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회사에서 일부러 저 멕이려고 한 말일까요??

호박냥이 조회수 : 1,358
작성일 : 2017-09-04 19:14:12


얼마전에 회사에 동갑 상사로 재입사한 사람이
있다고 처신을 묻는 글을 올렸던 사람이예요.

이번에 회사 사장이 저랑 부서상사, 그리고 새로 들어온 대리를
따로 부르더라구요.
이것저것 타이르면서 서로 잘 지내라고 하던데..
다 좋았는데 사장이 제가 요즘 만나는 친구가 없는걸 어찌 또
알았는지..그 동갑 대리더러..;; 제가 친구없는 사람이고 외로워서
마음 터놓을데 없는 사람이니 잘 대해주고 위로해주라고,,
대놓고 말하네요. 저 넘 기분나쁜데 상식적으로 이런 황당한
경우가 있나요? (친구란 애들에게 호구, 갑질 당해 지금 안보고
지냄)

회사 사장이 원래 직원, 특히 만만한 사람한테 얘기할 때
직설적으로 말 안가리고 하긴 하던데요.
제가 회사에 말은 안하지만 은근 불만이 많고 티내는 편이라
그런지, 회사에 신뢰가 안가고 절 멕이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나쁘게 보자면 마치 일부러 그런듯이, 제가 친구없다는걸 까발려
강조해 모멸감을 느끼도록 말하네요. 근데 저희 엄마에게 또
상의하니 사장의 맘은 그게 아닐꺼라며.. 자식같이 생각해서 그런거
같다고, 안타깝게 여겨서 잘 지내보라는 뜻 같대요.. ;;
(그러면서 말을 곡해하지말고 말보다 전체 의도를 보라네요.)
엄마는 늘상 회사에서 당한 불합리하거나 억울한 일을 말하면
제 감정을 부인하고 회사쪽 입장만 대변하고 조언해주는데
이런 엄마의 말, 믿어야 하나요?

집에 엄마한테도 이렇듯 조목조목 따지니 제가 똑똑한 것같이 굴어도
모자란다며, 제가 다싫고 쌓인게 많아 회사를 떠나고 싶다하니 지금
회사를 벗어난 세상은 더 험난할꺼라며 겁주고 윽박지르네요
(거의 악담수준 아닌가요?)

암튼 저는 사장의 그런 말 자체로 감정이 기분 나쁜데 을의 입장이기
때문에 좋게좋게 해석하고 넘겨야 하는건지요??
다 옳다쳐도 아무리 좋은 뜻으로 말했더라도 일과 상관없이
제 약점(프라이버시, 사적인 것) 을 상대가 어떻게 느낄지도
모르고 신입 경력자 앞에서 쉽게 얘기하는것.. 조심스럽지않나요.
기존 직원이 약점보여서 깔아뭉개질수도 있는데 말이죠.
뚱뚱하거나 장애인인 사람 앞에 두고 대놓고 너 그렇잖아,
함부로 말 못하듯이요.
그리고 제가 자존심이 센데, 제가 그 말에 자존심 상할꺼를
2년 이상 봐온 60대 사장이 그걸 모를 리도 없구요..
친구없다는 말로 상한다고 하면 제가 이상한 사람인가요?

IP : 175.223.xxx.16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ㅌㅌ
    '17.9.4 7:58 PM (36.38.xxx.94)

    그럴때 억울해하는것보다
    님이 받아치는말을 할줄아는 순발력을 키워야합니다
    사장님이 뭘 모르시는것 같네요 저 그렇지 않아요
    이정도로만 응수해도 가마니 취급 안받아요
    저도 순발력이 없어서 많이 당했는데요
    어디가서나 말한마디 못하고 당하면 저를 질책합니다
    다음엔 이렇게 말해야지 저렇게 말해야지..
    자꾸 노력하다보니 전처럼 당하고만 있지않아요

  • 2. ㅇㅇ
    '17.9.4 8:26 PM (175.223.xxx.164)

    그러게요. 36.38님의 말씀으론 제가 느끼고 생각하는
    바가 맞다는 얘기시네요. 저도 머리론 받아쳐야하는걸
    아는데 사장 권위가 좀 센 회사이다보니 아무말도 못하고
    있었어요. 한두번 당하니까 더 태클 들어오는거 같고요.
    사장이나 나이많은 사람앞에선 순응해야한다고 교육받아
    온 터라 항상 무방비로 당하게 되네요.

