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24평에 둘이 살고 있습니다.
1년 넘게 이사가려고 애썼는데 집매매 시기도 안맞고 하여
그냥 살고 있습니다.
살림살이가 많은데 이사가야하느냐고 여쭈어본적이 있었는데
저의 취미 목록 및 살림살이 이야기를 들으신 분들이; 이사가야겠다고 말씀해주시기도 하였습니다.
그때 이후로 안보는 책도 버려보고
'생각과나무' 세일 책 이전에는 거의 1년간 책도 안사고 하면서 살림을 나름 줄여보려고 애썼습니다.
그래도 집이 터져나가요.
곧 아이가 태어나는데요.
올 연말에 태어날 예정입니다.
지금 사는 집에 아이 짐까지 생기면 엄청 좁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쓸데없는거 안사면 어짜피 굴러다닐 아이 얼마나 차지하겠느냐는 생각도 듭니다.
저의 직업은 영어과외선생입니다.
지금은 임신중이라서 수업이 많지는 않지만 아이를 낳으면 기저귀값 벌어야 하니 수업을 조금 늘릴 생각입니다.
초등학생 1대1 회화르 하는데 저는 이 일이 재미있습니다.
스트레스로 회사 그만두고 쉬다가 어찌어찌 시작하게 되었는데 남편이 보기에도 즐거워보이나봅니다.
원래 이사가려고 알아본집은 방 4개짜리 40평대 집입니다.
그쪽은 조금 위치가 안 좋아서 제가 있는 동네의 30평대 전세가와 차이가 별로 안납니다.
다만 그렇게 이사가는 이유가 과외할 공간을 만들기 위함이니 가거든 학생모집도 하고 스케쥴로 촘촘히 짜서 수업을 해야겠지요. 초등학교 등하교길목에 있는 동으로 이사가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사가고 싶은 이유>
1. 지금도 취미가 많아서 집이 터져나갈 것 같지만 더 하고 싶은게 있어요. 제빵쪽을 하고 싶은데, 지금 집은 주방이 좁아서 비싼 반죽기 개시도 못하고 휴업중입니다. (남편 장기출장 따라 갔다가 싸게 사왔어요. )
2. 지금 집은 서재방만 빼놓고는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공간이 넓지 않습니다. 애가 기어다니면 부딪히고 사고날 곳이 한두군데가 아니에요.
3. 예전에 살던 이웃은 조용하고 사이가 좋았는데, 새로 이사오신분은 현관앞 공간을 완전 점유하고 있습니다. 애들이 시끄러운 편인데 20평대는 중문이 없다보니 다 들리지요. 저도 여기살면 유모차 정도는 내놔야 할 것 같은데, 둘곳이 없네요. ㅡ.ㅜ
4. 현재 1가구 2주택입니다. 30평대로 이사가려고 전세끼고 매수해놨는데 아이가 생겨서 그곳으로 가기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이집을 팔고 전세로 이사가고 30평대는 전세를 주고자 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대출은 거의 없습니다)
5. 지금 사는 곳이 주차장이 안 좋아요. 공간이 좁거든요. 한동안 차를 바꾸지 못한는 이유였답니다. 아이데리고 차타고 다닐일이 많고, 지금도 차에 짐 오르락 거릴일이 많아서 불편해요.
<이사가지 않았으면 하는 이유>
1. 이곳이 전세가가 조금 높은 만큼 남편 출퇴근이 편합니다. 이사가면 30분->40~45분으로 늘어납니다. 전 주로 차를 이용하기 때문에 불편하지 않습니다.
2. 평수가 늘어나면 관리비가 좀 많이 들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쓰는만큼 더 열심히 제가벌어야 하는거죠. 아이는 어린이집에 맡길 예정인데, 그냥 작은 집에서 덜 쓰고, 과외를 덜하면 어떨까 생각이 들더군요.
3. 20평대다 보니 팔고나서 가격이 더 오를까봐 마음이 꺼려집니다. 가격이 떨어지지는 않을거라는 전제하에 (주변에 지하철 공사중, 현재 전세 1억 8천, 매매가 2억 8천) 혹시 오를지 모르는 집 가격에 1년쯤 더 벼티면 어떨가 싶습니다. 1천만 올라도 1년에 1천만원 더 저축하기가 쉽지 않으니까요. 전세난에 매매 매물도 많지 않아서 이사철이 되면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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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무조건 이사였거든요.
주차조건 좋은데로 이사가서~ 차 바꾸고,
과외 공간 확보해서 학생도 많이 받아보고 (이건 뜻대로 되는건 아니지만^^;)
어린이집도 넓은 평수에 있는 곳이 쾌적해 보였는데...
오늘 같은 단지내 어린이집 가보니, 의외로 좋더라구요.
그래서 어린이집 때문에 급하게 이사를 안가도 되지 않나 생각이 드니
젊을때 아껴서 살아야 하나 생각이 드는겁니다.
이사를 가서 지출이 늘어나는 만큼 과외를 늘리려고 생각했는데,
그것도 맘대로 안 될 수도 있으니...
남편은 그냥 평범한 회사원인데, 술담배친구를 안하다보니 쓰는 돈이 별로 없어서
월급으로 세 식구 딱 먹고 사는 정도입니다.
제가 과외를 해서 버는 돈 정도가 저축액입니다.
제 상황을 최대한 자세히 썼으니 조언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욕심이 없으면 모르겠는데 팔고 집값 오른 경험이 있다보니, 두번은 그러기 싫다는 마음이 듭니다.
그때 버틸걸 하는 후회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