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르신 수술 후에 의식 장애 겪으신 분 계신가요??

걱정 조회수 : 2,020
작성일 : 2011-09-07 16:44:39

혼자 계신 친정아버지께서 올해 77세이십니다.

20년정도 당뇨 앓으셔서 합병증으로 동맥경화 수술도 10년전에 받으셨고

최근엔 당뇨합병증으로 신부전증(3기) 판정 받으셨어요(아직 투석할 정도는 아니구요)

7월 중순에 고관절 골절로 대구*훈병원(아버지께서 국가유공자셔서 이곳에서는 거의 모든 의료비가 무료라)에서 인공관절 수술 받으셨구요..

수술후 신부전증이 악화되어서 투석 직전까지 가고 요독 수치가 올라서

대구*훈병원에서 자신들이 관리할수가 없다고 대구*대병원에 의뢰해서 8월 중순에 옮기셨어요

 

대구*대병원에 옮긴 후 다행히 신부전증은 많이 좋아지셔서

현재는 대구*병원 신장내과에서는 자신들이 별로 해줄게 없다고 재활치료 들어가자고 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몸은 점차 회복되는게 보이는데(침대서 휠체어까지 혼자 움직이시려 노력하고요...)

의식 상태가 왔다갔다 하십니다.

 

*훈병원 계실때는 요독수치가 높아서인지 계속 다니시던 병원임에도 불구하고

그곳을 다른 지방으로 알고 계셨구요...계속 헛소리를 하셨어요..(예를 들어 땅을 사놨으니 가보자 하시는 식...)

그러다 *대병원으로 옮기고 나선 많이 좋아지셔서 여기가 *대병원(친정집이랑 같은동네)이라고...아시기도 하셨어요..

제가 5남매 막내다 보니 제 딸(막내손주지요) 너무 이뻐하셔서 힘내시라고 병원에 델꼬 가면

이름도 정확히 말씀하시고 하셨어요..

그러다 저랑 딸이 주말부터 감기가 너무 심해서 혹시 아버지께 옮길까봐 못갔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또 의식 상태가 흐려지시네요..

어제 언니가 가서 제게 아버지 전화를 바꿔주는데

다시 "차표 사와라 대구 가자"하시구요..

본인이 불쌍하다시며 계속 우시고 계시는 상태랍니다

계속 집에 가자 집에 가자 하시고요

코줄 꼽아놓은 것도 벌써 몇번 뽑으셨답니다.

언니한테는 용돈 달라고 하시고..지갑달라 하시고

 

휠체어 타시는거 말고는 거동을 하실 수 없어서 침대에 계실때는 거의 주무시구요...

너무 누워계셔서 폐렴 생길까봐 지금 식사는 코줄을 통해서 미음 투입하는 수준이에요...

병원 생활 한달 넘게 하시다 보니...체중도 너무 많이 빠지셨어요...

 

주위 어르신들은 몸이 너무 허해서 그럴 수도 있다고 하시는데..

간병하시는 분들께선 혹시 그전에 치매끼가 없으셨냐까지 물어보시네요...

 

원체 깔끔하시고(나름 쫌 예민한) 하셔서 혼자서  지내셔도 별 문제 없었어요..

수술하기 전까지만 해도 정신이 맑으셨거든요..

 

수술하고 저렇게 헛소리하실 수 있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오래까지 정신이 없으실 수도 있나요??

 

병원서는 mri상에는 일단 별 문제가 없다고는 하는데요..

너무 긴 글이라 죄송합니다...

 

 

 

 

 

IP : 203.130.xxx.5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무
    '11.9.7 4:52 PM (175.211.xxx.146)

    일부러 로긴했습니다. 저희 아버지가 70세에 위암 수술후 의식이 그러셨습니다. 마취가 풀리고 한참 그러시다가 괜찮아지셨는데 나중에 치매가 오시더라구요. 그게 치매 전조 증상이랍니다. 빨리 치매와 관련된 병원을 찾으시고 적극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점차 치매가 깊어지기 때문입니다. 도움 되시길 바랍니다.

