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생살면서 최고로 노력해본 경험썰좀 풀어주세요
무엇이 동기부여가 되었나요?ㅜㅜ
노력하고 싶어요..
노력하기도 힘드네요
1. 헛됨
'17.9.2 11:14 PM (39.7.xxx.166)직장생활 정말 목숨걸고 열심히 했어요. 일하다 죽을 것 같이. 한 달동안 퇴근 안하고 직장에서 먹고자고도 해봤을 정도에요. 근데 커리어 망해서 10년정도 뒤 쳐진 수준 겨우 되찾았는데 아둥바둥 열심히하는게 그다지 결과가 별로라 적당히 하고 사는 지금이 낫네요. 다시 태어난다면 날라리 양아치로 방탕하게 살다 가고 싶어요.
2. ..
'17.9.2 11:22 PM (121.190.xxx.131)별로 열심히 살지.않아서 자책할때도 잇엇는데 ..생각을 바꿨어요.
열심히, 최선을 다해,뭔가를 이루어야한다는건 잘못된 미신이다.
지배계급이 피지배계급을 더 효율적으로 착취하기 위해 만들어낸 윤리 아닌가요?
그렇게 생각을 바꾸고는 멍때리며 하루를 보내기도 하고 82하며 한나절을 보내기도 해요.3. 응원
'17.9.2 11:22 PM (203.128.xxx.183) - 삭제된댓글직장다니다가 마흔즈음에 미래도 불안하고
나이먹고 뭐할수있을까 고민하다가
공인중개사 학원을 다니게되었죠.
퇴근하고 7시부터 10시까지 수업듣고
집에가면 열시반. 거기다 교재는 두껍고 무겁고.
피곤하지 졸리지 살림해야지 참.
죽겠더라구요.
근데 남편이 어느순간 변신.
퇴근하면 청소세탁 간단반찬도 해놓고
열시반쯤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려줬어요.
매일매일 정류장에 마중나와 무거운 가방 들어주고
집에 도착하면 밥차려주고.
그에 힘입어서 두시까지 또 공부하고 잤어요.
죽어라고, 사시공부라도 하듯.
꼭 합격해서 자격증을 선물로 주고싶더라구요.
공부도 재밌고 미친듯이 파고들어서
10개월 학원다니고 합격해죠.
그냥 그랬다구요.
지금 그거 그냥 장농면허예요.
적성에 안맞아요.
단지 우리부부의 추억속에 반짝반짝 빛나고 있지요.
힘내시고~
화이팅하세요!!!!!!4. ㅇㅇㅇ
'17.9.2 11:29 PM (1.228.xxx.184)조산위험때문에 병원에서 정말 꼼짝없이 누워 있으면서 버틴게 제 인생 최고의 노력같아요!!!!마음고생 몸고생으로 힘들었지만 스슫로도 대견하다고 생각해요~~~포기할뻔했던 아들을 살려냈어요!!!!
지금 직장생활로 넘 피곤하고 힘들지만 그때만큼 치열하진 않네요5. ....
'17.9.2 11:38 PM (175.194.xxx.151) - 삭제된댓글지금입니다.
패션쪽 일하는데 적성에 안맞는다 생각했는데 10여년간 애 키우다 그래도 배운게 이 짓이라거 하고 있는데 멍하니 세월 보내느니 10년 후라도 뭔가 돼보자고 거의 매일 야근하며 일 배우고 있어요.
다행히 그 노력을 알아주어 회사 오너한테 인정도 받고 실력도 쑥쑥늘고 힘든 줄 모르고 일하드고 있네요.
늙어서 수다나 떨며 하릴없이 시간 때우기 싫었거든요.
70대까지는 일을 할 수 있을것 같아 좋네요.
중간에 이 공부 저 공부 해봤지만 그래도 대부분 장롱에 쳐박아둘 공부였어요.
죽어라 일하다 보니 휴일이나 짬이나면 그 시간들이 새삼 소중하고 휴식시간 자체가 저에겐 새로이 풍요로움을 주네요.
제 2의 인생 전성기를 보내고 있어요.
