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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어리석게 행동을 한건지 분별 좀 해주세요.

ㅇㅇ 조회수 : 3,726
작성일 : 2017-09-08 20:24:26


주말 낮에 6차선쯤 되는 대로변을 걷고있었는데..
도로가는 시내가는 방향이라 그런지 밀린 차들로 그득했고,
눈앞에는 왠 노숙자가 땅바닥에 눕다시피 쓰러져 있었어요.
성별은 남자로 보이고 꼬질꼬질한 채로, 가로수에 기대있던데
어디가 잘못된건지, 어디가 아픈건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신경쓰였지만 노숙자들이 어떻게 행패부릴지 모르니
몸사려야겠다싶어 지나가려했어요.

근데 도로에 정체돼있던 차량 행렬에 벤츠가 한 대 있었는데,
거기 50대 정도의 부부가 타고있었어요.
제가 노숙자를 쳐다보며 지나쳐갈 무렵에 차에 타고 있던 부부중
약간 왕비느낌ㅡㅡ;; 나는 아주머니가 차 창문을 스르르
내리더니 저더러 저사람 왜저러고 있녜요,,
잘모르겠다고 하니까 저보고 가서 한번 확인해보래요ㅡㅡ;;

그래서 저도 모르게 별 생각없이 다가가서 노숙자한테 괜찮냐고
하니, 괜찮대요. 제가 계속 말을 거니까 곤란했는지 스르르
일어서 앉더라구요.
그래서 그 벤츠 아주머니한테 노숙자가 어디아픈거 같진 않고
상태가 괜찮은거 같다고 알려줬어요.

근데 집에 와서 이 얘기를 엄마한테 하니까, 자기 하인도 아닌데
왜 오라가라해서 사림 시켜먹고 부려먹느냐고 해요.
심지어 뭔짓하거나 행패부릴지도 모르는 노숙자인데 자기는
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명령한다고 머라 하더군요.
저더러 너무 순둥이같이 남말 다 듣지말라구요.ㅡㅡ;

저는 둘 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었지만 그래도
저보다 나이 있는 어른이 시키길래 별 생각없이 도와준건데요..
이럴때 별 감정 못느낀 제가 자존심도 없고 바보같은 건가요??
저희 엄마는 화내는데 저는 별 이상한 점이 없어서, 기분상하지
않은 내가 바보인가 헷갈리고 의아하네요.
IP : 211.36.xxx.97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9.8 8:28 PM (125.176.xxx.76)

    엄마 말씀이 맞는것 같네요

  • 2. 싱글이
    '17.9.8 8:30 PM (125.146.xxx.118)

    벤츠분도 원글님도 사람이 걱정되서 한거라
    원글님 엄마 반응이 좀 날서 있다고 느껴지긴 하네요
    매 순간순간 자존심세우고 어떻게 살아요
    지나가다 걱정되면 물어봐주기도 하고 그러는거죠 뭐

  • 3. ㅇㅇ
    '17.9.8 8:30 PM (211.36.xxx.97)

    어휴..바보짓을 한건가요.
    님들이 보기엔 제 행동의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 자세히
    좀 설명 부탁드려요. 좀 납득이 안가서요..

  • 4. 싱글이
    '17.9.8 8:34 PM (125.146.xxx.118)

    저처럼 문제없다 느끼는 사람도 있고 문제있다 느끼는 사람도 있을건데
    그냥 님 주관대로 하세요
    문제있다 느끼는 사람은 노숙자가 위험할지도 모른다/벤츠가 시키는대로 그냥 하느냐 일거고
    저는 님이었으면 님처럼 행동했을 거에요
    다만 그걸 남이 뭐란다고 내가 바보같이 행동한건가 생각안할 거구요
    벤츠 탄 사람도 걱정은 되는데 주행중에 잠시 정차해서 내려서 하기가 뭐했을거고
    걱정하는 마음은 같으니까 근거리에 있던 님이 봐준거고
    그런거죠 뭐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 5.
    '17.9.8 8:39 PM (58.140.xxx.220)

    내가 님 엄마였다면 좋은일 했다고 칭찬해주고나서 조언했ㅈ을둣

  • 6.
    '17.9.8 8:52 PM (223.38.xxx.85) - 삭제된댓글

    저는 제딸이 그랬다면 조심해야할것만 얘기해주고 잘했다고 할것같아요.
    저런상황에서 어떤 반응일지는 그사람의 인성을 반영한다고 봅니다.

