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부모님께서 좋아하시는 선물 1순위가 현금인 건 저도 알지만...
현금만 드리는 게 좀 성의없어 보여 현금과 선물을 사드리고 싶어요.
먹거리와 영양제 생활용품 등 뭘 사드려도
이건 이래서 저건 저래서 하며 왜샀냐고 하십니다.
어쩔 때는 냉정하게 반품하라고 해서 가끔 마음이 상하기도 해요.
좀 부드럽게 거절하실 수도 있는데,
정말 민망할만큼 앞으로 절대 뭘 사드리지 말아야 겠다고 마음 먹을 정도로 거절하세요.
제가 이런 글을 올리면 몇몇 여러분은 저의 안목과 엄마의 취향을 건드리며 리플을 주실 것 같네요.
요즘 자게에 달리는 리플을 보면 글쓴이의 마음을 읽어주기 보다는 비난으로 일관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사람마다 성격과 취향이 다른 점을 인정하며 좀 부드럽게 충고해 주실 수도 있을텐데...
정말 글 올리기 겁날 정도 입니다.
저의 엄마 얘기를 통해 제가 하고 싶은 점은 의견을 주시더라도 감정을 건드리지 않았음 하는 점입니다.
"다르다"와 "틀리다"는 정말 다르거든요.
다들 다를 수 있는데 본인 생각만 옳고 생각이 다른 타인은 틀렸다는 식의 말씀은 정말 언짢더군요.
말씀으로 매 맞을 각오하고 씁니다.
아래 <고무장갑으로 쌀 씻으시는 시어머니> 글을 읽으며 몇자 올립니다.
올해는 또 뭘 사가야 하나....
그냥 현금만 드리는 게 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