낼 모레 60 되는 아짐입니다
공감이 거의 안되는 남편과 살면서
섭섭한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시간이 지나면 또 잊어버리고
또 비슷한 일로 화내고 하면서
평생을 살고 있지요
오늘일은 기록으로 남겨 두고 싶어서 한번 써 봅니다
10년전에 남편 친구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받으면서
너무 고통스러워서 그 이후로 치과를 들어갈수가 없었어요
스케일링 도중에 마취를 두번이나하고
간호사와 의사가 번갈아 해 봤지만
너무 아파서 걸국 중도에 포기했어요
오전에 한 마취는 저녁이 되어서야
풀려서 밥을 먹을수 있었고요
그전에 일년에 한번씩 꼬박꼬박 스케일링 할때마다
아프기는 커녕 시원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닥터가 '건치'라고 했고 충치도 한번 없었어요
이번에 이가 시려서 할수없이 10년만에 치과에 가니
충치도 하나 있고
무엇보다 스케일링이 시급한 상태였어요
의사선생님께 스케일링이 무섭다고 갈때마다 상세히 설명했고
오늘 드디어 스케일링을 받게 되었어요
그런데!!
처음에 너무 긴장해서 얼마나 힘을 줬는지
온몸이 뻣뻣하고얼굴이 빨갛게 될 정도였는데
40분 넘게 오래오래 꼼꼼하고 부드럽게
스케일링을 하는데
마취도 없이 손으로 눌러 가면서 다 해 주었어요
이렇게 고맙고 감사할수가 !!
정말 오랜 숙제를 해결한것 같았고
기분이 너무너무 좋았어요
여기가 시골이라 남편차로 치과를 같이 가고
마치고같이 차를 타고 집으로 오는길에
10년전 남편친구 치과의사가 원망이 되데요?
뭘 어떻게 했길래 그때는 그렇게 아팠나고?
그러자 그만하라고!!
내친구 안 좋은말 듣기 싫다고!!
지금까지 그사람이 실력이 없어서 그렇게 아팠다고 생각한 적 없어요
그랬다면 다른 치과를 갔겠죠
내 치아 문제라고 생각하고
다시 스케일링 할 엄두도 못 냈던거죠
이런경우 자기친구 원망하는 마누라 면박주고
자기는 하나도 안 아팠다고
마누라 문제라고 말하는 남편이 정말!! 꼴보기 싫네요
한 일년전에는 부동산 아줌마편 들다가
이혼할뻔 하기 까지 했는데무슨일이었는지 생각도 안나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