오랜만의 휴식이라 와인 한 잔하고 모릴 식히며하루를 마무리 하고있네요6. 재수할 때
'17.9.2 11:40 PM (114.201.xxx.29)머리좋은 것만 믿고
대충 고3 보내다 낙방ᆢ
자존심 엄청 상해서
친구들도 거의 안만나고
새벽부터
밤 11시까지
학원과 도서관만 ᆢ
그래도 일욜 하루는 그냥
푹 쉬었어요~~집에서 뒹굴
조금 맘이 풀어질 땐
혹시 또 불합격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깜놀하며 맘 다잡고
다시 열공 ㅋ
모두가 원했던 대학에 합격하고
그 결과
좋은 직장도 ᆢ7. 결혼후 취직해서요
'17.9.2 11:53 PM (39.116.xxx.164)애들 좀 키워놓고 취직을 했는데 일이 너무 재밌기도하고
인정받고 싶기도 했고 일욕심이 많이 났었어요
애들은 어려서 챙길건많고 시댁일 쫓아다니랴 가정은 가정대로 직장은 직장대로 너무 힘들게 살았었어요
몇년 그렇게 사니까 목디스크부터 여기저기 고장나기시작
해서 나중엔 몸에 기가 다 빠진거같이 기운을 못쓸정도로
약해져서 회사그만뒀었어요
그만두고나서 후임와서 내가 하던일 반도 못해내서 엉망
진창되고 마감도 제대로 못맞춰서 손해입히고 그래도
다들 있는 그대로 봐주고 사람 더 써서 일을 쳐내던데
월급은 나랑 똑같이 받더라구요
단돈 십원도 회사에 해끼치지않겠다하고 눈에 불을 켜고
일했던게 왜 그리 부질없이 느껴지던지...8. 다이어트
'17.9.3 12:21 AM (111.171.xxx.200)다이어트요...
20키로 빼서 몇 년째 유지중이예요...9. 학교
'17.9.3 12:41 AM (211.108.xxx.4)70년생인데 딸이라고 공부 잘했는데도 아들 뒷바라지 하라며 상고 보냈어요 학교가 당시 커트라인도 높고 괜찮다고 소문난곳..좋은곳에 취직했는데 입사하고 공부 미련을 못버리겠더라구요
학교친구들 대부분이 직장 다니며 공부해 대학들 많이 갔었어요
저도 너무 공부하고 싶었는데 월급은 부모님이 다 가져가시고..새벽반 학원 6시에 듣고 쉬는시간에 칠판지우고 프린트물 나눠주면 단과반 공짜 겨우 수학만 듣구요
7시까지 수업 듣고 회사 출근해서 일하고 다시 저녁시간에는 회사 회의실에서 독학공부
회의실에 직원있음 제 책상에서 몰래 공부하다 다들 퇴근하면 회의실 들어가 11시까지 공부
퇴근후 씻고 5시에 집에서 나오느라 새벽 4시에 일어나길
1년..근무시간 너무 졸려서 화장실에서 자기도 했어요
모든걸 독학으로 하다보니 물어볼사람도 없고 고등때 배운거랑 너무 달라 무조건 통암기
대입시험 접수부터 원서 넣는것 등등 아무도 몰래 하느라 엄청나게 힘들었어요
회사일은 일대로 하면서요
결국 몇년 늦게 대학입학
그러나 등록금이 없어서 중도 포기할뻔했는데 마감 세시간 남기고 등록
대학야간이라 한시간 일찍 퇴근하는 대신 한시간 일찍출근
새벽 6시에 일어나 7시 버스타고 출근해 8시까지 회사도착
점심시간에도 쉴틈없이 학교 가야 하느라 일해놓고
5시퇴근 부리냐게 제시간에 지하철 놓치면 지각이라 무조건 뛰어서 지하철타고 학교 도착
역에서 학교까지 30분.전력으로 뛰거나 운좋게 딱 버스가 도착해야만 지각을 안해서 엄청 뛰었어요
중간에 정말 딱 물한잔 마시고 싶은데 그걸 마시면 지각이라 참고 수업들어가면 너무 졸려서 정말 힘들었어요
저녁시간도 딱 30분
식당까지 뛰어가서 밥먹고 바로 들어와 수업 끝나면
10시~10시30분
집에 도착하면 12시
과제 좀 하고 싶어도 너무 졸려서 자고
다시 무한반복.
