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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궁상떨기

초록가득 조회수 : 3,282
작성일 : 2011-09-07 18:09:21

대형마트에 잘 안가요..작은 딸이 마트에 가면 뭐든 다 카트에 집어넣고 계산하라고 해서

남편이 생필품은 시간날때 사오고 아이 문화센터 갈때 필요한것 몇 가지씩 사요

그런데 오늘은 아침부터 두명중 한명이 큰소리로 울면서 아침이 시작되었고

그때부터 살포시 정신이탈출한 이 사람, 악기 수리 맡기러 가면서

저도 모르게 대형마트에 발을 들여놓았어요

고르다보니 전부 아이들 물건이었어요

그러고 지나치려다

하늘하늘 흰색남방이 눈에 띄여서 보고있는데

애가 하도 소리를 질러서--수유방 들어가자고..모유 끊은지 8개월인데...

그 와중에 집어들고 와서 얼떨결에 계산을 하고 말았어요

아이들 속옷 특가 코너에서 종류별로 이인분사고

문구류 노트며 자질구레한것들

둘째,캐릭터 로봇 꼭 안고 안내려놓기에 세가지 다

계산해보니 십만원훌쩍넘었어요

 

그래도 블라우스가 있잖아? 하면서 즐겁게 옷을 껴입어보니

 

ㅠㅠ 매대에 누워있는 옷들은 한가지씩들 결함이 있더군요...매대픽업 몇 년차인지...

이 옷은 칼라가 지나치게 컷어요. 마치 정숙함을 강조하는 교복의 그 것처럼

그러나, 목이 짧은 저에겐 꼭 목이 졸린듯한,,

게다가 천은 하늘하늘한데 칼라는 크고,,,

그래서 친구와 통화하면서 시접을 뜯어ㅓ 칼라를 떼어내고

통화가 끝날즈음 재봉틀로 뜯어낸곳을 마무리했어요

한번 헹궈서 햇빛에 널어놓았더니 오늘 강해서

금새 마르더군요,

왠지 목께가 허접함,,커다란 칼라가 사라진 자리,,,

그래서 비즈상자를 뒤져서 비즈를 달았어요

눈팅하면서 대충 유행하는 모양처럼 ,,,

하고 싶은데로 달면 왠지 어색하거든요,,

쫙 다려서 걸어놓으니

그럭저럭 맘에는 들어요

 

그러나, 이 지지리 궁상은 언제까지인지 싶고,

나이와 정비례해서 꾸밈에 대한 욕구는 점점 올라가는듯 하여

쓴웃음 짓게 만드네요

 

 

 

 

 

 

 

 

IP : 211.44.xxx.91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1.9.7 6:17 PM (125.187.xxx.84)

    그래도 손재주가 좋으신가봐요.
    가끔 이런날도 있는거죠 뭐...리폼한거 보고 싶네요. 예쁘게 입으시고 기분전환 하세요^^

  • 초록가득
    '11.9.7 6:19 PM (211.44.xxx.91)

    그 손재주란것이 좀 어설퍼요,,ㅎㅎㅎ여튼 그런날도 있는거라 가벼웁게 생각하면 또 가벼워지는거구
    그런거겠죠..^^

  • 2.
    '11.9.7 6:18 PM (112.151.xxx.187)

    그쵸? 왠지 솜씨가 좋으실듯 ㅎㅎ 인증쫌..

  • 3. ......
    '11.9.7 6:20 PM (221.148.xxx.121)

    솜씨 좋으시네요.
    매대에서 사오고 이상해서 처박아 두는 사람도 많은데..

  • 초록가득
    '11.9.7 9:02 PM (211.44.xxx.91)

    저는 안입는 옷이나 안입을것같은 옷은 좋은건 아니지만 남주거나 재활용해서바로바로 정리해버려요.
    성격이 그래요...하나사면 하나 정리하는 그런 패턴이라서 이상하면 바로 보내버립니다 ^^

  • 4. 초록가득
    '11.9.7 6:21 PM (211.44.xxx.91)

    아우 솜씨 별루예요 이것저것 책보고 만들어보고 뜯어보고 그러네요
    실컷 만들어놓으면 남편이 흘깃보면서 중국산이냐고,,,ㅜㅜ

  • 5. Sunny
    '11.9.7 6:27 PM (116.45.xxx.25)

    실제로 못봐서 재봉솜씨가 있으신지는 모르겠지만~~^^
    글솜씨는 아주 좋으신데요...한편의 수필을 읽은 느낌..!
    님 글 같은 이런글 보는 재미에 82를 못끊어요.

  • 초록가득
    '11.9.7 9:01 PM (211.44.xxx.91)

    허걱 글솜씨요? 제일 기분좋은 말씀이네요..^^

  • 쓸개코
    '11.9.7 11:21 PM (122.36.xxx.13)

    저도 잘읽었어요. 담담하고 소박하고^^

  • 6. ....
    '11.9.7 6:34 PM (221.123.xxx.218)

    솜씨 좋으시네요. 사진 좀 올려주세요. 이쁠거 같아요.

  • 초록가득
    '11.9.7 9:09 PM (211.44.xxx.91)

    여기 수준이 어느정도 되는곳이라 제가 사진올리면 궁상종결자 탄생일겁니다^^

  • 7. 울집은
    '11.9.7 6:45 PM (211.63.xxx.199)

    집에서 쓰던 쿠션 한쪽이 주르르 터져서 안에 있는 속통이 1/4 쏟아져 나옵니다.
    7살 딸래미 잠 자기전 그 속통 삐져나온걸 꾹꾹 눌러 정리하며 하는 말.
    "엄마!! 수선집 아저씨한테 이 쿠션 좀 맡겨!!"
    흐미~ 울 아이들은 제가 바느질 하는걸 본적이 거의 없어요.
    어쩌다 남편 와이셔츠 단추 하나 달면 "엄마가 이걸 어떻게 해?" 이러네요.
    원글님 솜씨가 부럽네요~~~

  • 초록가득
    '11.9.7 9:11 PM (211.44.xxx.91)

    저도 단추달기는 너무너무 싫어해요 달아야지 하면서 단추를 잃어버려서 몽땅 대여섯개를 바꿔단적도 있어요
    (안입는 옷에서 뜯은 단추임--;)

  • 8. ㅋㅋㅋㅋㅋㅋㅋ
    '11.9.7 6:59 PM (220.78.xxx.134)

    이상하게 왜케 은근히 웃기지 ㅋㅋ
    나같으면 그냥 환불해 버리고 말텐데 ㅋㅋ 마음에 안든다고 카라 짜르고 다시 리폼 하고 ㅋㅋㅋㅋㅋㅋ

  • 초록가득
    '11.9.7 9:13 PM (211.44.xxx.91)

    귀찮기는 하지만 카라 빼고는 다 제 스타일이던걸요^^ 전에도 비슷하게 고쳐서 한동안 잘 입고 다녔었어요
    게다가 아주 싼옷이어요

  • 9. ㅍㅎㅎㅎㅎ
    '11.9.7 7:30 PM (112.170.xxx.83)

    저도 윗님처럼 갑자기 넘 넘 웃겨요. 저는 입던걸 수선하는 경우는 있었어도 새옷을 하진 않거든요.
    취향이 틀린거지만요..ㅋㅋ

  • 10. 초록가득
    '11.9.7 8:59 PM (211.44.xxx.91)

    ㅎㅎ 그게 너무 저가로 건진것이라, 뭐랄까 실패해도 큰손해가 아니니까요...게다가 저런 류의 리폼을 가끔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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