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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혼 관련 글 올렸었죠... 아기 양육에 대해서...

눈물 조회수 : 2,008
작성일 : 2011-09-07 09:35:35

따끔한 질책,, 꾸중... 그리고 위로의 말씀들에 감사드립니다.

아기를 안고 실갱이 하던도중 남편이 절 잡아당기고 밀치는 과정에서 생긴 피멍을 보면서

절대 잊지 않을거라고 전처럼 유야무야 넘어가주진 않을거라고 또 다짐해봅니다.

 

오늘 이렇게 다시 글을 올리는 이유는

시댁에서는 몇번 반복된 일이니 이번에도 제가 이러다 말겠지라고 생각하시는거 같애요

냉정하고 담담하게 얘기하는 저를 보며 애 아빠는 무섭다고 하네요.

그래서 말했습니다. 여지가 있을거라고 생각한건 당신 생각일 뿐이라고

당신에 대한 애정과 신뢰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다구요..

어머님 전화 몇번씩 왔는데 안 받았습니다. 음성 남기셨더군요. 통화하고 싶다고.

애 아빠는 너한테 나쁜 소리 안 할거니 전화 한통 드리라고 하는데 제 마음도 정리되지 않았고

당신과 나 결정난거 아무것도 없으니 정리되고 나면 나중에 전화드린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객관적으로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께

앞,뒤 상황 다 빼고 결혼전 알던 여자랑.. 누나 라는 여자랑 우연히 연락이 닿아서 연락을 했다.

그런데 여자문제에 치를 떠는 저 때문에 속이고 숨길수 밖에 없었다.

이게 정말 아무것도 아닌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일인데 제가 일 을 키우는건가요?

그럼 앞,뒤 상황 다 따져서 들키지 말라는 문자 주고 받으면서 연락하고 지내던 여자 일을 알게되고

전화했다고 과장님 와이프 친구라면서 그 새벽에 그 과장님한테까지 전화해서 뻔뻔스럽게

통화까지 하던 남편이라는 사람을 술에 취했는데 깨워서 물어본 제가 아무것도 아닌 일을 키운건가요?

 

저는 그날 새벽 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심장이 쿵쾅거릴 정도로 힘들고 지옥같은 밤을 보냈는데

아무것도 아닌 일로 치부해버리는 애아빠와 시댁에 사고방식에.... 할말을 잃었습니다.

아기만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고 ...

 

많은 분들 말씀대로 아기는 제가 데려오기로 했습니다.

저희 부모님 말씀은 주고 오라고 하셨지만 어차피 못 키운다고 하면 니가 키우게 될거

무리해서 데리고 오겠다고 하지 말라는 마음이셨데요..

그 애를 두고 어떻게 나오냐며 키우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여러분께 다시 한번 조언을 구하고 싶어서요..

 

아기가 자라면서 현실적인 문제.. 즉 돈 문제가 안 생길수 없겠죠.(제 나이 32, 아기는 8개월 됐습니다.)

제 연봉은 3천 몇백만원정도 됩니다. 아이가 초등학교 때까지는 별 문제 없이 둘이 먹고 살만한 월급이죠.

재산분할 하게 되면 저한테 4천만원이 생깁니다.

4천만원과 지금 타고 다니는 차 한대가 제 재산의 전부가 되는것이죠.

4천으로 지금 아기가 다니는 어린이집 가까운곳에 17평짜리 아파트 정도 전세는 들어갈수 있을거 같은데요

 

한부모 가정이 되면 받을수 있는 지원중에

주공아파트나 국민 임대 주택 같은 곳에 들어갈수 있는 자격을 주는 지원은 없나요?

아기 어린이집 원비는 보조 받을수 있을까요?

아기를 조금더 안전하고 편안한 보금자리를 만들어 키우고 싶습니다.

최대한 가지고 있는 돈으로 해결하고 빚 지는 일 없이 살아야해요..

앞으로 아기가 자라고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제 힘으로 잘 키워내려면 돈도 더 악착같이 모아야하구요..