주말은 무조건 도서관
그렇게 지냈어도 너무 행복했던거 같아요
어려웠어도 내가 선택하고 결정해서 장학금도 받았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시절 어떻게 살았나..싶어요
지하철에서 제발 제발 자리에 앉아 가게 해달라 매일 기도했어요
1분이 너무 아까워서 회사 화장실에서 시험때면 몰래 쪽지페이터 들고가서 공부하고요
그때 공부만 하는 학생이 너무 부러워서 눈물이 나기도 했어요
동아리도 하고 싶고 수업 끝나고 동기들과 술도 마시고 싶은데 그럴수가 없었어요
1년 버티다가 회사에서 더 이상 편의 못봐준다고 퇴사하래서 퇴사후에 안해본 알바가 없네요
방학때는 식당서 10시간 넘게 서빙했구요
한겨울엔 학원 전단지 5시간씩 돌리고 사무실 보조도ㅈ하고요
그래도 등록금 용돈 책값은 다 해결했는데 집에서는 생활비 내놓으라고 ㅠㅠ 동생학비도 보테주라고 하고..
ㄱ래도 미래희망이 있다고 생각해서 힘들지 몰랐고
대학생이 된게 너무 좋았어요
비록 취업 잘된다는 과 선택한건 많이 후회해요
내가 해보고 싶은 과에 도전 자체를 안했어요
그때 하루 평균 수면시간.식사시간 짧아서 몸무게가 많이 빠지고 머리가 뭉텅이로 빠졌어요
그때 소원이 시험기간에 하루라도 휴가내서 공부만 하면 좋겠다는 거였어요
온종일 공부만 했음 좋겠다 생각 많이 했엏구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그렇게 부러웠네요10. ㅌㅌ
'17.9.3 1:27 AM (113.131.xxx.171)쓰리잡까지 해봤어요
학원수업하고 야간 알바하고 주말 알바하고..
바쁘게 살았는데 결국 병원비로 다 날렸어요
이제 아둥바둥 노력안하고 적당히 살려고 합니다11. 전
'17.9.3 1:52 AM (175.193.xxx.54)고등학교때 그렇게 열심히 공부해도 서울대에 못 갔어요.
당시엔 그게 무척 한탄스러웠는데
그때 집에 수학과외 받고 싶다고 해도
아버지는 공부는 돈으로 사는게 아니라고 거절하셨됴.
오빠는 과외 잘만 시켜주더구만.
딸에게 돈 쓰기 싫어서 그랬겠죠.
어찌되었건 제가 열심히 노력해도 계속 막막했는데
30넘자 조금씩 보상이 오더라고요.
그때 애들 낳고도 일을 계속하느라고 무진 애를 다 썼는데
지금 그 당시 떠올리기만 해도 징글징글해요.
그렇게 키운 애들이 정말 똑똑하고 바르게 자라서
지금은 제 든든한 지원군입니다.
노력은 어디 가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막상 그때에는 결과로써 보상받지 못해도
나중엔 결국 답이되어 옵니다.12. 대학원다닐때
'17.9.3 2:04 AM (14.40.xxx.68) - 삭제된댓글편의점 운영하고 과외뛰고
잠 못자고 동생 학비대고 엄마병원비대고 아빠 돌아가신 뒷처리하고 2년 살았더니 기형종 3개가 몸을 감아서 응급수술함.
그뒤로도 몸 계속 망가지는데 가족이라는 짐이 너무 무거워서 어쩔수없이 바쁘게 살고 닥치는대로 소송하고 소송당하고 했는데 몸 갈아넣어서 뒷바라지한 남동생이 집안반대 무릅쓰고 이름 바꿔가면서 결혼하더니, 재산 다 처분하고 집에 돈없다는 말 듣더니 너네집일은 너네집일이고 엄마일로 자기한테 전화하지 말라고~ ㅎㅎㅎ
돈은 돈대로 다 뜯어가고 유학에 결혼에 지 하고싶은거 다하고산게 누구덕인데ㅎㅎㅎ
큰거하나는 처분했지만 현금화하면 20억쯤되고 대출이랑 남줄거 다 합치면 40억은 넘거든요.
십원한장 안보탠 주제에 엄마집 담보대출 받아서 집사고
차사고 흥청망청 살고,
가지 안주고 재산처분했다고 길길이 날뛰더니 이제 남은 돈없다니까 아픈 엄마에 대해서 자기 할도리 다했다며 전화하지 말라고~
인간 거두는거 아니더라고요.
