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즘 맞벌이가 많아서인지
중딩들 교복입고 대부분 혼자서 왔더라구요
중딩이야 병원에 혼자 오는건 부모랑 같이 오기 싫어하는 아이도 있으니 그러려니 했는데요
정형외과라 대부분이 팔 다리 다쳐서 거동 힘든 아이들 였는데
물리치료실에서 어떤아이가 다리를 다쳐 걷지를 못해 치료 받고 나와서 간호사가 보호자를 찾았어요
제옆에 초등1학년짜리 여자아이..대답하더니만 5살쯤된 남동생 보호자로 왔더라구요
가더니 남동생을 업고 가방두개를 메고는 가는겁니다
어찌나 짠하면서도 대견하던지..중2 형이 있는 울집에서 동생 데리고 병원 좀 가달라하면 엄마가 가라고 난리였을텐데..
맞벌이 가정은ㅈ아이들 자립심이 빨리 키워지는것 같아요
1. 생각이 나네요.
'17.8.31 9:12 PM (42.147.xxx.246)우리 아들 유치원에 다닐 때 6살인가...
제가 잠깐 어딜 갔다오니
지가 아파트 놀이터에서 놀다가 코피가 나니까
동네 아이들 데리고 병원에 가서 약을 타왔던 것이 생각나네요.
병원 선생님은 엄마가 바쁘니 혼자가라고 한 줄 알았다고 하셨고요.
동네 아이들은 의사선생님이 배를 한번씩 청진기를 대서 좋아하고 ㅎ.\
그랬네요.2. ㅁㅁ
'17.8.31 9:13 PM (121.130.xxx.31) - 삭제된댓글제 아이도 여섯 일곱살에 동생 손잡고 치과 다녔어요 ㅠㅠ
3. 저희
'17.8.31 9:23 PM (119.71.xxx.132)저희 아이들 유치원 때부터 동네 병원 혼자 다녔어요
지금은 컸지만 그때 혼자했지하며 뿌듯해하기도 합니다
친구들은 아직도 엄마랑 다닌다며 왜 혼자 못할까? 하기도 하고4. ㅠㅠ
'17.8.31 9:26 PM (117.111.xxx.25)맞벌이어도
병원갈때마다 중3짜리 아들넘
따라다니는 저도 있어요ㅠ
울 아들 뭐밍ㅠ5. 세상에
'17.8.31 9:36 PM (211.108.xxx.4)전업이라 한번도 병원은 아이혼자서 안갔는데요
혼자오는 중딩들 초등고학년들 엄청 많더라구요
울아이는 그에비해 너무 아기같고 제가 너무 싸고 키우는것 같아요
오늘 어린 남매..특히나 보호자 찾으니 초1누나가 언능 달려가서 동생 토닥이고 그작은아이가 덩치큰 남동생을 업고 나가요
그와중에 실내화 주머니에 보조가방 책가방.동생유치원 가방까지..가면서 언능 집에가자 엄마 곧 오신다고 가는데
너무 이쁘면서 짠했어요
반면 동생 아파서 병원왔는데 오면서 햄버거 사다달라고 전화하는 울집 첫째 ㅠㅠ
동생이 집에서 화장실갈때 부축해달라는데도 놀리면서 안해줘요
제가 잘못 키운거겠죠6. 원글님
'17.8.31 9:50 PM (223.39.xxx.70)잘못 키우신 것까진 아닌 것 같구요
다른 이야기인데... 저희 동네병원 간호사분들은 혼자 간 아이한테 너무 야박해서 항상 속상해요
아이가 줄 서 있는 거 뻔히 봤으면서도 나중에 온 손님부터 접수받고....
안그래도 아이 혼자 보내는거 많이 속상한데 더 속상해요 ㅠ7. 짠하긴 해요
'17.8.31 10:14 PM (175.209.xxx.206) - 삭제된댓글누나도 아직 애긴데.....
그래도 독립적으로 주체적으로 살아갈거라고
좋은 쪽으로 믿어봅니다.
23살 딸아이가 발가락 골절로 깁스하고
매일 병원에 엄마랑 갔는데
제가 다큰 애가 어리광이랄까봐 걱정이랬더니
의사 선생님 말씀이
요즘은 삼십대 청년도 엄마랑 병원에 온대요.
혼자 못오는 이삼십대가 더 많다구요.
