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에 우리 꼬맹이 데리고 산책 삼아 산길 걷다 도토리가 눈에 띄어
조금 주워와서 생전 처음으로 도토리묵 만들었는데(2모 안되는 크기)
마침 시아버지 제사라 시댁에 들고 갔더니
중학교 선생인 시누이가 저를 완전 몰상식한 사람 취급하며
이렇게 도토리를 주워 대니 다람쥐가 먹을게 있겠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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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해 시동생이 도토리를 한 푸대 주워오니
시어머니랑 시누가 좋다고
다 먹지도 못한 도토리묵을 가마솥에 한가득 만들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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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묵이 실패해서 못먹고(숟가락으로 떠먹으라고 엄청 싸주시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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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생은 도토리 계속 주워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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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랑 시누이는 좋아라하대요
도토리도 올케가 주으면 안되는거고 남동생은 되는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