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안철수씨가 박원순씨를 지원한다고 하면
어떻게 이야기가 흘러갔을까요?
윤여우가 서울시장 이야기를 흘렸을 때
왜 단호하게 관심없다고 이야기를 하지 않고
며칠 후에 알려주겠다고 해서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했는지요.
저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해가 안 가네요.
물론 50%의 당선 가능성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5%의 가능성밖에 없는 박원순씨한테 양보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같은 사람들은 넘 볼 수 없는 경지지만 말이지요.
왠지 이렇게 싱겁게 할 봐엔
하지를 말지...그런 몹쓸 생각만 들어요.
(저는 안철수씨는 정치에 발을 들이는 것 반대였습니다.)
모든 시선이 이번 사건에 쏠리는 바람에
강정마을 이야기, 곽교육감 사태,
이런저런 너무나 많은 이야기들이 모두 덥혀버린 거 같아
안타깝기만 합니다.
더 더욱이나
이젠 박원순씩 아닌 다른 사람들은 이야기도 못 끄낼 것 같아요.
제가 한명숙씨나 박영선씨가 좋아서 더 이런 생각이 드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말이지 '한여름 밤의 꿈' 이라는 연극을 보고 난 느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