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편의 글을 올리고나니 구체적사례에 대한 상담이 아니라서 전반적인 개념만 이야기 하다보니 좀 재미 없는 글이 된 것 같아
여기저기서' 누가 그걸 몰라서 못하겠니?' '나도 그정도 이론은 다 알고 있거든!' 라고 하는 소리가
들려 오는거 같아 오늘은 사춘기 아이를 키우는 갱년기에
들어선 어머님들을 위해 이야기를 해 볼까 힙니다
결혼 생활 십몇년 정도되면 남편과도 시들하고
내삶 희생하면서 키운 애들은 사춘기라며 잘났다고 들이대고 내 몸은 서서히 갱년기에 접어들며 혼란이 오기 시작합니다
갱년기라는게 일이년에 끝나는 것도 아니고 여러가지 증상으로 변화되가는 내 몸 조차 받아 들이기 힘든때 아이들까지 내 맘대로
안되니 불협화음이 정점으로 치닫게 되지요
그런데 그 와중에도 어리석게도 남편은 어느정도는 포기가 되는데 아이들은 아직 내 손안에서 내 맘대로 할 수 있을거라 착각하고
끝까지 포기를 못 한다는 겁니다
저도 지금은 좀 나아 지긴 했지만 불면증으로 고생하다보니 사소한 일로 아이들에게 짜증도 많이 냈답니다
오죽하면 아이들이 ''엄마생리해?'' ''근데 엄마는 365일중 생리하는거 같다''며 놀리곤 했으니까요
저는 종종 가족 톡방에 공지문을 올립니다
ㅡ♡알림♡ 오늘 누구누구의 모친인 ㅇㅇ 여사께서 ㅇㅇ상태로 저녁은 못차려 줄거 같으니 영양사님의 식단으로 5대 영양소 골고루 갖춘 학교 식당을 이용해주세요ㅡ
공고문 답게 격식을 갖춰 올리면 아이들도 공손히 대답합니다
''알겠습니다ㅇㅇ여사님!'' '
'그럼 ㅇㅇ여사님의 짜증은 안봐도 되는건가요?''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들 중고등 학교때가 힘들다고 하는데 저는 애들 중고등때가 제일 편한 시기 였던거 같습니다
아침밥만 해주면 자정이 되서야 집에 오는데 잔소리 할 시간이 어 디 있겠어요 공부?는 어짜피 시켜서 될 일도 아니고 본인 이외에는
해줄수 없는 일이니까요
심지어 애들 오기전에 잠들때도 많았고 아침 등교길에 종량제 쓰레기 봉투도 손에 쥐어주고 가는길에 버리고 가라는 미션도 서슴치 않았어요(고3이라 특별대접은 따로 하지 않고 집안 행사에도 당연히 참여시킴)
아이를 키우는데 부모의 (특 히 양육자인 어머니) 타고난 성향이 많이 좌우 하는거 같아요 집에서는 누구든 자기가 가지고 있는 가장 밑바닥에 있는 본능 그대로 움직이고 그 모습이 아이들 키울때 그대로 투영돼 잠재적인 성향으로 자리 잡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 이야기를 조금 하자면 전 남편과 사이가 안좋거나 큰 잘못을 했어도 남편 이외에 시댁식 구들에게 까지 분노를 표출하지 않았어요
그저 (기회가 될 경우에만)
팩트만 이야기 할 뿐이지요
그 누구의 권유가 아닌 스스로 선택한 결혼인데 살면서 발생하는 남편의 행동들을 시댁 식구들에게 화풀이 하고 책임을 묻는다는게 저의 가치 기준 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거든요
애들도 그 연장 선상에서 키우면 일을 확대 시키지 않을수 있어요
사실 사춘기 아이들 키우면서 가장 많이 성장하는게 부모 인거 같아요 *지루할거 같아 공부얘기와 소통법은 다음편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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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아이를 키우는 후배님들께! 4
가을 조회수 : 2,154
작성일 : 2017-09-08 13:21:49
IP : 14.54.xxx.20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라임
'17.9.8 1:28 PM (119.199.xxx.38)식당에 혼자 앉아 된장찌게 기다리면서 님 글 읽었어요. 울컥 눈물이 찔끔찔끔나네요. 저도 지금 성장통 겪는 중이고 성장하는 중이니 더 힘을 내야겠어요!!! 그 다음탄 기다립니당!! 언뉘! 감사합니당~
2. ~~
'17.9.8 2:14 PM (121.128.xxx.224)1~3 찾아서 읽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해요. 다음탄 기다립니다 저도!
3. ..
'17.9.9 12:17 PM (223.62.xxx.72)저도 잘 읽고 있습니다. 도움도 많이 되었구요. 감사합니다.
4. 댓글이 왜 없을까
'17.9.10 5:31 AM (125.184.xxx.67)의아해요. 주옥같은 말씀입니다.
통찰이 넘쳐요.
이 글 보는 '부모님'들. 이분말씀 새겨 들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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