오히려 똑 부러진 어린애가 좋아보여요8. 저는
'17.8.31 10:20 PM (39.117.xxx.194) - 삭제된댓글아들 초등1학년 반 친구가 한아파트 살고 저 사는동
1층 어린이집에 여동생 데려다주고 학교 가는걸 봤어요
또 상가에서 자장면도 혼자 사먹고 부모는 둘다 공뭔
남자애가 여동생을 잘 챙기더라고요
나중에 고학년돼 보니 여동생이 오빠 따라다녀 동네 개구장이더라고요
남자애는 씩씩하게 컸고요
울아들은 애기티가 줄줄9. 약간 딴얘기인데
'17.8.31 10:20 PM (61.98.xxx.56)제가 지금 마흔 초반인데 제가 초1때 엄마가 일하셔서 학교도 못가고 혼자 아프고 약먹고 누워 있던때가 있었어요..담임 선생님이 반친구 두명을 저희집으로 무슨일 있는지 확인하러 보내셨죠..그 두아이는 엄마들이 전업이었고 항상 단정하고 예쁘게 꾸며줘서 인기도 많았고 선생님도 예뻐했었죠.. 어린 마음에 제 처지가 불쌍하게 느꼈죠..그때 그상황 심정들이 지금도 안잊혀져요..
10. 근데
'17.8.31 10:22 PM (119.206.xxx.161)초1 여자아이가 5살 남동생을 업고 집까지
어떻게 갔을까요?
다리를 다쳤다는데 쭉 업고 부축하고 그래야하는데
초1한테 너무 가혹하네요
걔도 아이인데..11. 어릴적생각
'17.8.31 10:32 PM (171.249.xxx.148)제가 그리컸어요. 유치원때부터 혼자 병원다녔어요. 뭐 늘 가던병원이 두곳이라 그냥 당연한듯이요.
엄마랑 같이 왔으면 좋았겠다 그런생각조차 못한채
늘 그냥 가라니까 간거같아요.
씩씩하게 잘커서 저역시 일잘하며 살고있어요~12. 저도
'17.8.31 10:38 PM (122.38.xxx.145)엄마가 식당하셔서 초4?정도부터 버스 두코스 정도 거리
병원 걸어다녔네요
저도 일하는지라 초3아들 집가까운 병원가는거
연습시켜요
생각보다 잘하더라구요13. 다른건 다 독립적으로 키워도
'17.8.31 10:43 PM (100.2.xxx.156) - 삭제된댓글전 병원은 절대로
마흔 후반 남편도 혼자 안 보냅니다
아침 드시고 체한거 같다고 약처방 받아 드신다고 동네병원에 걸어들어가서 병원의료 사고로 두시간만에 돌아가신 분이 계셔서14. 윗님
'17.8.31 11:00 PM (223.38.xxx.136) - 삭제된댓글그런 경우가 더 드문거 아닌가요?^^;;
전 아이가 어려서 응급실도 혼자가고
맹장수술할때도 계속 혼자 있었는데요. (남편은 한달된 신생아 보느라 못옴).15. ..
'17.9.1 1:21 AM (121.155.xxx.27)아무리 맞벌이라도 짠하고..
자립심키우는게 아니고 부모가 케어를 잘 못해주는거예요.
맞벌이 가정에서 커서
저도 6살때부터 한살어린동생이랑 집 몇시간씩 지키고
7살부턴 하루종일 저희만 있고.. 그랬고요.
병원도 감기같은건 초저학년때부터 혼자 갔던거같네요.
그리고 지금은 초1,7살 아이 키우는데요.
저 위에 유치원생 혼자 병원 보냈다는분..
자랑아니에요.
아이가 자립심이 있으면 얼마나 있다고요..
저는 그렇게 커서 오히려 큰애 더 자상하게 챙겨주고 싶어요.
학원도 문 입구까지 같이 가주고 손잡아주고 자주 안아주고..
병원은 당연히 같이가고 진찰받을때도 손잡아주고요.
큰아이가 어제 그러더라고요. 나도 귀여워?
항상 7살 동생은 귀엽다 8살 큰아이에게는 예쁘다 소리만 했는데
사실 큰애는 2살때부터 귀요미자리를 동생에게 뺏겼던거죠.
8살 딸도 볼통통이 귀요미인데..
그래서 어제부터 우리ㅇㅇ이 너무 귀여워 ♡
하루에 5번씩 해주고 있어요.
7살,8살 아직 아기들이구요.
어린 아이에게 너무 누나의 책임감 기대하지 마세요...
참고로 지난번 아이 학원 외부 화장실도 혼자 보내지 말라는
댓글과 완전 분위기가 다르네요^^;;16. ...
'17.9.1 5:08 AM (118.176.xxx.202)저게 무슨 자립심이예요?
아동학대지...
