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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베풀고 살았다고 착각하는 사람. 베푼게 없다고 하는 사람

어리둥절 조회수 : 2,762
작성일 : 2017-09-04 23:23:47
제가 아는 지인은 마음이 인색하고 손이 작아요. 남에게도 돈을 안 쓰지만 본인 것도 못 쓰고 부모에게도 아주 아껴요. 그런데 본인은 자신이 베풀고 사는 사람이라는 말을 해요. 제가 깜짝 놀라 하니 베푼 내용을 말해 줘요. 형님네 생활비를 3년간 자신이 대 줬데요. 무슨 이야긴가 했더니 직장에 재취업해 삼년 다니는 중에 아기를 윗동서에게 맡긴다고 예전에 들었어요. 그때 그 아기 맡기는 비용을 60내지 70만원 준다고 했었거든요 . 근데 이 사람은 몇 년 지나서 자기가 아기 맡긴 이야기는 쏙 빼고 월급 타서 윗 동서 생활비 올려 보내고 그러고 3년을 살았다면서 시어머니도 그 점은 아주 높게 평가 하시고 직장 동료들도 다 그렇게 이야기 했다면서 자기 칭찬을 해요. 제가 바른 소리를 좀 할까 하다가 무안해 할까봐 그냥 관뒀어요. 저는 요즘 생각이 정리된게 자기 입으로 자기가 베풀고 산다고 하는 사람치고 인색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는 거에요. 주고 받은 것을 일방적으로 줬다라고 생각하는건 상대방이 나에게 해 준건 가볍게 여기고 자기가 준거에는 큰 가치를 부여하는 불균형한 생각이잖아요. 제 주위에는 덕이 많고 남들에게도 훈훈하게 잘 베풀고 사는 사람도 있거든요. 그 분은 종교는 없는데 정말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듯이 티내지 않고 상대방 기분 상하지 않게 배려하면서 크게 도와줘요. 도와준 내용도 그 사람이 아닌 도움 받은 상대방이나 제 3자를 통해 나중에 알게 된 거에요. 근데 그 분은 제가 칭찬을 해 드리면 쑥스러워 하면서 자기는 한 게 없다고 해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는게 느껴져요. 그래서 참 존경스러운데 한편으로는 지출이 많으시니 걱정이 돼요. 이런 분이 복을 많이 받으셔야 하는데 현실은 하시는 거에 비해 별로 복을 받는것 같지가 않아요. 앞으로 복을 많이 받아 하시는 일이 잘 풀리셨으면 하고 기도해 보네요.
IP : 175.223.xxx.3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7.9.4 11:30 PM (122.35.xxx.170)

    본인 애 봐준 비용 지불한 걸 무슨 생활비 지원해준 걸로 착각하나보네요.

    저 사고방식의 근저에는
    원래 형제 간에 애 봐주는 것 정도는 공짜로 해주는 거라, 지불할 필요가 없는 비용을 지불했다는 억울함이 깔려있는 거에요.

  • 2. 요즘
    '17.9.4 11:33 PM (122.31.xxx.123) - 삭제된댓글

    영수증이 유행이긴 하지만
    그건 김생민이 그나마 선해보이기때문이죠.

    인색한 사람들은 진상이 많아요.
    그런 사람들과 경험이 쌓이다 보니 저런 낌새만 보여도 연락 안해요.
    근데 주변 사람들 다 그렇더라고요. 저런 사람들 이야기 들어주는 것도 기빨려요.
    동정심을 가지면 안될 부류의 사람들이 저런 사람들과 사이코패스더라고요.

  • 3. 요즘
    '17.9.4 11:36 PM (122.31.xxx.123) - 삭제된댓글

    영수증이 유행이긴 하지만
    그건 김생민이 그나마 선해보이기때문이죠.

    인색한 사람들은 진상이 많아요.
    그런 사람들과 경험이 쌓이다 보니 저런 낌새만 보여도 연락 안해요.
    근데 주변 사람들이 다 알고 저런 사람들이랑 차단하더라고요. 저런 사람들 이야기 들어주는 것도 기빨려요.
    동정심을 가지면 안될 부류의 사람들이 저런 사람들과 사이코패스더라고요.

  • 4. ...
    '17.9.4 11:46 PM (121.88.xxx.80)

    우리 언니 비슷하네요 ㅎ
    저 싱글로 혼자사는데, 언니가 음식해다준게 딱 한번 제가 자기 딸래미 공부봐주는 동안
    이었거든요. 과외비 제대로 지불안하고 음식으로 퉁치려고 ㅋ
    그래놓고 왜 음식을 해다준지 홀라당 까먹고 음식해다준것만 기억함.

  • 5. 보리보리11
    '17.9.5 12:38 AM (211.228.xxx.146)

    베푸는 사람은 자기가 베풀며 산다고 얘기 안해요. 그게 생활이니까...

  • 6. fd
    '17.9.5 12:57 AM (223.62.xxx.42)

    맞아요 !! 저희 이모네가 폭삭 망했는데 제가 보기엔 사치가 심했거든요 사고도 있었고 근데 이모 자신이 사람이 너무 좋아서 베풀기만 하다가 망했다고 하더라구요

  • 7. 정보지 구인광고
    '17.9.5 7:49 AM (223.62.xxx.6) - 삭제된댓글

    '##배우면서 돈 버실 분'이로군요.
    윗동서는 베이비시터일 배우면서 월 60을 챙겨갔군요.ㅋㅋ

  • 8. 보니까
    '17.9.5 8:35 A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거절 못하고 휘둘리는 사람들이 그런 말을 많이 하더군요.
    자기는 하나만 주고 싶었는데 상대가 둘 달라면 안된다고 못해서 주고는 뺏겼다, 뒤통수 맞았다, 베풀었는데 보답없다, 요러코롬요.
    어쨌든 피곤한 스타일이고 불쌍한 인간이죠.

  • 9. 112.149
    '17.9.5 9:16 AM (223.62.xxx.6)

    늘 남의 것 빼앗고 뒤통수치고 은혜를 원수로 갚는 캐릭이군요.
    폭력휘두르고 피해자한테 적반하장하는 유형.
    어쨌든 피곤한 스타일이고 불쌍한 인간이죠.

  • 10. 223.62.xxx.6
    '17.9.5 9:46 A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뭔 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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