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다음주면 대입 수시 원서 접수해야 되는데
아이가 엉터리로 작성한 자기소개서 한번 수정해주긴 했는데....
그래도 또 보고 다듬고 방향도 다시 잡아주고 해야 되는데
왜 이렇게 열어보기도 싫죠...ㅜ.ㅜ
미치겠어요...아이들 공부 안한다고 뭐라고 할게 아니네요...
정말 펼쳐서 열어보기도 싫어요... 부담스러워서 이러는건가요...??
그냥 대충 써낸다 생각하면 안그럴텐데..잘 써야 한다고 생각하고
막상 학교생활 내내 해논건 없고 말도 안되는 얘기 어거지로 써논거 보니
속상하고 화도 나고 내가 어떻게 해야되나 부담만 되고...
어릴때 부터 아이 아빠가 하도 봐줘라 해줘라 엄마가 왜 이것도 안해주냐
그런얘기 듣고 살아서 많이 해주다 보니 아이는 점점 의존적인 성격이 돼버리고
혼자 뭔가를 시키는게 너무 힘들었어요...
어제도 누가 자기 좀 옆에서 계속 공부 시켜주고 봐줬으면 좋겠다고 하길래
그렇게 하면 너는 더 좋은 대학 갈 수 있겠지만 네 실력으로 간게 아니여서
거기서 버티기 힘들고 그러면 또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그게 안되면 때려쳐 버릴거다.
성적이 좀 덜 나오더라도 네 성적에 맞춰 가서 네 실력대로 공부해야
맞는거라고 얘기해줬어요...
어디 전문업체 같은 곳에 맡기고 싶은 마음이 많은데
비싼 돈들여도 맘에도 안들기도 한다고 하기도 하고
계속 비슷한 패턴으로 자기소개서 작성하는 사람들이라
혹시 유사도 검색에서 걸려서 탈락되는건 아닌가 싶은 걱정이 들기도 하고...
내신이라도 좋으면 덜 걱정스러울텐데...
간당간당 3등급 후반이라 자소서라도 잘 써야될텐데 싶으니
어럽네요...
써보기 전엔 그게 뭐가 그리 어렵다고 그러나 그랬었네요..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