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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들으라고 정치이야기 하는 어르신

.. 조회수 : 700
작성일 : 2017-08-30 20:39:42

엄마랑 작은 가게를 하는데


상가가게중에 언제부턴가 할아버지뻘 되는 분이 엄마랑 제가 사이좋은게 보기 좋으시다며

오며가며 음료수나 맛난거 사주시고

그러면 저랑 엄마도 그 만큼 보답하고 좋은게 좋지 하며 지내요..


근데 아들 딸 손자 손녀 자랑하시던 분이

세월호때 상가 복도에서 큰 소리로 교통사고 난걸로 세월호 유가족들이 나쁜 인간들이라고

다들 들으라고 이야기하시는 것 보고..

역시나 항상 종편만 틀어놓고 계셨고..

연세도 있으시고 나랑 정치 이야기 할일 없으니 그러려니 했어요.


그래도 분명 그분도 제가 읽는 책들과 탄핵때 박수치면서 좋아했던 모습으로 제 성향을 아시죠..

그러니 탄핵 결정 났을 때 우리 가게 와서 "좋겠어요?"하시더라구요..

물론 좋다고 말했구요.


오늘 환기때문에 가게문을 열어놨는데

그 할아버지께서 쩌렁쩌렁 "군인들 46만원 월급준다는 데 우리도 입대해야겠어"하며

친구할아버지께 말씀하시며 오시더라구요.


저는 핸드폰에  집중하는 척하고 있었는데

자기들 가게앞도 아니고 하필 제 가게 앞에서 군인 46만원타령(좀전에 찾아보니 46만원도 안되더만)

복지예산을 33%나 인상한다는 데 우리나라 망했다..

친구 할아버지는 5년후에 큰일났다..망했다 망했어..

이타령 계속..


기분이 그대로 들어나는 타입이라 얼굴 벌게지며 가방에서 신경질적으로 이어폰 꺼내서 귀에 꽂아 버렸네요.


바뀌지도 않을 사람들 그냥 한귀로 듣고 흘려버리면 되지만

왠지 그 사람들이 그런 이야기하면서 듣는 사람들이 자기들 말에 동조하는 것처럼 생각할까봐 못참겠어요

IP : 124.50.xxx.9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노랑
    '17.8.30 9:15 PM (203.170.xxx.15)

    저도 님이랑 비슷한성격예요
    문화센타가니 70대 이상이 대다수인데 하나같이..ㅠㅠ
    광화문에 촛불들고 잇는 넘들은 국가전복을 꾀한다는둥
    넘넘 싫어..절이 싫음 중이 떠나야지 하는 맘으로 관둿내요

    지금은..자기들끼리 스트레스 풀고 잇겟죠 국가전복됫다고
    부글부글 끓어요

  • 2. 노랑
    '17.8.30 9:17 PM (203.170.xxx.15)

    요즘 들어잇는 스포츠클럽엔 한 명 할머니가
    꼬박꼬박단톡에 박사모가 뿌린 요상한 문자릉 계속 올리면서 젊은 사람들이 알아야한다나요,..?? 제가 제일 젊은데
    너무 싫어서 그 분 나오는 날엔 회식 안나가요
    꼴도 보기싫어서요

  • 3. 승자의 여유
    '17.8.30 9:29 PM (124.59.xxx.247)

    그분들 이제 몇 안되고 얼마 안남았어요.

    마지막 잿덩이라 생각하고
    승자의 여유를 보여주세요~

    들으라고 그런말 하면 함박웃음 보여주시구요.

  • 4. ..
    '17.8.30 10:12 PM (61.74.xxx.90)

    우리는 시어머니가ㅠ
    갈때마다 문재인이 나쁘다 박근혜 억울하다 조선일보사설에 그렇게 나왔다며..대꾸안해도 계속 해요
    짜증나요..그렇게 생각하거나 말거나 고쳐주고싶지도 않은데..싫은 내색하면 더 해요

  • 5. 원글
    '17.8.30 10:18 PM (124.50.xxx.91)

    승자의 여유..ㅎㅎ
    쉽진 않겠지만 웃으며 제가 읽고 있는 책
    (요즘은 문대통령 표지의 운명에서 희망으로)
    보이시게 해야겠어요

  • 6. 어차피
    '17.8.30 11:05 PM (117.111.xxx.83)

    곧 다 죽을 인간들 무시하세요
    20년만 지나도 노인세대가 훨씬 나아질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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