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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겸이 망친 보수, 보수가 망친 MBC

주간경향 기사 조회수 : 422
작성일 : 2017-09-13 12:20:24
http://v.media.daum.net/v/20170913111805382?rcmd=rn
보수세력은 궤변을 동원해 MBC가 망가지는 것을 방조했는데, MBC가 망가지는 만큼 자신들이 영달할 줄 알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유승민 죽이기에 나선 김장겸의 뉴스

2015년 1월 원내대표 선출 때부터 유승민 의원과 친박세력의 충돌 가능성을 노골적으로 부추기더니 2015년 7월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박근혜 대통령의 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닫자 박근혜 대통령의 호위무사, 유승민의 저격수가 되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여야가 합의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고, 이 합의를 주도한 유승민 원내대표를 향해서는 “배신의 정치를 선거에서 국민들이 심판해야 한다”며 살의가 느껴질 정도의 감정을 여과 없이 내뱉었다. 국민의 여론은 싸늘했다. 친박계를 제외하고는 3분의 2 이상의 국회의원들이 찬성하고 있던 법안이었다. 심지어 박근혜 전 대표 시절에는 그가 직접 유사한 국회법을 낸 적도 있었다. 이런 사실들을 MBC 뉴스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이 사건은 사실상 새누리당 붕괴의 전조(前兆)였다. 김장겸의 MBC 뉴스는 합리적 보수주의조차 용납 못하는 프로파간다였다.

지난 9년간 MBC에서 벌어진 폭력적인 ‘부당노동행위’들은 1980년 전두환 정권 때 언론통폐합에 이은 대규모 해고사태와 비견할 만한 일대 사건이었다. 시대와 동떨어진 언론인에 대한 수십 건의 해고와 징계에 대해 법원은 당연히 경영권 남용으로 부당하다고 판단했는데, 그 사법부의 수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지명한 양승태 대법원장이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의 고용노동부 또한 ‘부당노동행위’들에 대해 MBC 경영진에게 수차례에 걸쳐 ‘시정명령’을 내렸다. 이런 명백한 증거들에도 불구하고 고용노동부는 ‘근로감독’까지는 하지 못했다. 책임을 방기하던 고용노동부는 겨우 정권이 바뀌자 자신들의 임무를 재개한 것이다. 김장겸 MBC 사장의 체포영장 발부와 조사는 MBC 언론노동자들이 당한 초법적인 폭력에 대해 정부가, 국가가 뒤늦게 나선 당연한 결과였다.

이명박 정부 시절과 비교하면 더욱 극적이다. 당시 검찰은 정연주 KBS 사장을 횡령과 배임이라는 무시무시한 죄목으로 또,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을 방송한 MBC PD수첩 제작진에 대해서는 공무원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는 해괴한 죄목으로 체포했다. 기소도 했다. 결과는? 처참했다. 대법원은 정연주 KBS 사장의 죄가 없음은 물론이고, KBS 사장에서 해임한 것도 부당하다고 판결했다. PD수첩 역시 방송 내용의 공익성을 인정했고, 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다.

그들이 전가에 보도로 들고 나오는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에도 낙하산 사장이 있었다’는 논리 또한 사실이 아니다. MBC 이사회(방송문화진흥회)는 여야 6대 3 구조라는 법적 한계를 가지고 있는데, 이를 극복하고자 MBC에서는 방송편성규약과 노사 간 단체협약을 통해 공정방송을 구현했다. 사장이나 본부장이라도 함부로 편성이나 제작에 직접 개입하지 못하도록 ‘국장책임제’를 두었고, 공정방송협의회를 만들었으며, 이 협의회에서 전달되는 의견들을 사장이나 본부장들이 무시하지 못하도록 하는 통제장치를 두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당시 사장들은 이런 통제장치를 건드리지 못했다.

이 모든 통제장치를 걷어찬 것은 바로 ‘이명박근혜 정부’ 시절 임명된 사장들이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낙하산임을 행동으로 증명했다. 김재철 사장은 ‘4대강 수심 6미터의 비밀’을 불방조치시켰다. 이명박 정부가 체결한 한·미 FTA 관련 반대집회에 대한 뉴스를 내보내지 않았다. 신경민·손석희·김미화 등 당시 권력이 불편해했던 최고의 앵커·MC들을 잘랐고, 이런 모든 이슈를 논의할 노사 간 공정방송협의회를 무력화시켰다. 단체협약을 해지했다. 수백 명의 MBC 언론인들을 해고했고, 징계했다. 안광한 전 사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최측근이었던 정윤회씨의 아들을 강제로 드라마에 투입했다.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프리덤하우스, 국경없는 기자회 등이 매년 발표하는 언론자유지수는 보수세력 집권 9년 내내 하락을 면치 못했다. 보수세력은 궤변을 동원해 MBC가 망가지는 것을 방조했는데, MBC가 망가지는 만큼 자신들이 영달할 줄 알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망가진 MBC는 사회적 흉기가 되었고, 그 흉기가 자신들을 향할 줄은 몰랐을 것이다. 제발 역사를 직시하고 지금이라도 정신을 차리길 합리적 보수주의자들에게 부탁드리고 싶다.

기사 원문에는 더욱 많은 내용들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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