물론 지금 다니는 직장에서 중학교, 고등학교 학비 전액, 대학교 학비 분기에 50% 지원은 되지만

제가 언제까지 회사를 다닐수 있을지 ...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IP : 211.229.xxx.4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라플란드
    '11.9.7 9:58 AM (125.137.xxx.251)

    한부모가정은혜택이 안되십니다..월수입이 최저소득이어야가능하니..임대주택은 안될터이고..한부모가정혜택이 그리많지않습니다..뭐 임대주택우선순위 ..겨울난방비조로 이십몇만원..월몇만원나오는거..그정도에요..
    어린이집원비 역시 보조가 가능하실지 모르겠습니다..연봉이 꽤되셔서요..
    그런데 가진재산이없으시고 월급여만 좀많고..혼자키우시니까 가능하실수도있고..동사무소 복지과에 문의하는게 젤 정확합니다.
    원글님의 연봉도 많으시고..친정에서도 도움이가능할것이니 그리 힘드시진않으시겠어요

    당연히 아이양육비는 받으셔야합니다.
    위자료는 당장받지는 않으시더라도 재산분할이외에 위자료를 단 몇백만원이라도 정해서 언제까지 주겠다라고 합의를하면 더좋구요..

    지금 좋은회사에 다니시는것같으니...크게 힘드실것같지 않아요
    다른문제들...아무래도 이혼에관해 편견이 남아있어서 그런걸 견뎌내는힘...혼자가정을 이끌어나가야하는 부담감..그리고 친정과의 어쩔수없는 마찰(아이를 봐주시면 무조건 내주장은 없어야함..)
    이런게 살면서 좀 힘들지만...

    아이보면서 힘이나구요...혼자라서.전..더 편해요..지금현재는...^^

  • 2. 이혼이야말로
    '11.9.7 10:01 AM (220.73.xxx.37)

    준비가 되어야 해요..
    지금 성급히 판단하지 마시구요,,,차근차근 알아보시고 관련기관에 상담도 해 보시고,,,
    돈도 더 모으시고 하시면 좋겠네요..
    지금 원글님 글만봐도,,혼자 애 키우는거에 대한 두려움이 보입니다,,
    혼자 애 키울 자신이 있을때,, 그때도 이혼결심이 변하지 않으면 그때 하시는게 어떨까요,,

  • 3. ㅇㅇ
    '11.9.7 10:17 AM (211.237.xxx.51)

    그때 아기 꼭 데리고 나와야 한다고 말씀드렸었는데 그렇게 결정하셨다니 정말정말 다행이고요
    한부모가정지원은 물론 님이 지금 연봉이 어느정도 되면 그리 큰 혜택은 (가시적인) 볼수 없을지도 모르나
    님이 실직을 하거나 연봉이 줄어드는 위기상황에서는 꽤 큰 보탬이 될것이고요.
    국민임대주택은 .. 한부모가정은 우선순위분양이라는게 있긴 하지만..
    워낙 경쟁율이치열해서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전세자금이 있으니 우선은 집 문제는 그닥 큰문제가 아닐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국민임대주택이라 해도 보증금도 상당하고 (전세값보단 일부 적을순 있어요) 임대료(월세)가 있습니다..

    다른거 다 생각하지 마시고 아기와 님만을 생각해서 가장 옳은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
    그때도 말씀드렸듯이 아기는 3살 까지는 양육자와의 관계형성이 중요해요..
    힘내세요

  • 4. 눈물
    '11.9.7 10:36 AM (211.229.xxx.47)

    원글입니다.
    아기가 글 올렸던 월요일부터 아팠어요,, 병원데리고 가서 약 먹였더니 어제부터 조금씩 나아지고
    제가 어제부터 몸살이 와서.. 저도 병원갔다오고 약먹고 아기랑 자기전에 이불에서 재우면서 있는데
    아무것도 모를 8개월 아기가 그 작은 손을 제 볼에 갔다 대고 만지작 만지작...
    제 이마에 손을 대고 꼼지락 꼼지락...

    가족과 다른 어떤 분들의 위로보다 세상에서 가장 큰 위로와 살아갈 힘을 얻고
    무슨 일이 있어도 아기만은 포기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게 해줬네요...

  • 5. 메리앤
    '11.9.7 1:29 PM (175.211.xxx.15)

    며느리보고 아줌마라 부르시는 분도 계시는군요.
    며느리한테 할머니라고 불리고 싶으시나?

  • 6. 메리앤
    '11.9.7 1:31 PM (175.211.xxx.15)

    장난이신가요?
    애칭인가요?

    그것도 아니면 대략난감인데요;;;

    저도 참 황당한 글이라 웃음부터 납니다 ㅋㅋㅋ 죄송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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