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춘기 아이를 키우는 후배님들께! 2

가을 조회수 : 2,625
작성일 : 2017-09-04 12:02:42
아들2을 키우면서 부딪치고 느꼈던 경험자로써
두번째글 올려봅니다.

내 자식이 잘 자라주는 것 만큼
순간순간 인간에게 완벽한 충족감을 줄수 있는 일이
어디 또 있을까요?

제가 두번째로 꼭 해주고 싶은 말은 등교준비는 꼭 스스로 할수있게 가르치라는 겁니다 (초등학교 입학 무렵이 적당한 시기인거 같음)
바쁜아침에 (맞벌이 주부라면 더욱더) 억지로 몇번씩 깨워 밥먹여 등교 시키는 일 처럼 맥 빠지고 비 효율적인 일은 없다고 생각해요
매일 아침마다 그런 일상을 반복하다보면
'어제 밤늦게까지 스마트폰 만져대더니 내가 그럴 줄 알았다'
'스마트폰 정지 시켜 버리겠다' 등등
짜증 섞인 목소리로 감정소모를 너무 많이 하다보면 아이들은 그 원인보다는 엄마의 감정섞인 말투로 인해 상처입고 피해자라 생각하며 반발심과 함께 그 악순환이 반복되곤 하지요

제가 생각하기엔
이 세상에 생성돼있는 (노출돼 있는)모든것들ㅡ인스턴트음식이나
탄산음료,컴퓨터,나쁜친구,쇼킹한 사건사고 등등)ㅡ을 스스로의 판단으로 선택하고 적절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함께 가르쳐야지 위험하고 안 좋은거니까 부모가 나서서 무조건 (내아이만큼은 ) 그것들로부터 차단시켜 버리면 아이들이 보호될거라 생각 하신다면 오산입니다 언제까지 아이를 지키기위해 따라다니실 수 있겠는지요

사춘기 시기가 빨리 후딱 지나가서 편해지기를 기다리지 마세요
대부분의 아이들이 어쩔수 없이 제 자리로 돌아 가는 듯 보여도 그때 받은 상처가 크다보면 대학을 가고나서 부터 자기 맘대로 산다거나 독립하고 나면 집에 오지도 않고 부모는 나 몰라라하는 매몰찬 자식이 되는 겁니다 (부모에게 나쁜짓은 안하지만 자기삶만 중요한 냉정한)

사춘기를 지나가는 하나의 과정처럼 치부하지 마세요
자라나는 몸과함께 마음도 함께 자랄수 있도록 도와주셔야해요
아이들 키가 한번에 자라지 않듯
맘도 하루 아침에 자라지 않아요
어릴적부터 꾸준히 우유며 한약 달여 먹이듯이
마음을 키우는건 몸키우기보다 더 오래 걸리고
어렵고 힘든 일 이지요
눈에 보이지 않으니까요
무엇보다 부모 스스로가 ~잘 살아야 한다~는 엄청난 과제가 전제 되어야 하니까요
IP : 14.54.xxx.20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건강
    '17.9.4 12:14 PM (211.226.xxx.108)

    좋은글 감사합니다
    다시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아이들 키가 한번에 자라지 않듯 
    맘도 하루 아침에 자라지 않아요 }}
    완전 마음에 와닿습니다

  • 2. 정말로
    '17.9.4 12:51 PM (125.184.xxx.67)

    맞는 말씀.
    시기에 따라 부모의 유형
    양육자 > 보호자 > 지지자 이렇게 바껴야하는데 우리나라 부모들은 계속 양육자, 보호자에 머물러 있는 것 같아요.
    독립성과 자율성을 인정해줘야 건강한 아이로 자랍니다.
    자기일은 자기가 하도록 해야죠. 그래야 책임감 있는 성인으로 자라죠.
    외국에서 한 아이가 땡볕에 모자를 안 챙겨왔다가 아빠 모자를 가져갈려고 하니, 아빠가 왜 필요한 니 물건을 잘 챙기지 않았냐, 그리고 이 모자는 내 모자인데 왜 가져가려 하느냐. 그럼 아빠는 햇빛에 얼굴이 그을려도 되고 너는 안 되는 말이냐. 하고 절대 모자 안 주더군요. 제가 말로 상황을 잘 못 옮겨서 오해가 생길 수도 있지만, 교육적으로는 바람직해 보였습니다.

