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정신 아닌거죠
애 아주 어릴 때 안마방 두 번 간 거 들키고
외박하고 들어왔길래 추궁하니까 안마방 갔다 왔다고 잠까지 자고 왔다고 실토했고
그러다가 아이가 좀 커서 초등 들어갔는데 또 동호회 가더니
이쁘고 날씬한 한 아가씨한테 빠져서 미쳐가지고 하루에서 수십번씩 통화하고 밤 12시 새벽 가릴 것 없이 통화하고
동호회를 매일 가니까 매일 만났을 것이고
증거 잡으려고 폰을 뺏았는데 초기화 되는 바람에 증거는 하나도 없고
ㅠㅠ
통화목록만 겨우 떼본 상태
좋아했다네요
통화를 많이 한 건 목소리 듣고 싶어서였고
새벽에 통화한 건 모닝콜이었다네요 ㅎㅎㅎㅎ
왜 그렇게 전화를 많이 했냐고 하니까 대화 상대가 필요했다네요
그럼 와이프인 난 뭐지?
그러면서 자기가 잘못했으니 별거 3개월 하자네요 자기가 나가겠다고
내가 나가라고도 안했거던요
내가 모르는 둘 사이 뭔가가 깊은 게 있나봐요 핸폰 초기화 되는 바람에 증거도 못잡았지만
남녀 사이가 그렇듯이 갈 때까지 가고 아직도 사랑해서 집 나가서도 만나겠단건지.
지 말론 일방적으로 자기만 좋아했고 갸(그 아가씨)는 유부남 이라서 자길 싫어했다는데
ㅠㅠ
하하 근데 내가 자기폰 뺏어서 업체에 맡겨서 카톡 내용 복구해서 보겠다고 하니까
만일 그렇게 하면 복구시켜준 사람 찾아서 죽여버린다고 하데요
근데 결국 초기화 되어서 (내 잘못 버튼 잘못 누름) 암것도 못 찾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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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남편이 이제 그 일들 있고 몇 년 지나니까 그 일들 제가 꺼내면 되려 큰소리치네요
자기가 뭘 잘못했냐면서
뭐 낀 놈이 성낸다더니. ㅎㅎㅎㅎㅎㅎ
어이 없네요.
이혼 안하고 내가 살아주는 게 어딘데
지금 누가 잘못하고 있는건지 헷갈릴 정도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