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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다 스윈튼의 "아이 엠 러브" 봤어요.

판타스틱 조회수 : 1,887
작성일 : 2017-09-11 19:57:06

틸다 스윈튼의 "아이 엠 러브" 봤어요.

일단 옷, 인테리어, 풍경, 음식, 볼거리가 엄청나구요.

인물의 성격도 대단히 사실적이면서 흥미로워요.

단 요리사인 안토니오는 잘 모르겠어요.


그가 만들어준 음식을 먹고, 사랑에 빠지고, 그 와중에 가장 사랑하는 아들을 사고로 잃고


머리를 자르고, 그 모든 것들 다 버리고, 추리닝 바람으로 그냥 갑자기 사라져버린 " 엠마".


토지의 별당 아씨도 생각나고,

나중에 어떻게 되었을까, 안토니오랑, 그 산 중 식당 하면서 그가 만들어준 음식 먹으며 열렬히 사랑하며 살게 될 거 같지는 않는데........


이 영화 어떻게  보셨어요.

IP : 223.38.xxx.13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단
    '17.9.11 7:59 PM (14.138.xxx.96)

    82에서 그런 상담 올라오면 가루가 되고 호강에 받쳐 소리 나오고 딸자식 생각하라 합니다
    유머인 거 아시죠
    안토니오랑 안 살고 자유롭게 살았을듯 안토니오는 그저 계기

  • 2. 원글이
    '17.9.11 8:01 PM (223.38.xxx.132)

    일단님. ㅎㅎㅎㅎㅎㅎㅎ공감 천프로에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럼 그 집에서는 자유롭지 않았을까요? 꼭 그 집을 나와야만 했을까요?
    전 그 유모랄까, 비서랄까, 안고 울어주던 그 중년의 여인이 더 기억나요. 제게도 그런 사람이 있다면 제가 그런 사람이 될 수 잇다면 좋겠어요.

  • 3. 아마
    '17.9.11 8:04 PM (14.138.xxx.96)

    처음엔 사랑이고 다음엔 가족의 관성
    그 다음엔 그냥그냥
    그 안토니오가 깨운거에요 난 이렇게 살고싶지 않아
    그리고 폭팔하고 다 버리고 나올 수 있게 된 거죠
    그 조선시대에도 양반댁 안방마님 도주건 없었던 거 아나니까요

  • 4. ㅡㅡ
    '17.9.11 8:07 PM (182.209.xxx.253)

    개봉했을 때 보고 반했던 영화에요.
    다 이해하고 동의하는 게 아니라.. 그냥 반한 영화요.
    의상, 인테리어, 목소리 높낮이 등등
    특히 틸다 스윈튼.. 반했어요.

  • 5. 굳이
    '17.9.11 8:10 PM (61.98.xxx.144)

    나라면 어땋게 하겠다. 그런 생각 보다는
    그 여자의 상황과 행동이 공감가고 좋아보였어요

    멋있는 영화 중 하나에요. 보고 잊고 있었는데 다시 보고 싶네요

  • 6. ....
    '17.9.11 8:23 PM (175.223.xxx.172) - 삭제된댓글

    안나 카레니나가 떠오르네요.

  • 7. 각성
    '17.9.11 8:40 PM (175.116.xxx.169)

    안락한 삶이 절대절명인 상태에선 절대 공감못해도
    이미 안락하지만 애매모호한 삶에 있는 사람들에겐
    많이 와닿을 수 있죠
    그런데 거기가 이태리고 라이프 스타일이 그런 각성을 가능하게 해주는 환경이라 그래요

    한국요?
    상상도 안가네요
    한국인의 현대 생활에서 저런 라이프가 가능한데 요리먹고 사랑에 불타다가
    자기 인생을 확 뒤집고 사라진다..

    아마 전두엽에 이상물질 생겼냐고 말들을 듯...

  • 8. 엠마
    '17.9.11 9:11 PM (103.10.xxx.61) - 삭제된댓글

    불륜에 촛점을 맞추지 말고
    자의식 성장에 촛점을 맞추면
    얼추 그림이 나와요.
    남부럽지 않게 행복하니 내 자신이 실제로 행복한 줄 알고 살다가
    그 남자로 인해서
    행복해보이기 위해 억눌러왔던 어떤 부분이 터치당한거죠.
    원래 이름 키티쉬를 불러주고
    최고의 요리사임에도 불구하고 엠마가 레시피를 알려준
    러시아식 서민 생선수프를 먹어주고 정성들여 만드는 그 남자.

    무슨 일 하는 남자 부인
    무슨 아파트 사는 여자
    자식이 무슨 대학 간 엄마
    엠마도 그런가벼하고 살다가
    자기 진짜 이름을 찾잖아요. 러시아 여자 키티쉬라는 정체성.
    그녀는 엠마가 아니었어요.

    뛰쳐나가는 엄마를 붙잡지 않고 눈물 흘리며 바라봐준 딸은
    레즈비언이었어요. 엠마가 딸의 사랑고백을 듣고 고민했던.
    자기 정체성을 깨닫고 주체적으로 산다는 건
    때론 너무 어려워요.
    전 그 영화를 보고 바람나서 뛰쳐나갈 생각은 꿈에도 없지만
    내가 진짜 좋아하고 행복하고 그런건 뭔가?
    하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눈요기는 덤이고요. 모든게 너무 우아하고
    오래된 듯 하면서도 중후한 이태리 밀라노 상류층의 엘레강스함 ㅎㅎ

  • 9. 다 이해되는데
    '17.9.12 7:42 AM (175.117.xxx.225)

    안토니오 얼굴만 예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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