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때문에 술을 마시기 시작했어요 낮술을,,혼자서,,,그땐 한적한 곳에 살았었죠
아는 사람도 없고,,왠종일 아기데리고 있다가 남편와서 대화좀 하려면 싸우기나하고
시부는 잊을만하면 전화테러,,,
그렇게 아이를 키우면서 혼자서 술을 마시는 세월이 몇 년이었는지
주정이나 실수를 하거나 그렇진 않았지만
스트레스해소책이 술 뿐이었다는 것이 좌절이었죠
문제는 그냥 남편과 한 두잔이 아니라 마시게 되면 양이 늘어난다는것이 그리고
혼자 마시는 술이 늘 패배자같은 느낌을 줘서 싫으면서도 다시 찾는 그런 제 모습에
실망하는 시간의 연속이었죠
그러다 제가 뭘 시작하면서 점점 줄어들다가
어느날 건강이 안좋아져 약복용으로 한동안 술을 멀리하는동안
이상하게 술이 싫어졌어요,,귀찮고 힘들고,,
그렇게 두 달을 술을 잊고 살다가 둘째를 가져서 수유를 이년하는 동안
한방울도 마시지 않았어요,,,
다시 술을 마시게 될까봐 마음속엔 그렇게 깔려서
일부러 수유도 오래하게된 이유도 있었어요
그런데 한 달전 시부와 다시 마찰을 빚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나서
저도 모르게 다시 술을 마시고 있어요
이제는 간장약을 늘 복용해야하는 처지인데 말이죠
주량은 캔맥주 하나 정도,,,
어제는 남편과 다투고 좀 더 마셨네요
이렇게 혼자 마시는 술이 너무나 제게 짐스러워요
그런데 왜 다시 시작했을까요
의지가 약한 것이 겠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