  • 7. ᆞᆞᆞ
    '17.9.8 8:59 PM (211.109.xxx.158)

    타인의 요구를 자신보다 우선시한거죠
    그 요구를 듣기 전에는 노숙자를 피하고 싶으셨잖아요
    그때 그런 요구를 들었을 때 느낌이 어떠셨어요?
    어떤 생각이 드셨어요?
    저도 모르게 별 생각없이 라고 하셨지만 아니었을거예요
    자신의 느낌에 좀더 관심을 기울이시는게 좋겠어요
    내 몸의 주인은 나예요
    그순간 내 몸의 주인은 타인이었던게 문제이죠

  • 8. 오옹
    '17.9.8 9:09 PM (61.80.xxx.74)

    내 딸을 누가 가벼이 이리가라저리가라하니
    엄마가 기분나쁘신거죠

  • 9. ㅇㅇ
    '17.9.8 9:11 PM (175.223.xxx.172)

    관여할 생각이 없긴했는데..노숙자가 대로변에 있으니
    막 걱정되는건 아니라도 약간 마음도 쓰이긴하고...
    그러던 차에 그 아주머니가 지시하니(부탁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그 거슬리는 명렁조는 또 아니라서요) 그저 그래야
    겠구나 하고 무덤덤했어요. 제 마음이 복잡하니 판단이 참..어렵네요

  • 10. ㅇㅇ
    '17.9.8 9:13 PM (175.223.xxx.172)

    엄마는 뭘해도 왠만해선 잘했다는 칭찬이 없으세요.
    제 엄마지만 안타깝게도 이해득실에 치중할뿐..인성
    괜찮은 분은 더더욱 아니구요. 늘 꾸중, 비판만 이어지니
    말 듣기싫어요

  • 11. 아니요
    '17.9.8 9:13 PM (223.62.xxx.85) - 삭제된댓글

    어리석진 않았지만, 위험할 수도 있는데 좀 무모했어요.
    원글님을 움직이게 한 힘이 무엇이었을까요?
    아주머니의 말을 듣기 전, 원래도 노숙자분이 조금 걱정되었었나요?
    자신보다 어른인 사람의 말을 자신도 모르게 순응되었나요?
    왕비 같다고 표현하신 걸 보아서는 권위에 순응하는 쪽이 더 큰 이유인 것도 같고요.

  • 12. 000
    '17.9.8 9:18 PM (118.127.xxx.136)

    엄마 말씀이 백번 맞아요. 날서긴요. 원글이 안전보다 중요한게 있나요? 정 신경이 쓰였음 근처 지구대에 연락해서 신고해도 되는거고 벤츠 아줌마가 자기딸이었음 혼자 가보라 시켰겠어요????

  • 13. ㅇㅇㅇ
    '17.9.8 9:19 PM (175.223.xxx.172)

    걱정이 컸다기보다는 저 노숙자가 혹시 죽기라도 했을까,
    자기방어적으로 그런 모습을 보기싫었던거 같아요.
    그리고 저보다 나이많거나 지위가 높으면 별생각없이
    권위에 순응하는것도 맞네요..세월호사건 보고 선장이
    탈출못하게 해 그거믿은 학생들이 목숨을 잃은데
    불신이 컸는데도..저도 모르게 그리되나봐요ㅡㅡ;;

  • 14. 저도
    '17.9.8 9:20 PM (211.245.xxx.178)

    딸 아이에게 뭐라고 할거같아요.
    그런데 꾸짓는 포인트가
    벤츠가 시키는대로 했다가 아니라 위험하게 신고를 하지 직적 가까이 갔다고 혼내요.
    그 차에 탑승했던 이들도 걱정되서 한 행동이니 뭐라기보다는 고맙단 생각이 먼저 드네요.

  • 15. ...
    '17.9.8 10:00 PM (211.246.xxx.52)

    그렇게 노숙자 길에누워있음 경찰에신고하면됩니다

  • 16. ㅡㅡ
    '17.9.8 10:29 PM (210.106.xxx.49)

    벤츠아주머니가 이상하고 무례하네요
    노숙자가 진심 걱정됐으면 본인이 내려서 확인하지
    왜 지나가는사람에게...
    노숙자를 경계할게 아니라 저런 사람들을 조심해야해요
    일면식도 없는사람에게 본인의 호기심이나 채우려
    무례하게 구는 사람

  • 17. 라라라
    '17.9.8 10:30 PM (39.113.xxx.228) - 삭제된댓글

    님 집안이 어렵거나 엄마가 열등감있는 사람 아닌가요?
    차에서 내리기 힘드니 좀더 가까이있는 님에게 물어본거고
    그 아줌마도 괜찮은 사람이니 노숙자가 염려된거같아요..

    별상황 아닌데 님은 자존감이 낮고 엄마는 열등감이 있어
    남이 나를 무시한다고 생각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 18. 라라라
    '17.9.8 10:31 PM (39.113.xxx.228)

    님 집안이 어렵거나 엄마가 열등감있는 사람 아닌가요?
    차에서 내리기 힘드니 좀더 가까이있는 님에게 물어본거고
    그 아줌마도 괜찮은 사람이니 노숙자가 염려된거잖아요..