  • 3. ..
    '17.9.4 12:52 PM (223.62.xxx.64)

    반성합니다.나쁜친구 게임에 노출될까 차단하며 노심초사하며 지낸시간이 결국 아이와 보이지않는 벽을 만든것같아요.

  • 4. 고딩맘
    '17.9.4 12:59 PM (183.96.xxx.241)

    사춘기 시기가 빨리 후딱 지나가서 편해지기를 기다리지 마세요 ... 아 넘 찔려요 ㅠ 좋은 글 잘 읽었어요 ...

  • 5. 옹이.혼만이맘
    '17.9.4 1:08 PM (58.123.xxx.110)

    정말 좋은글 감사합니다.저도 사춘기 후때 지나가기만 바랬는데..

  • 6. ...
    '17.9.4 1:21 PM (152.149.xxx.233)

    사춘기 아들땜에 우울증 올것 같은데 좋은글 잘읽었어요.

  • 7. ..
    '17.9.4 2:31 PM (223.62.xxx.144)

    좋은글, 위안이 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32305 추석차례상 봐주실래요? 10 ㅇㅇ 2017/09/23 1,833
732304 원래 세상이치가 이런걸까요? 5 매너와 비매.. 2017/09/23 2,070
732303 정진석 페이스북.jpg 31 아오 2017/09/23 4,161
732302 컴 잘 다루시는 분께 문의요.중딩 아들 인터넷접속 건ㅠ 22 jjj 2017/09/23 2,022
732301 자유학기제? 학년제? 대구요 5 2017/09/23 963
732300 산들의 서른즈음, 세월이 주는 1 초가지붕 2017/09/23 822
732299 아동화 크게 신음 무리일까요? 7 happy 2017/09/23 1,019
732298 심리학에서 말하는 감정저축계좌의 개념중에서요. 24 궁금증 2017/09/23 6,782
732297 아이가 아파요 6 엄마 2017/09/23 1,399
732296 베란다에서 채소키우시는 맘님들께 질문해요.. 3 .. 2017/09/23 1,057
732295 김형경씨 책읽다가 처음에는 이해안되는 몇 부분이 있었는데 2 tree1 2017/09/23 1,934
732294 애들 친구 엄마들때문에 속상하시다는 분들 8 동네엄마들이.. 2017/09/23 3,844
732293 중딩 딸이 콘서트 가는데 친구 아버님이 데려다 준다는대요. 9 콘서트 2017/09/23 2,876
732292 ABBA-Super Trouper (1980년) 2 뮤직 2017/09/23 392
732291 김어준의 주광덕 법원내부 정보 입수에 관한..../펌 5 와이것들 2017/09/23 1,252
732290 남편이랑 싸우면 시댁행사 어찌하시나요? 27 ..... 2017/09/23 6,087
732289 롯데월드 오늘 사람 너무 많을까요? 2 .. 2017/09/23 697
732288 블랙리스트 명단 본 손석희가 참담하다고 한 이유는 3 단어까지 같.. 2017/09/23 4,077
732287 솜 들어간 차렵이불 추천 부탁 드립니다 2 .. 2017/09/23 717
732286 박순애,전인화의 80년대 인현왕후 유튜브에 있네요 5 ㅇㅇ 2017/09/23 1,686
732285 개콘을 보는데 5 .. 2017/09/23 1,134
732284 어서와 독일편 5회 깨알번역 마지막입니다.^^ 18 ^^ 2017/09/23 7,569
732283 장국영 에피 몇개 더 정리해보자면..ㅋㅋㅋ 14 tree1 2017/09/23 5,754
732282 전날 짜게 먹으면 몸무게가 늘기도 하나요 1 ㅇㅇ 2017/09/23 2,268
732281 청바지도 그렇고 확실히 비싼게 오래가네요 10 에브리씽 2017/09/23 3,7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