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방이라고 표현하기는 좀 뭐하고요...
아이들은 방에서 자고, 남편은 거의 대부분 거실에서 잠을 잡니다. TV를 보다가 곯아 떨어지는 거죠...결혼 10년 동안 고쳐지지 않더군요. TV앞에서 리모콘 꼭 쥐고 자요.
저는 될수있으면 남편이랑 자려고 했는데요..
아이들 옆에서 자면 누군가 내옆에서 자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아~ 내옆에 사람이 자고 있구나... 하는 온기랄까 그런게 느껴지는데...
남편옆에서 자려고 거실에서 함께 누우면 밤새 자면서도 내내 혼자란 생각만 들고 외롭단 생각만 들어요.
저는 꼭 바닥에 요를 깔아야 잠을 잘 수 있는데, 남편은 열이 많아서 인지 그냥 차가운 마루 바닥인데도 잘자요. 그래서 그럴까요?
얼마전 까진 그래도 항상 남펴이랑 같이 자려고 아이들 재우고 남편 자는 옆자리에 자리피고 잤었는데, 잠을 자면서도 자꾸 혼자란 생각 느낌이 드니깐 웬지 자꾸 서러워요. 그냥 맘 비우고 애들 옆에서 자는데, 그러면 아침에 웬지 신랑이 제 눈치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어젯밤에도 곯아떨어진 신랑 옆에 누웠다가 마음이 허해서 다시 애들 옆으로 가서 자는데, 눈물이 나더라구요.
이게 웬일인지... 요샌 일주이이면 7일 내내 아이들하고만 자네요. 그럴수록 신랑은 더 눈치를 보는 것 같고...신랑 옆에서 자면 자면서도 슬퍼요. 피곤하게 곯아떨어진거 보면 안쓰러워야 되는데, 나 외로운 생각만 더 나요. 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