면서 친해지고 하더라구요..ㅠㅠ

  • 19. ㅇㅇ
    '17.9.19 12:50 AM (114.200.xxx.216)

    그마저도...요새같이ㅣ 날씨 좋을때 다른 애들은 게임하다가도 나가서 놀고 그러는데.......잘 안나가려고해서 문제지만..ㅠ 자전거도 잘 타고 하는데 왜 밖에 안나가는지...제가 같이 나가면 또 지들끼리(형제거든요) 나갈때보단 잘 놀긴해요.......

  • 20. 앗2
    '17.9.19 12:57 AM (218.147.xxx.180)

    요며칠 상담다녀오고 심란한데 댓글에 묻어 맘 달래고가네요
    애처롭게 바라보지 말란 얘기 와닿네요
    저도 모르게 그렇게되고 또 궁금하니까 친구얘기 물어보니 애도 신경쓰는 눈치고
    또 넌 다른아이들과 다르다는 암시를 주는것도 ㅎ
    찔리기도 하네요

    자식키우는게 참 어려운게 내가 예전에 그랬을때의 마음도 대입되고해서 ㅠㅠ
    야구 푹 빠져 야구도 열심히하고 과학잡지 환장하고 읽고 올바른 공돌이로 잘 커야할텐데 ㅠㅠ
    엄마가 친구 못모아줘서 그럴까 이런걱정은 접어둬도될까요

  • 21. 영재고
    '17.9.19 1:08 AM (183.109.xxx.87) - 삭제된댓글

    혹시 상처받은적 없는지 살펴봐주세요
    잘난척하는 아이로 왕따당해서 혹은 스따를 택한건지
    영재고 진학하는 아이들 영재원과 특목학원을 학교보다 더 좋아하고 즐기는게 대부분이지만 학교에서도 어느정도는 어울리고 남을 이해하고 배려할수 있는 아이로 자랄수 있도록 엄마가 우선 도와주셔야 합니다
    그 도움이라는게 억지로 파티를 열고 친구를 초대해서 어울리는 자리를 만들어주시라는게 아니구요
    용기내서 먼저 다가가고 참을성갖고 나와 관심사가 다른친구들의 이야기나 놀이에도 참여하고 기다려주는 자세, 이해
    이런것들에대한 설명입니다
    요즘 영재고 입시요강 살펴 보시면 자소서나 교사 추천서에도 이런 항목이 굉장히 중요하게 비중있게 다뤄지고 있어요
    책 많이 읽고 영리한 아이니 금방 이해하고 스스로 노력할거에요

  • 22. 그런
    '17.9.19 1:09 AM (183.107.xxx.179) - 삭제된댓글

    아들이 고등이네요.
    지가 선택해서 그런거라 상처받거나 하진 않는데
    "어서와!한국이처음이지?"같은 프로보니 우리 아이는
    저렇게 친하게 어울린 친구가 10대에 없는 게 참 마음
    아프더라고요.

  • 23. 초5
    '17.9.19 1:13 AM (218.52.xxx.206)

    작년에 이사왔었는데 4학년 딸이 점심시간에 도서관에서 책 읽으며 시간을 보냈대요..
    이사왔더니..단짝 친구가 없는 아이가 뭘 할까 생각해낸게 쉬는 시간과 점심 시간에 독서하는 거였어요.
    다행히 2학기에 친구들이 생기면서..하루걸러 점심에 친구들과도 놀고..도서관에서 책도 읽었다고 하네요.

  • 24.
    '17.9.19 1:19 AM (110.15.xxx.180)

    같은 고민으로 잠 못 드는 분이 있네요.
    저희 아이랑 성향이 비슷한 거 같아요. ㅜㅜ
    다른 점은 저희 아이는 눈치가 없는데 친구간에 관계에 대해서 목말라 하는거에요. 차라리 친구를 필요하지 않으면 상처 받을 일이 없는데...
    속상해 하니 고학년인데 눈물을 글썽이기도 하고
    그래서 애들이 더 만만하게 보는거 같아요.
    친구들이 싫어하는 행동-자기가 좋아하는 분야 마구 이야기하기, 규칙이 틀렸다고 이야기하기 등을 하지 말라고 해도 아직은 힘드나봐요. 그나마 계속적으로 이야기 해주고하니 이제는 친구랑 부딪히기 싫어서 책을 읽는다고 하더라구요.

