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만에 우연히 다시만나 결혼한 우리남편
어쩜 그리 똑같은지 울 아가씨도 참 착해요
시어머니께서 농사일로 바쁘셔서
제사때나 명절땐 재료만 대충 준비해놓으면
동그랑땡 만들어서 부쳐놓고 왠만한 차례준비는 다 한답니다
청소면 청소 설거지면 설거지 군소리없이 아가씨가 다해요
전 옆에서 거드는 수준~
손도 어찌나 빠른지 설거지도 금방금방하고
키도 훨친하니 크고 날씬하고 예쁘답니다
근데 어제 전화해서는 쇠고기 부탁을 하네요
울회사가 시골이어서 근처 농협에 한우가 싸고 질도 좋아요
시댁에 갈때 가끔 사갔는데
아가씨가 10만원 정도로해서 선물포장 해다줬으면 하드라구요
아침에 어머님께서 전화하셔서
귀뜸해주시는데 예비시댁 될지도 모르는댁에 선물 할거라나봐요
돈 더 들더라도 부실해보이지않게 말씀하시네요
언니가 없어 언니 많은 제가 부럽다던 우리아가씨
친하게 지내자는걸 제가 부담스러워 그냥 대먼대먼했어요
근데 막상 결혼할지도 모른다니 괜히 뭉클하네요
아가씨없는 명절이나 제사 생각하니 걱정도되고
어떤 총각이 백점짜리 우리아가씨들 데려가나 궁금하네요
여기서 질문~
한우등심이랑 국걸이 반씩 포장하려하는데 몇근씩 하는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