  • 2. ...
    '11.9.7 5:11 PM (175.204.xxx.223)

    치매전조증상 맞아요 저 친정엄마도 전혀 아무 문제 없었는데요
    작년에 암수술하시고 올3월에 치매 진단 받았어요 수술후에 전조 증상이 있었는데
    식구들이 전혀 몰랐던 거지요 ...근데 알아 보니 노인 분들 수술 하시고 치매 오시는 분들 굉장히 많아요
    근데 의사분들 전혀 그런 이야기 해주지 않는다는거 ..참 안타까워요

  • 3. 저희 친정아버님께서도
    '11.9.7 6:16 PM (121.167.xxx.45)

    6월에 통풍수술 하시고 의식상 여러문제 보이셨는데 결국 치매 판정 받으셨어요.

    수술전에는 약간 정신없는 경우가 드물게 있긴 하셨는데 수술후 확 나빠진 경우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157 저처럼 잠버릇 요란한 사람도 없을 거에요. 1 나는야~ 2011/11/10 1,222
35156 아줌마들! 현실을 직시하고 바라봐 열등감에 미쳐 함부로 날뛰지말.. 이호성死치킨.. 2011/11/10 1,210
35155 와이파이 전화수신료? 5 인터넷 2011/11/10 1,457
35154 김진숙님 내려오시네요. 27 감사합니다... 2011/11/10 2,259
35153 점 보시는 분들? 상문이 보인다는 말..아세요? 6 무당? 2011/11/10 4,357
35152 급)한쪽 손이 이유없이 저려요 ㅠㅠ 3 애기엄마 2011/11/10 7,015
35151 사주에 금이 많고 물이 없어 결혼 못한다는ㅠㅠ 15 결혼못하는여.. 2011/11/10 35,977
35150 냄비바꾸고 싶은데 추천 좀 해 주세요 2 리리코스 2011/11/10 1,399
35149 "샤오제" 가 정확히 어떤 뜻이죠? 4 ... 2011/11/10 4,214
35148 아마존 구매 4 아마존 구매.. 2011/11/10 1,274
35147 독하게 다이어트 하시는 분들 먹고 싶은 거 어떻게 참으시나요? 3 급합니다. 2011/11/10 3,100
35146 판교에서 서울가기 좋은 동네는?? 5 판교 2011/11/10 3,321
35145 무청 시래기 말렸는데 다 노랗게 되었어요 4 나빌레라 2011/11/10 4,842
35144 알바들이 원하는건 토론이 아니라 11 ㅋㅋ 2011/11/10 1,246
35143 "종편에 투자한게 잘못인가" -KT회장 ㄴㄴㄴ 2011/11/10 1,291
35142 내일은 11월 11일 까치머리 2011/11/10 1,109
35141 멀쩡한 살림이 하나도 없어요 5 이사4번 2011/11/10 2,017
35140 너무 집에만 있는거 괜찮을까요? 15 집순이 2011/11/10 9,108
35139 FTA 반대 여의도집회 - 생방송 보세요 5 FTA반대 2011/11/10 1,395
35138 오뚜기도나왔네요..하얀국물라면..꼬꼬면,나가사끼를..짬뽕한듯 ... 2011/11/10 1,466
35137 디시인사이드 정치사회갤러리 정말 못쓰겠네요. 44 나거티브 2011/11/10 3,376
35136 수능답 어디서 가채점 하나요? 9 또질문 2011/11/10 1,636
35135 아이키우기 힘들지 않고 좋으신 분들 있으신지요 18 아이 2011/11/10 2,436
35134 스맛폰 데이터 500메가 쓰는 분들 계세요? 6 궁금 2011/11/10 1,734
35133 글 지우시는 분들이 참 많네요. 11 2011/11/10 1,6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