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1)->기혼(A)->비혼(2)->기혼(B)->비혼(3)
첫번째 비혼은 (1), 두번째 비혼은 (2), 세번째 비혼은 (3)이라고 할게요.
첫번째 기혼은 (A), 두번째 기혼은 (B)라고 할게요.
남자들이 (3)에 있는 여성들을 특히 가장 비하하죠.
근거가 뭘까요?
사실 요즘은 (1)도 성교를 많이 합니다.
그런데도 아직 이상한 관념이 남아있더라구요.
남자 맛을 본 여자는 남자 없이 못산다...라는 말 들어본 적 있으시죠?
그래서 (2), (3)은 성교 대상으로 만들기 쉽다?
그래서 (2)에서 (B)의 포지션으로 가려고 하는 거다?
이미 (2)에서도 성교를 즐기고 있는데?
이미 (1)에서도 성교를 즐기고 있었다고!
(3)이 다시 기혼자 포지션으로 가려고 할 때 많은 사람들이 이 여성을 남자 없으면 못사는 여자로 규정합니다.
근데 이 여성은 잘 나가는 변호사 혹은 의사에요.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남자가 있다는 게 뭘까요?
남자가 없으면 못사는 여자란, 남자가 있다는 것에 대한 나름대로의 정의를 내리고 있음을 전제하죠.
그 전제에 실체가 있나요?
남자 없으면 못사는 여자=남자 있으면 잘 사는 여자=잘사는 여자는 남자가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게 혼인신고를 걸고 넘어지는 건데...
공문서상 배우자란 공란이면 불안해 하는 여성이다라는 규정?
공문서상 남편이 있는 여자는 신분 상승?
공문서상 배우자란이 공란인 여자는 신분 하락?
사회적으로 남편없는 여성을 폄하하여서 (1), (2), (3)이 그 배우자란 채워서 소위 신분 하락 막으려고 하면 남자 없으면 못사는 여자 만들어 버리죠. 근데 남자 없으면 못사는 여자라는 프레이밍에는 성적인 덫이 숨어 있죠. 남자의 성기 없으면 못사는 여자, 소위 창녀 낙인? 마치 (1)은 성교 한 번 안한 여자화 하며 성녀 낙인? 결국 창녀 낙인, 성녀 낙인은 본질이 같다?
남자들은 남자 성기를 뭐라고 생각하고 있는 걸까요?
여성의 신분을 상승시키기도 하고 하락시키기도 하는 대단한 물건?
잘나가는 로펌 변호사 남자 (가)가 있어요.
1.나는 (가)를 남자사람친구로 두고 있어요.
2.나는 (가)를 남편으로 두고 있어요.
내가 (가)를 성애 상대자로 두고 있으면 즉 후자의 경우면 내 신분이 상승한다?
(가)가 무일푼 무직의 남자여도 어떤 여성의 배우자란에 기재되는 것이 그 여성의 신분 유지에 크게 기여한다?
그래서 무일푼 무직의 남편과도 이혼하지 못하는 여성이 존재한다?
그래서 무일푼 무직에 정조 의무까지 위반한 남편과도 이혼하지 못하는 여성이 존재한다?
위의 예에서 보듯 남자의 성기는 여성의 사회적 지위도 좌지우지하고 여성의 성적 자유에도 영향을 줍니다.
이 여성이 이혼하지 않는 것은 사회적 지위 때문인데 그게 남자의 성기 고평가에 기여하고 그것은 곧 여성의 성적 자유를 억압합니다.
성적 자유를 누리는 여성이라면 그 남성의 성기에 붙잡여 있어야 할 이유가 없어요.
정조 의무 조항 때문에 기혼 여성은 남편의 성기에 붙잡여 있을 수 밖에 없죠. 설사 그 남편과 섹스리스일지라도.
이혼에 대한 억압, 폄하로 이익을 얻는 건 누구일까요?
남자들의 논리로 남자들의 논리를 깨보자면....
남자 맛을 본 이혼녀는 남자를 거절하지 않는다?
남자는 애시당초 여자를 거절하지 않는다?
여자는 어떤 경우에도 남자 성기에 대해 아쉽지 않다?
왜?
남자 맛을 못 보아서 성교의 맛을 모를 때는 몰라서 아쉽지 않다?
남자 맛을 봐서 끊임없이 남자 맛을 보고 싶어졌을 때에도 아쉽지 않은 건 언제든 남자를 먹을 수 있잖아?
남자는 애시당초 여자를 거절하지 않으니까?
혼인신고 제도의 존재 이유에는 회의적이지만 여러 번 혼인신고 한 여성을 폄하하는 사회분위기 아쉽구요. 물론 여러 번 혼인신고 한 남성분들도 그런 시선의 대상 되지만 여성들이 더 심하죠. 온갖 성적인 모욕까지 당하니까.
혼인신고와 관련해서 모든 사람들이 당당하셨면 합니다.
혼인신고가 뭐라고 멀쩡한 사람을 난도질 하는 건가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