  • 3. ㅌㅌ
    '17.9.4 10:43 PM (36.38.xxx.94)

    사댜가 변했어요
    정말 권위적인 회사네요
    순응도 어느정도이지..본인 자존감까지 무너지면서
    회사에 맞출 이유가 없어요
    서양은 유머가 발달한 이유가 이런 곤란한 상황일때
    웃으면서 받아치는 자세가 필요한데 우리나라는 무조건 참으라고 합니다
    반기를 들라는게 아니라 유연하게 말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상사 성질 안건드리고 내할말 하는거 진짜 어렵거든요
    참으면 병나니까 그때그때 순발력있게 대처하는 능력을 키워보시길 바래요
    그리고 나이든 어른은 세대차이가 나서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가 안되는 경우가 참 많아요
    억지로 이해하려하지마시고
    다른별에 살고있구나..이렇게 생각하셔야 됩니다

  • 4. ㅇㅇ
    '17.9.4 10:50 PM (175.223.xxx.164)

    헐..ㅌㅌ님 댓글로 진실을 알려주셔서 고마워요~
    방금전에 엄마랑 얘기했는데 여긴 차라리 다른곳보다 덜
    권위적인 회사라고 말리더라구요. 타 회사는 사장이 들고
    차고 던지고, 욕까지 한다구요.
    그리고 윗 상사중 한 명이 여긴 사장이 만든 하나의 왕국
    이나 다름없고, 직원들은 그 신하이니 굽혀야한다던데..
    그 말이 정말이고 여긴 어마무시하게 권위적인 회사네요.
    노예취급도 받고있구요.실력이 되야 이직을 할텐데 뭘
    배워야하나 고민이 많네요. 유연하게 말하는 연습..도
    한번 생각해볼게요..아ㅜㅠ 진짜 영혼이 죽어나가는듯 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25512 LG 시그너쳐 광고 정말 고급스럽네됴. 6 LG 광고업.. 2017/09/04 2,562
725511 인덕원 살만 해요? 9 heywo 2017/09/04 3,281
725510 물 많이 마셨더니 8 ... 2017/09/04 4,447
725509 무미건조한 남편... 답답합니다ㅠ 15 ... 2017/09/04 8,091
725508 연세있는 부모님과 속초여행 괜찮을까요? 4 ㅇㅇ 2017/09/04 1,267
725507 중학교 2학년때 인가 일진한테 어이없이 맞은일... 5 노랑이11 2017/09/04 1,627
725506 좋은 가사도우미를 14 ㅇㅇ 2017/09/04 3,226
725505 (이혼)예물 다이야반지 팔았네요 14 이혼 2017/09/04 11,918
725504 전 30대 후반 여성인데요 일반인 식사량에 대해서 궁금해요 24 어쩌면돼지 2017/09/04 6,083
725503 살빼는건 참 힘드네요 7 ... 2017/09/04 2,381
725502 막되먹은 시집식구글보니 괴롭네요 8 F 2017/09/04 2,276
725501 스팀되면서 회전도 되는 청소기 쓰시는 분 계세요? 청소달인 2017/09/04 371
725500 조말ㄹ 향수 샀어요 4 ㅇㅇ 2017/09/04 3,188
725499 이번 여중생 사건을 보고 지렁이라는 영화가 오버랩 7 arhe 2017/09/04 1,354
725498 돌전 아기 키우는데 힘드네요 8 아기 2017/09/04 1,479
725497 사귀려고하는 단계에 전화 매일하는게 맞나요 3 가을 2017/09/04 1,236
725496 위안부랑 동두천 매춘부랑 같다고 우기는 사람 있네요 7 미친 2017/09/04 1,213
725495 류화영 보려고 롤리폴리 뮤비 보다가 9 청춘시대 2017/09/04 3,565
725494 학회갈때 옷차림은 어떻게하나요 6 학회 2017/09/04 2,971
725493 늘 이런식으로 대화하는 건 어떻게 대꾸해야 하나요? 3 사실막내딸 2017/09/04 1,236
725492 공기청정기 이런 경우도 도움되나요 2 맑은공기 2017/09/04 576
725491 냉동 오징어로 할 요리가 오징어 볶음 말고 뭐 있을까요? 17 ㅡㅡㅡ 2017/09/04 4,585
725490 먼거리 친구는 보통 어느정도 거리에서 만나나요? 9 2017/09/04 942
725489 체중감량하고 싶은데 발목 크게 삐었어요 9 ... 2017/09/04 1,914
725488 친정엄마가 의료기체험센타?그런데서 장판을 사셨는데요 5 장판 2017/09/04 1,5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