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당연히 명절이면 시집으로 가니까 내 할 거 생각하다보니 그렇게 됐지만요.
부모님 용돈은 물론이구요 우리가 형편상 좀 늦게 가니까 아가씨가 전을 굽게 되서 미안해서요 제가 집에서 전을 장만해갔어요. 그리고 집에 들어온 선물중 과일이랑 좋은 것은 낑낑거리며 시집으로 다 날랐네요.
시집에 가선 죽었다 생각하고 열심히 몸 안 아끼고 일하고 오랜만에 만난 정 나눈다고 오바해서 웃고 즐겁게 지내구요.
그리고 명절 당일날 제사 지내고 나면 밥 먹고 나면 바로 일어서서 친정으로 갔어요.
지금 생각하면 친정 얼른 간 것도 형님 도운 거 같기도 해요.
그런데..친정에 갈 땐 부모님 용돈만 챙기고 선물은 집에 있는건 생각도 안하고..
빈손으로 들어가기 뭐 하니까 동네 슈퍼에서 간단한거 하나 사서 가곤 했네요.
우리 부모님인데 왜 친정엔 선물이다 뭘 드린다 이런 생각을 못했을까요?
과일이든 뭐든 부모님 집에 드리면 잘 드시고 좋아하셨을텐데..
김치도 내가 담근 김치가 맛있다던 아버지 말씀도 왜 한귀로 흘려들었을까요?
후회가 많네요..힘들긴 하겠지만..항상 시댁과 친정을 동등하게 잘 해드리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