    별상황 아닌데 님은 자존감이 낮고 엄마는 열등감이 있어
    남이 나를 무시한다고 생각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 19. ㅇㅇ
    '17.9.8 10:35 PM (175.223.xxx.172)

    의견이 너무 분분해서..
    뭘 기준으로 어떻게 취합해야할지..
    모든 말들이 복합적으로 다 일리가 있어서요.

  • 20. ᆞᆞᆞ
    '17.9.9 12:35 AM (211.109.xxx.158)

    원글님 자아가 약하신 것 같아요
    스스로가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이 안서고
    낯선 사람에게 휘둘리고
    엄마에게 휘둘리고
    여기서는 댓글들에게 휘둘리고 있어요
    좋은 심리상담전문가에게 개인상담 받아보세요

  • 21. ....
    '17.9.9 2:43 AM (182.231.xxx.214) - 삭제된댓글

    제 생각에도 별일 아닌데 원글님 엄마가 넘 날이 서잇는듯하네요.
    벤츠아줌마도 걱정돼서 물어본거일텐데.물론 본인이 직접내려확인햇음 더 좋았겠지만
    원글님이 옆에 있으니 물어본거겠죠.

  • 22. 555
    '17.9.9 2:58 AM (112.158.xxx.30)

    원글님 처음 글 올리신 거 아니죠.
    제 행동이 어떤지 봐 주세요~라는 글들에는 공통점이 있어요.
    이래도 저래도 크게 상관 없는 일이라는 거죠.
    뭐 이상적인 행동은 아닐 수도 있지만, 법적으로도 도덕적으로도 아무 문제 없고, 누구나 할 수도 있고 해도 괜찮은 그런 일인데..
    타인의 평가에 지나치게 예민하고 자존감이 낮은 비교적 젊은 사람들은 자꾸 본인의 행위를 되새김질하며 확인하고 평가받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
    이래도 저래도 상관 없어요. 편하게 사세요.

  • 23.
    '17.9.9 4:02 AM (219.240.xxx.31) - 삭제된댓글

    원글님은 긍정적 마인드 오랜 세월을 사신 엄마는 부정적인 마인드
    저도 20대에는 원글님 같았고 그 시절이 제일 행복했었어요 하는일도 잘 되구요

    그런데 결혼후 시댁에 엄첨 휘돌리고 고통을 당하면서 어는새 저도 님 엄마처럼 부정적이고 공격적인 마인드로 바뀌면서 하는일이 잘 안되고 대인관계도 나빠지고 그러네요 한마디로 인성이 바뀐거죠

    요지는 원글님의 순수한 현재의 마음 상태를 잘 간직하며 생활을 해야 일이 잘 풀릴거 같네요
    저를 너무나도 휘두르던 그 인간들 현재 모두 비참한 바닥 인생으로 떨어져서 저한테 꼼짝 못하는 신세로 변해 있구요 66살 기나긴 인생경험을 얘기합니다

  • 24. 제 경우
    '17.9.9 6:36 AM (115.140.xxx.190)

    딸아이가 성실하고 순한편이예요 저학년 꼬맹이일때 친구랑 둘이 운동을 보내고 기다리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와서 샤워실에서 딸친구가 저희 딸을 너무 부려먹는다고 ㅠ 타월갖고와라~가방에서 뭐 꺼내다오~ 안쓰럽다고 ㅠ 딸애한테 왜 그랬니 물어보니 친구도와주는건 좋은일이라서 크랬데요, 그래서 스스로 할수있는 일은 도와주지말라고~ 스스로 할수있는데 해주는건 심부름꾼이라고 독하게 말해줬네요..그 후론 착한 딸래미 이용당하나 싶어 제가 더 방어적이 된 것 같기도해요;; 원글어머님도 평소 험한세상에 딸래미가 약질 못해서 걱정이셔셔 말씀하신 것 같네요

  • 25. 제 경우
    '17.9.9 6:43 AM (115.140.xxx.190)

    아 만약 제가 벤츠에 타고 있었다면 비상등 켜 놓고 잠시 내려 괜찮냐 물어보지 길가던 모르는 사람 시키진 않을 것 같네요..길가였다니 2~3분이면 될일인데 앉아서 모르는 사람시켜서 알아보코 오라는 건 상상이 안되네요

  • 26. ㅇㅇ
    '17.9.9 9:25 AM (210.113.xxx.121)

    잘 했어요 원글님도 신경이 쓰인 거고 결국 두 사람을 도와준거예요 그렇게 따지지 말고 두 사람을 도와줬거니 넓은 마음으로 사세요 그럼 나중에 복 받을겁니다 어떻게 보느냐에 달려있으니 넓은 마음으로 주체적이고 단단하게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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