우리집 재산규모 모르고 빠이짜이찌엔 한 헛똑똑이 년놈들 잘 떨어져나갔구나 싶고
이제라도 밑빠진 독에 물안부어도 되니 다행입니다.
영원히 안녕하게 되어서 고맙고
올해 마흔됐는데 모은돈 살살 굴리며 조용히 유유자적 살려구요.13. 행복하다지금
'17.9.3 6:46 AM (99.246.xxx.140)고등학교 시절. 스스로 학비 벌어 다닌 대학교 시절.
엄마처럼 안살려고 버둥대며 살았어요.
그리고 엄마처럼 안살고 있죠.
이제 40대 들어 경제적으로 안정되고보니... 울엄마 40대때 불안한 경제상황 아래서 얼마나 힘드었을까 이해가 가요.
겨울난방, 여름 에어컨에 세탁기, 건조기, 식기세척기로 집안 일하고 어디 갈때 차몰고 가고 이렇게 편하게 살아도
나이 드는게 힘든데.. 아이 셋 딸린 한부모였던 울엄마 얼마나 힘들었을까싶어 요즘은 힘들다 생각들면
난 호강이지라고 마음 다스립니다.
여자로서 가난하게 산 울 엄마 세대 여자들.. 너무 마음 아파요.14. ..
'17.9.3 9:44 AM (210.205.xxx.86) - 삭제된댓글대학다닐 때 과외하면서 밤12시에 졸면서
지하철타고 집에 간 일이 생각나네요
취직하고 투잡하며 결혼자금 모으고
직장에서 자리잡느라 20년간
매년 고군분투
살림에 육아에 나는 지우고 살았죠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내가 일군 가족
내 일 , 경제적 자립
여유가 좀 생기네요
피하지 않고 치열하게 산 것에 대한
선물이라고 생각해요15. 앗
'17.9.3 10:04 AM (112.151.xxx.203)저 두번째 댓글단 121님이랑 생각 같아요. 치열하게 사는 것도 보람 있겠지만, 그것도 일종의 이데올로기라 생각하지요. 일하지 않는 자여 먹지도 말라는 것도 피지배계급이 동동거리며 일하지 않으면 톱니바퀴가 안 굴러가니까, 노동을 신성시한 거라 보거든요.
전 체력도 체력이고 악착같음이나 끈기 있는 성향도 아니고... 평생 그냥 사부작사부작 살려고요. 그 정도 살 수 있는 환경에 감사하고요.16. 방송대와 다이어트
'17.9.3 10:13 AM (211.210.xxx.216)50넘어 방송대 입학해서 디쓴 볼펜을 버려가며 공부했어요
인생이 달라졌고 그때 공부하며 취득한 자격증으로 취업하고 방송대 인맥으로 인간관계를 다 바꾸었어요
실직하고 방송대 입학전 엄청난 운동으로 3개월6키로 감량했어요
오전 한시간 운동후 너무 힘들어서 오후에는 잠만 잤었어요
운동 싫어하는 사람인데 운동선수 훈련프로그램 같은거 였는데 잊을수 없네요
지금은 요요가 와서 나또 다이어트중입니다17. //
'17.9.3 10:31 AM (47.145.xxx.27) - 삭제된댓글다들 열심히 사셨네요..
대단하세요
어영부영 살다가,,50넘어 뭔가를 열정적으로 해보고 싶어하는 저로써는
모두들 멋진 선배님들이십다.^^18. . . .
'17.9.3 11:13 AM (211.178.xxx.31)치열하게 살든 뭐든
인생의 한순간을 그리 불태워 봤다는게
부럽습니다
전 생각해보니 정말 치열하게 산건
고3 한해
취업준비하며 한해
집사기전 부동산 검색하느라 한해
딱 3년이네요
정말 효율적으로 살았다 싶네요19. ...
'17.9.3 3:20 PM (222.239.xxx.231)50넘어 방송대공부로 취업 하신거 대단하시네요
어떤 학과 자격증인지요20. ....
'17.9.3 5:39 PM (58.126.xxx.99)노력도 체력이 되야 되는데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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