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번주말 결혼하는데 아빠땜에 눈물나요

피렌체 조회수 : 3,032
작성일 : 2017-09-18 11:34:06
서른살 이번주에 동갑내기 남친이랑 5년 연애끝에 결혼해요
지금까지 과외에 기간제 강사에
저도 아침 7시에 나가 밤12시반에 들어오는 생활을 2년 넘게 하며
토요일까지 무조건 과외뛰면서 바짝 열심히 모았네요
아빠께서 학벌 차이가 약간 난다는 이유로 남친을 탐탁치 않아 하셨기에
부모님께 손벌리지 않고 가야겠다는 마음 하나로
좀 힘들긴 했어요 돈버느라ㅠㅠ
결국 제 돈으로 시집가네요 ㅎㅎ
근데 아빠가 어제 2천만원을 턱 보내주셨어요..
너 결혼준비하느라 악착같이 모은거 다 쓰지 않았냐고
결혼해서 그래도 신랑한테는 말 못할
급하게 돈쓸일 생길수도 있을텐데
빈손으로 가면 어깨에 힘없을거라고...
제가 기간제이고 수입이 1년마다 있을수도 없을수도 있으니
아빠 나름 많이 생각하셨나봐요
누군가에게는 2천 별거 아닌돈일수 있지만
저희집은 잘살지도 못살지도 않는 그냥 그저그런 평범한집.
아빠 마음이 느껴서 괜히 울컥했네요...ㅠㅠ
아빠 고마워~ 속 안썩이고 잘살게요ㅠㅠㅠㅠ
IP : 223.62.xxx.21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ㅜ
    '17.9.18 11:38 AM (221.157.xxx.211)

    저두 아빠가 결혼후 비상금 하라고 오천 적금 해놨는데 아직 시집을 못가서여 ㅋ 잘 사시고 효도하면 되죠

  • 2. 엄마 마음~
    '17.9.18 11:39 AM (125.123.xxx.47)

    ㅠㅠ~기특하네요.

  • 3. ....
    '17.9.18 11:43 AM (112.169.xxx.161)

    저도 친정아빠가 너무너무 반대하시고 결혼일주일 남기고 결혼식에 도저히 못가겠다고 목놓아 우셨어요. 저아깝다구요.
    결혼해보니, 왜 부모님이 걱정하고 염려했는지 철들었죠.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도 남편이 저를 너무 아껴줘서 그고마움을 친정에 많이 표현했어요.
    친정부모님께 아들처럼 굴고 늘 감사워하고요.
    그렇게 반대하시던 부모님도 가족으로 인정해주셨구요.

    결혼7.8년쯤 아버지가 돌아가셨을때도 아들처럼 나서서 챙겼구요.

    결혼16년차네요. 이젠 집장만도 했고 함께 늙어가는데
    어제 두손잡고 가면서 인생뭐있어..이렇게 행복하게 살면되지 했네요.
    남편만 내편이면 되요.

    부모님의 반대도 딸을 위해서이지 남편이 미워서가 아니구요.
    남편분도 그걸 아셨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행복하실꺼예요

  • 4. 아드레나
    '17.9.18 11:45 AM (125.191.xxx.49)

    우선 결혼 축하드려요
    아빠마음도 헤아릴줄 아는 예쁜따님이네요

    그 누구보다도 더 빛나고 예쁜 신부되시고
    행복하시길...

  • 5. 언제나봄날
    '17.9.18 11:56 AM (117.110.xxx.85)

    제가 다 고맙네요 아버지..
    그런 아버지 두신 원글님이 부러워요^^
    행복한 결혼 되시기를 ^^

  • 6. 걸혼
    '17.9.18 1:08 PM (222.236.xxx.145)

    결혼 축하드려요
    원글에서 엿보이는 원글님 성품이
    미래 행복을 예약해두신걸로 보입니다
    늘 행복하세요

  • 7. 반대도
    '17.9.18 3:45 PM (112.171.xxx.199)

    자식 잘되라고 하는거죠
    고생할까봐
    내자식보다 못한 사람 맞이하기 싫으니까요
    부모 없는 사람이 젤 불쌍해요.
    그래도 츤데레로 표현하는 부모님이니 그나마 다행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1297 60, 70, 80이되면 저는 보청기를 쓰게 될까요? ㅣㅣ 00:18:18 44
1741296 대구사는데요 소비쿠폰 신청 도와주세요 레아 00:14:15 131
1741295 혹시 미국도 예년보다 덥고 이상 기후인가요 요새 00:12:50 71
1741294 이 시간에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있는 사람이 있는데 6 2025 00:08:27 481
1741293 사는 이유가 뭘까요 2 김가네수박 00:02:06 438
1741292 노후대비로 부부가 1 ㄴㄴㅇㅇ 00:01:31 585
1741291 근데 대형마트들 줄어드는건 막을수 없지 않나요 9 ㅇㅇ 00:00:07 372
1741290 조민 표창장 도장 비교해보세요 6 억울해 2025/07/29 885
1741289 기생충 처럼 사는 형제여도 잘 만나나요 2 .. 2025/07/29 590
1741288 중등 애들 외박하는걸 4 2025/07/29 381
1741287 민생지원금으로 편의점에서 황제처럼 썼어요 6 ㅇㅇ 2025/07/29 846
1741286 홈플러스 새주인 찾기 산넘어 산…정부 개입 가능성 ‘솔솔’ 2 ㅇㅇㅇ 2025/07/29 417
1741285 밤 12시가 다 되어가는데도 32도 라니 5 징글징글 2025/07/29 696
1741284 얼마면 파이어족 하실수 있으세요? 3 .. 2025/07/29 689
1741283 관세폭탄인데 양곡법 노란봉투법 통과 3 .. 2025/07/29 500
1741282 서울에 3테슬라 MRI 기계있는 병원 아시는분? 1 민쏭 2025/07/29 209
1741281 친정엄마 아프신데 19 쪼요 2025/07/29 1,330
1741280 美상무 "한국, 관세 협상 위해 스코틀랜드까지 날아와&.. 16 ... 2025/07/29 1,820
1741279 채칼장갑 끼고 고무장갑도 4 채칼 2025/07/29 1,333
1741278 "바람의 세월" .. 2025/07/29 370
1741277 또 특이한거 만든 LG전자 6 ........ 2025/07/29 2,725
1741276 반지 맞출 때 이상한 일이 있었어요 12 궁금해서요 2025/07/29 2,274
1741275 더위 알러지 있으신 분 4 괴롭 2025/07/29 969
1741274 사람사이 멀어지는거 한순간이네요 17 .. 2025/07/29 4,270
1741273 이제 인류에게 가장 혹독한 계절은 겨울 아니고 여름이죠. 11 l 2025/07/29 1,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