    항상 미안한 마음이에요.
    아이 마음 제대로 읽어주지 못하고 사회 기준에 아이가 맞길 바라는... 제 그릇은 아이를 키울 그릇이 안되는데 제가 아이를 잘 못키워주는 것 같아요.

  • 25. 친구들이랑
    '17.9.19 1:21 AM (121.167.xxx.150)

    놀고 싶은데 잘 안되는 걸까요?
    다른 곳 뭐 취미가 비슷한 모임이라도
    보내면 친구가 생기지 않을까요?
    단짝이 하나만 있어도 좋을텐데요
    걱정되시겠네요

  • 26. 아 정말
    '17.9.19 1:51 AM (183.98.xxx.200) - 삭제된댓글

    제 아들과 너무 비슷해서 늘 눈팅하다 로긴하고 글남깁니다..
    울 아들 유지원때 부터 가끔 가보면 착하고 책좋아하고 너무 순해서 다른 남자아이들하고 잘 어울리지 못했어요,,오히려 짓궂지 않아서 여자아이들이 좋아하구요...초등학교 입학하자마자 주말 축구반 가입해서 일부로 친구들 만들어줘가면서 무지 노력했어요.. 결과는 저만 아이들 엄마들과 무지 친해졌고 울 아들은 운동도 별로, 책 좋아하고 공부 잘하는 아이로....
    지금 벌써 고1인데요..중학교 내내 담임선생님이 00이는 정말 선생님이 보기에는 최고의 학생이고 배려심도 깊고 책도 많이 읽어 아는것도 많고 공부도 잘하고 다 좋은데 또래 남자아이들이 친한 친구들 두엇과 아주 친하게 지내는 그런것이 없는데 본인만 불편한거 아니면 괜찮다 말씀하셔어요...
    어찌나 마음이 안좋던지...하지만 담임선생님들 말로는 울 아들은 그래도 좋은건 반 아이들이 뭐랄까요 인정하고 존중해주는 스타일이라고 늘 학급 반장도 하고 리더십과 봉사심이 있어 아이들이 절대 함부로 못한다 해서 그냥 놔뒀어요,,,
    아들에게 물어보니 한두명 빼고는 책 한권 안읽는 다른 남자아이들과는 좀 대화가 안통한다고,,,
    저는 오히려 다른 아이들과 조금이라도 어울리하고 일부러 온라인게임을 좀 하게 했어요,,그러면서 좀 다양한 아이들과 하루 한시간정도라도 어울리고 화제거리를 만들라고요..
    중3때는 그마저도 공부시간 좀 뺏긴다고 스스로 안하더라구요..
    지금은 원하는 특목고로 진학해서 비슷한 아이들하고 어울리니 걱정거리는 없어졌어요...
    그냥 아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피시고 저같은 경우는 아들이지만 둘째라 위의 형하고 대화도 많고 무엇보다 저와 아이 아빠가 무척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울 아들도 집에오면 참 편안해 하고 행복해했는데.....님 기운내시고 착하고 똑똑한 아들 맛난거 많이 해주시고 좋아하는 책도 많이 사주시고 무엇보다 아들을 칭찬하시고 대화 많이 하세요...

  • 27. 아 정말
    '17.9.19 1:55 AM (183.98.xxx.200)

