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직 아기가 어려서 18개월 될려고 하거든요.
한번도 아기 낳길 잘했다는 생각 들었을때가 없었어요.
저는 이전에 네이버에 일명 불다방으로 불리는 카페(난임분들 많이 계시는 ) 회원이기도 했는데도
누가 그런 글을 적었더라구요. 낳을수 있으면 꼭 가져 보라고. 정말 너무 이쁘다고.
시어머니의 싸늘함이 따뜻함과 자상함.. 존중으로 바뀌고. 남편이랑도 사이가 너무 좋아지고
자식 똥은 냄새도 안난다고
생각해보니 저는 그 글을 적은 분보다 훨씬 더 긴 불임기간을 경험하고 아이를 낳았는데
자식 똥 냄새 나던데요. 남편이랑 사이 애 낳기 전보다 더 안좋아졌어요
아기 낳고 나서 시댁이랑 사이 더 안좋아졌어요.
잔소리 하고 간섭하고 너무 궁금해해서 부담스러워요.
내 몸도 아픈데 손가락 하나 까딱 안하면서 입만 움직이는 분에게는
아기 자주 보여드리고 싶지 않아요.
제 동생은 시어머니가 맞벌이하는 며늘 집에 아기 보겠다고 허구헌날
오셔서 너무 부담스럽데요. 아기는 정말 너무 잘보시는데 그거 외에 아무것도 안하는 젊은 할머니라
미칠라 합니다. ㅎㅎ 그래서 하나 낳고 끝낸데요.
저는 남편이 격일제로 일해서 남편이 집에 있는 날은 거의 같이 키우다 싶이 하는데
처음엔 서로 피곤해서 짜증이 나고 요즘엔 육아 가치관이 달라서 또 싸움이 나요.
아이가 울면 스마트폰 틀어주고 텔레비 보여주고. 다 해주는 남편때문에 미치겠습니다.
밤 11시에도 아기가 울면 유모차 태워서 밖에 나가요. 왜 그러는지
남편은 딸에게 무조건 좋다 무조건 오냐오냐입니다.
동영상보다는 또래가 나을것 같아 어린이집 잠시 갔더니. 쫒겨나다 싶이 해서 왔어요.
우는 소리가 너무 커서. 다른 아기들이 너무 불안해해서 안되겠다고..
원래 뱃고래가 작긴 하지만 엄마 아빠 없는 공간에서는 입을 닫고 아무것도 안먹는다는 걸
최근에 처음 알았어요.
이걸 어째야 하나..
몇년 지나면 좀 나아질까요.
그래도 무언가 장점이라는게 있으니
안생기는 자식 기를 쓰고 만들려고 시험관 하는 거고
하나 낳고 둘 셋도 낳고 키울텐데
전부다 돈이 많아 육아며 살림이며 넉넉하게 할수 있는 중산층 이상은
아닐테고.. 없는 형편에도 자식 낳아 키우고 시술하면서 아기 가지시는 분들도 많은데..
아 자식 낳길 잘했구나. 좋구나 이런 감정이 들때가 오긴 오는 겁니까?
그렇다면 언제쯤 어떤 때에 오는거죠?
제가 위가 너무 아픈데요. 좀 좋아질뻔 하다가 다시 또 안좋아요
처음엔 어깨 아프면 죽는건줄 알았는데 위통증에 비하면 어깨통증은 껌이네요.
요런 통증에서 벗어나면 자식이 이뻐보일까요?
과연 자식이 나에게 힘이 될때
세상에 남아있을까.. 그 전에 행여나 저승으로.. 요즘 꿈 자리에 시꺼먼 것들이 자꾸 보이는게
어째 기분이 심난하네요.너무 늙어서 아기를 육아하다 보니 정신이 미쳤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