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4년 쯤 되었는데, 어머님이 작년부터 몸이 편찮으시다고 하셔서 반찬을 거의 만들어가요.
시댁에 가서는 따로 전부치고 잡채같은 거 하구요.
형님이 나물반찬 3가지 해오신다고 하시구요. 아마 고사리, 숙주, 시금치 정도 아닐까 싶어요.
항상 어머님이 그렇게 하셨기 때문에..
저는 밑반찬 두어가지 해오면 된다고 하는데 도대체 뭘 해가야할지 모르겠어요.
지난 설날에는 메추리알버섯장조림, 청양고추양파 즉석장아찌, 멸치볶음 이렇게 해갔구요.
추석 때에는 뭘 해야하나 고민만 가득하네요.
멸치볶음은 할 때마다 맛이 달라져서 안할 생각이고, 기름진 음식 많이 먹으니까 장아찌는 할 생각이예요.
사실 시댁 식구들이 밑반찬을 잘 먹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더 고민이예요.
콩자반 할까? 했더니 남편 반응이 좀.. -_-
남편은 감자채볶음 같이 자기가 좋아하는 것만 추천하고..으이구 ㅠㅠ
주말에 먼저 친정에 가야해서 금요일이나 토요일 오전에 만들어두고 일요일 저녁부터 먹어야하거든요.
그것도 너무 신경쓰이고.. 쉽게 상하지 않고 두고 먹을 수 있는 밑반찬이 뭐가 있을까요?
지금 생각나는 건 오징어채? 이런 거 밖에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