    제 아들과 너무 비슷해서 늘 눈팅하다 로긴하고 글남깁니다..
    울 아들 유치원때 부터 가끔 가보면 착하고 책좋아하고 너무 순해서 다른 남자아이들하고 잘 어울리지 못했어요,,오히려 짓궂지 않아서 여자아이들이 좋아하구요...초등학교 입학하자마자 주말 축구반 가입해서 일부러 친구들 만들어줘가면서 어울리도록 제가 무지 노력했어요.. 결과는 저만 아이들 엄마들과 무지 친해졌고 울 아들은 운동도 별로, 책 좋아하고 공부 잘하는 아이로....
    지금 벌써 고1인데요..중학교 내내 담임선생님이 00이는 정말 선생님이 보기에는 최고의 학생이고 배려심도 깊고 책도 많이 읽어 아는것도 많고 공부도 잘하고 다 좋은데 또래 남자아이들이 친한 친구들 두엇과 아주 친하게 지내고 하는 그런것이 없는데 본인만 불편한거 아니면 괜찮다 말씀하셔어요...
    어찌나 마음이 안좋던지...하지만 담임선생님들 말로는 울 아들은 그래도 좋은건 반 아이들이 뭐랄까요 인정하고 존중해주는 스타일이라고 늘 학급 반장도 하고 리더십과 봉사심이 있어 아이들이 절대 함부로 못한다 해서 그냥 놔뒀어요,,,
    아들에게 물어보니 한두명 빼고는 책 한권 안읽는 다른 남자아이들과는 좀 대화가 안통한다고,,,
    저는 오히려 다른 아이들과 조금이라도 어울리라하고 일부러 온라인게임을 좀 하게 했어요,,그러면서 좀 다양한 아이들과 하루 한시간정도라도 어울리고 화제거리를 만들라고요..
    중3때는 그마저도 공부시간 좀 뺏긴다고 스스로 안하더라구요..
    지금은 원하는 특목고로 진학해서 비슷한 아이들하고 어울리니 걱정거리는 없어졌어요...
    그냥 아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피시고 저같은 경우는 아들이지만 둘째라 위의 형하고 대화도 많고 무엇보다 저와 아이 아빠가 무척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울 아들도 집에오면 참 편안해 하고 행복해했는데.....님 기운내시고 착하고 똑똑한 아들 맛난거 많이 해주시고 좋아하는 책도 많이 사주시고 무엇보다 아들을 칭찬하시고 대화 많이 하세요...

  • 28. 나중에
    '17.9.19 6:33 AM (121.170.xxx.205)

    특목고 가면 애들이 이해해주고 친구들 무지 많아요
    우리애도 축구도 싫어하고 철봉아래서 앉아있곤 했는데
    특목고 가서 살판난듯 잘 지냈어요
    애 천성이 그런걸 어쩌겠어요
    곧 좋아집니다
    걱정마세요

    법륜스님 말씀이
    1 남을 때리거나 죽인다
    2 거짓말 한다
    3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뺏는다
    4 성추행 성폭행을 한다
    5 술 주정뱅이다

    이것외는 걱정하지 말래요

  • 29. sany
    '17.9.19 7:02 AM (58.148.xxx.141)

    저희아이가 일곱살인데
    비슷한성향같아요
    댓글보고많이 배우고갑니다
    저는 저와는 너무 다른성향의아이때문에
    이해하기가너무 힘들었어요
    저는 누가가르쳐주지않아도 어려서부터지금까지
    사람들과어울리기.친구와 관계가 어려워본적이없고
    지금까지도 주변에사람이많고 항상제가 중심이되요

    그래서 노는법을모르거나.친구사귀기를어러워하는아이를
    다루거나 이해하기가너무 힘이드네요
    여기보면 이런성향친구들이 꼭있던데
    왜 제아이주변엔없을까요
    단짝친구 한명있음좋으련만
    ㅠㅠ

  • 30. cakflfl
    '17.9.19 7:08 AM (221.167.xxx.37)

    애가 너무 성숙한데요 천재가 공부가 시들한거처럼

  • 31. 지금은 대학생
    '17.9.19 8:59 AM (61.84.xxx.204)

    울 아들과 비슷한 아이들이 많은 거 같아 로긴했습니다.
    다름을 엄마가 인정하면 아이에게 좋습니다.
    남자는 꼭 축구하고 몸으로 하는 운동을 다 좋아할 필요있나요?
    제 아들도 어릴 때 그런 거 싫어하고 점심시간에 책 읽고 남아있는 여자아이들 틈에 끼어서 조용히 놀고
    그래서 남자아이들에게 놀림도 좀 받았습니다.
    그런 상태가 중학교까지 가더라구요.
    다행히 한 반에 비슷한 성향의 또래가 한 둘 생기기는 했으나
    그렇다고 둘 다 그런 성향이니 같이 어울려 다니고 뭐 그런 거 별로 없었어요.
    저도 그 당시 조바심에 친구 데리고 오라고 맛있는 것도 해 주고 집에서 게임하며 놀아보라고 권유도 했는데
    두어 번 그러다 각자의 생활 패턴으로 가더라구요.
    이런 성향의 아이들이 공부는 잘하는 편입니다.
    규율도 잘 따르구요.
    중학교 말부터는 입시위주의 생활이 되니까 아이나 저나 이런 고민 할 여유가 없었어요.
    물론 반 아이들도 그렇게 변해가구요.
    지금 sky중 한 곳 다니고 있는데 친구가 너무너무 많아요.
    비슷한 성향인 아이들이 참 많았다는 걸 대학에 오니까 서로들 다 알게 되더라구요.
    지금 초등학교 고학년이면 앞으로 2~3년 찬구 거의 없이 다니게 될 지 몰라요.
    집에서 지금처럼 늘 따뜻하게 관심 가져 주시고
    아이가 그 문제를 심각하지 않게 받아들이도록 부모님께서 많이 이야기 해 주새요.
    좋은 표현은 아니나 아이가 놀림을 당해서 좀 힘들어 할 때
    저는 그 아이들이랑 땡땡이랑 수준이 안 맞잖아~
    넌 그냥 너 하고픈대로 해~ 이런 말도 하며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주려 한 적도 있었습니다.
    단 공부를 잘하거나 뭐든 또래 아이들보다 나은 게 있어보이면 별로 터치를 하지 않게 되기도 하니까
    잘할 수 있는 걸 찾아주는 것도 방법이 되는 것 같습니다.