7살이 5살 보호자로 병원데려가고 돌보는게 정상인가요
무슨 현대판 오싱같네요17. 쥬쥬903
'17.9.1 9:42 AM (223.38.xxx.84)유치원.8살을 혼자 병원에?.아동학대네요.
자랑거린줄 아나...18. 평생
'17.9.1 10:19 AM (218.235.xxx.131)맞벌이 하는 부모 밑에서 자라 모든걸 동생 돌보면서 혼자 처리했는데 (독감 걸렸을때도 엄마가 급히 병원만 데려다 주고 출근해서 혼자 집에 누워 있었죠)
전업인 엄마 밑에서 그림같은 도시락 들고 다니고 예쁘게 보살핌 받으며 다닌 제 친구 자립심 떨어지고 그런거 없던데요.
저는 그 시절 많이 슬펐던거 같아요.19. 제가
'17.9.1 11:30 AM (112.164.xxx.232) - 삭제된댓글그렇게 컷어요'늘 속으로 슬펐어요
겉으로는 괜찮았지만 늘 속으로 전전긍긍했어요
그래서 결혼할때 그랬어요
풀죽만 먹어도 난 아이두고 맞벌이 안한다고요
중학교까지 키워놓고 맞벌이 중이예요
자립심 좋지요, 지금도 자립심 넘쳐요
대신 부모를 찾는 마음도 없어요,
늘 혼자 뭘 해왔기에 부모가 별 필요를 못 느껴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724292 | 새벽 라디오 듣다가 도끼병 사연듣고 아연실색 44 | 흠흠흠 | 2017/09/01 | 23,185 |
724291 | 세훈이와 붐붐 4 | ㅅㅈ | 2017/09/01 | 1,365 |
724290 | 배때기 부른 방송인, 연예인들 13 | ... | 2017/09/01 | 6,453 |
724289 | 목 안쪽에 몽우리가 점점 부어올라요. 응급실 가야 할까요. 4 | .. | 2017/09/01 | 2,331 |
724288 | 경제적 문제. 이혼을 권해야 하는게 정답인가요? 17 | .. | 2017/09/01 | 4,912 |
724287 | 구글 플레이에서요 2 | 플레이 | 2017/09/01 | 585 |
724286 | 숭의초 재벌손자 아직도 잘 다녀요? | 진심궁금 | 2017/09/01 | 788 |
724285 | kbs mbc 파업을 지지합니다. 5 | 방문진 | 2017/09/01 | 469 |
724284 | 원세훈 징역 4년 불복 대법원 상고 밝혀 (feat 무죄선고했던.. 7 | ... | 2017/09/01 | 1,438 |
724283 | 초4 남아 볼에 오돌토돌 뾰루지.. 1 | 초4 | 2017/09/01 | 992 |
724282 | 중학생대상 모의유엔대회요.. 9 | .. | 2017/09/01 | 1,840 |
724281 | 된장 어느제품이 맛있나요? 8 | 궁금 | 2017/09/01 | 3,137 |
724280 | 집에 모기 비슷하게 생긴놈 뭘까요 1 | .. | 2017/09/01 | 651 |
724279 | 중개수수료에 대한 사실 6 | ᆢ | 2017/09/01 | 2,437 |
724278 | 아들이 저때문에 동생을 괴롭히고 때린다네요 18 | 인생은고행 | 2017/09/01 | 5,674 |
724277 | 대한민국 판사 수준 6 | ... | 2017/09/01 | 1,656 |
724276 | 학종폐지가 1순위이다 22 | 학종은사기 | 2017/09/01 | 2,407 |
724275 | 압구정현대백화점 식당가 맛집이요? 4 | sss | 2017/09/01 | 3,122 |
724274 | 유럽은 생선이 맛이없나요? 20 | 궁금 | 2017/09/01 | 5,695 |
724273 | 홈베이커 경력이 긴데 자격증 독학될까요? 3 | da | 2017/09/01 | 1,001 |
724272 | 어머님이 사시는 집이 남편 명의인데요. 10 | ㅇㅇ | 2017/09/01 | 5,396 |
724271 | 쿠팡 창이 자꾸 열려요 4 | 짜증 | 2017/09/01 | 1,017 |
724270 | 짱구17 보다가 질문좀.. 4 | .. | 2017/09/01 | 852 |
724269 | 빨리 죽어버렸음 원도 한도 없겠어요 32 | 인생은고통 | 2017/08/31 | 15,410 |
724268 | 맞벌이 부모 자녀의 독립심 4 | 맞벌이 | 2017/08/31 | 2,0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