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주부의 삶...

주부 조회수 : 3,331
작성일 : 2017-09-08 00:57:46
지금까지 열심히 오븐 돌리다 정리하고 이제 누웠어요.

작년까지 직장 13년 다니면서 정말 악착같이 살았어요. 남한테 싫은 소리 엄청 듣기 싫어하는 타입이라서요...
그런데 올해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 입학하면서 케어 문제가 걸려서 1년 휴직했어요. 생애 최초 주부 역할을 하게 된 거죠.
제 남편 직장이 좀 멀어서 일하는 기간엔 그곳 숙소에서 2-3일 지내고 쉴 때는 집에서 4-5일 지낸답니다.
남편이랑 살갑게 지내는 편도 아니었고요 아이들에게 자상하고 재밌는 엄마가 돼주지도 못해 마음에 늘 걸렸는데 이번 1년동안 우리 가족들에게 정말 최선을 다하려구요...

아직 아기냄새나는 우리 막내 코가 건조해서 코 쑤시다 옷이며 이불에 코피를 흥건하게 묻혀 이불빨래를 일주일에 두번씩 해도, ㅠㅠ
우리 까칠한 큰 딸 학교에서 오자마자 배고프다고 난리치고 준비물이고 숙제고 늘 놓치고 흘리고다녀도
이젠 우리 아가들이랑 남편 없이 못살것 같아요.

휴직 기간이 이제 얼마 안남았네요...
일년이지만 정말 소중한 경험이었어요. 주부라는 일이 얼마나 어렵고 중요한 일인지 깨달았거든요...

내일 우리 꼬맹이 소풍간다고 해서 젤 좋아하는 초코머핀 구우면서 이런 저런 생각이 들어서 말도 안되는 글 한번 써봤어요.

이땅의 아내들, 엄마들 모두모두 화이팅!!
IP : 112.150.xxx.1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스테파니11
    '17.9.8 1:06 AM (125.129.xxx.179)

    13년동안 일 하느라 산전수전 다 겪으셨죠? 고생 많이 했어요... 대단합니다. 1년간의 주부의 삶도 소중한 경험이 되셨으니 앞으로 더 열심히 일 하실 거에요. 힘드셔도 일 손에 놓지 마시고 끝가지 버티시길..

  • 2. 원글
    '17.9.8 1:09 AM (112.150.xxx.18)

    스테파니님! 힘주셔서 고맙습니다! 피눈물... 흘리며 삼킨 적이 하루 이틀이 아니었어요... ㅠㅠ 버티고 또 버텨야죠!
    댓글 고맙습니다!

  • 3. 애쓰셨어요
    '17.9.8 1:27 AM (121.188.xxx.236)

    열심히 사시는 모습 감동입니다...앞으로 좋은일만 있으시길 바랍니다^^

  • 4. 멋찐 엄마시네요
    '17.9.8 1:48 AM (223.62.xxx.240)

    그냥 몇줄 글만 봐도 충분히 훌륭한 엄마신듯
    1년 짧죠~ 너무 완벽하게 그거 실은 안좋아요 ㅜ
    조금 내려놓으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27324 매니큐어는 말고 큐티클 정리만 해주기도 하나요? 3 ... 2017/09/08 1,788
727323 이마트 요가복 엄청 타이트해서 다리도 못 넣겠네요 4 요가복 2017/09/08 2,757
727322 고1 첫 수학.영어시험 얼마나 해놔야 멘붕 안 오나요. 6 , 2017/09/08 2,112
727321 이미 결혼해서 남편과 애들과 행복하게 살고 있어도 8 정말 중요한.. 2017/09/08 5,113
727320 이시간까지 발광하다 잠들었어요 30 중2병 2017/09/08 12,530
727319 주부의 삶... 4 주부 2017/09/08 3,331
727318 잠 안주무시는 분들~!지금 조성진 피아노 연주해요 9 클래식 2017/09/08 1,961
727317 토마스 사보 라는 액서사리 팔찌나 반지로 유명한가요? 1 …. 2017/09/08 1,041
727316 영화 그것 보고 찝찝해 죽겠네요 6 스티븐킹 2017/09/08 3,771
727315 [단독] 靑 '문재인 시계' 불법판매 수사 검토 요청 15 이니시계 2017/09/08 3,983
727314 재건축하면서 토지매입은 왜 하는건가요? 3 질문 2017/09/08 1,122
727313 꿈 자주 꾸시나요? 4 ㅇㅇ 2017/09/08 578
727312 회원님들 예쁜 옷차림으로 생각되는게 뭔가요? 14 dfghj 2017/09/08 5,049
727311 황도복숭아 얼려도 되나요? 3 2017/09/08 1,252
727310 한약 먹고 불면증 생긴 분 계신가요 4 한약 2017/09/08 1,977
727309 제주 혼자 가기 좋은 카페 추천! 추천도 받아요. 8 케로로로로 2017/09/08 1,496
727308 대상포진 후유증일까요? 신경이 아파요 6 ㅠㅠ 2017/09/08 2,341
727307 치킨가루로 새우튀김 해도 될까요? 3 ........ 2017/09/08 766
727306 연애도 때가 있나봐요.. 친구보니 5 ... 2017/09/08 3,474
727305 이명박 쥐새끼 사형감이예요 8 쥐새끼 2017/09/08 2,260
727304 가족에게 돈을 꿔주는데 13 ... 2017/09/08 2,181
727303 지금 황금알인가에 서독도 교수 나오는데 ㅋㅋ 7 ㅋㅋ 2017/09/08 1,630
727302 한미합동 군사훈련 안하면 안돼었을까요? 9 ㄴㄴ 2017/09/07 845
727301 모의고사 등급 컷 언제 알 수 있나요? 8 토끼 2017/09/07 1,394
727300 사람들한테 잘 해주고 상처 받아요 35 .. 2017/09/07 11,9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