  • 32. 울 둘째 아이
    '17.9.19 9:01 AM (122.32.xxx.131)

    성향이 그래요
    초 6인데 점심시간에 급식먹고 와서
    교실에서 책본다고 하더군요
    큰애 어릴적 친구중에 이런성향이 있는데
    중등가니 급식도 안먹는다 하네요
    그냥 도서관에 가서 책본대요
    애들이랑 부딪히기 싫고 번잡하니
    도서관으로 가버리는거죠
    물론 공부는 최상위예요
    그 엄마도 밥안먹고 오니 속상해라 하는데
    아이 성향이 그런걸 어쩌겠어요

    울 둘째도 이렇게 될것같아
    맘의 준비하고 있네요

    울 둘째는 작년에는 왕따도 당했어요
    아이가 아는게 많으니 잘난척도 심했고
    수업시간에도 좀 나대는 스타일이었더군요
    작년엔 선생님까지 궁합이 안맞아
    이상한 아이 취급을 받았지요
    작년엔 제가 울고 잠못드는 밤의
    연속이었어요

    결국 후반부에 상담치료를 받았는데
    상담쌤 말로는 애가 똑똑하고 넘 괜찮은 아이인거예요
    여기서 잘난척하는 태도만 좀 교정받고
    몇개월 상담받고 그만두었어요
    아이도 그 몇개월 상담하면서 느낀바가 있었나봐요

    6학년되니 여전히 혼자 책읽는 아이지만
    세상에 담임선생님이 아이 스타일을 이해해주고
    격려해주니 애가 넘 즐겁게 학교를 다녀요
    선생님이 아이 똑똑하다고 칭찬을
    많이 해주고 수업시간에 울 아이만 열심히 대답하고
    관심을 보여 고맙다고 하더군요

    또 6학년이 되니 반에 지랑 똑같은 애가 또 있더래요
    점심시간마다 같이 도서관가서 책보고
    모듬활동도 같이 하고 그러네요
    또 어릴때부터 그나마 친한 친구가 단한명 있었는데
    걔도 이번에 같은반이 되어
    셋이 같이 다니더라구요
    근데 셋다 성향이 너드 범생이과들이라
    방과후 몰려다니는것도 없고
    울 애는 카톡이 와도 읽지도 않아요
    집에 오면 게임 책 공부만해요

    작년에 제가 느낀건 애가 세상에서
    왕따를 당하더라도 엄마는 늘 따뜻하고
    든든하게 아이를 사랑하고 지켜주고
    절대 애 탓이나 세상탓을 하지
    않아야함을 배웠네요
    그 덕분에 따틋한 6학년을 보내고 있는거같아요

  • 33. ......
    '17.9.19 10:14 AM (155.230.xxx.55)

    초등학교저학년 아이 반에, 아이들하고 잘 못 어울리는 친구가 있는데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혼자 좀 이상한(?) 이야기를 한다고 하더라고요. 저 댓글들에도 있지만, 아직 또래 애들 수준 이상의 과학이야기같은 거요.
    댓글주신분들 말씀대로 집에서 행복해 하고 지원해준다면 괜찮지 않을까요.

  • 34. richwoman
    '17.9.19 11:21 PM (27.35.xxx.78)

    참 사랑스런 아들을 이상한 아들로 생각하는 어머니가 슬퍼요.
    왜 아들을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사랑해주지 않나요.
    책 안 읽고 놀기만 잘하는 아들이면 또 걱정할거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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