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샤부샤부 먹으러 갔다가 상 엎을뻔..아 열받아
디귿자 형태로 빙 둘러앉아 먹는 곳이예요
저 앉고난 이후엔 빈자리 없고 제 왼편만 딱 한자리 비어있었고요 대기인원은 네 다섯팀쯤 되 보였어요
어쨌거나 야채,소고기 잘먹고
국수 넣어 끓이고 있는데
바로 제 뒤에서 누군가 쩌렁쩌렁 고래고래
"여기 다 먹어가..여기 서있어 이리와"
그러면서 제 등쪽 의자 손으로 붙잡고
의자다리 발로차고
팔십대쯤 되어보이는 할아버지가 계속 할머니 부르면서
"이리와 이리와 금방 자리 비어 여기 다 먹었어"
헐 난 아직 멀었는데..
국수가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하도 정신없어서 한번 째려봐주고 다시 먹으려는데
그 할아버지가 드르륵 의자 끌어 제 옆자리에 턱하니 앉네요
다른 사람들 다 얌전히 기다리고
그곳 직원이 자리 나면 바로 안내해 드릴테니까 조금만 기다려달라는데도 들은척도 않고 빈자리엘 앉데요
혼자와서 기다리는 손님 앉지도 못하고
요란스럽게 앉아선
가래 끓는 소리로 콜록콜록 입도 안가리고 제 핫팟 쪽으로 연거푸 기침하면서
앉을거면 앞쪽보고 똑바로 앉던가..
안그래도 좁아 죽겠는데 다리를 있는데로 쩌억 벌리고 제쪽으로 몸을 돌려서 숨소리를 쌔엑쌔엑 거리며 제가 먹는걸 빤히 보는걸로도 모자라
그 좁은 테이블 위 샤부샤부 야채,국수그릇 두는 그곳에 자기 가방 턱 소리 나도록 던지고 그위에 모자 턱..
국수 먹고 죽하나 더 추가해서 먹으려고 했는데......
쩍벌린 다리랑 가래 끓는 기침소리 들으니 진심 토할거 같고
기분좋게 밥먹으러 갔는데
매너없는 할아버지 덕분에 밥먹는시간이 순식간에 공포와 짜증으로..
도저히 먹을수가 없어서 젓가락 딱 소리나게 내려놓고 일어나서
할아버지 여러사람 밥먹는데 기침을 아무곳에다 그렇게 하시면 어떡해요..그리고 음식놓는 테이블인데 가방을 그렇게 올려두시면 다른 사람들이 불편하잖아요
했더니
가방 모자 내리면서 이글이글 불타는 눈으로
"밥이나 먹어요"
그래도 존댓말은 할줄아시네 참나..
정말 맘같아선 내 소중한 시간과 밥값 돌려내라 따지고 싶었어요
1. 그냥
'17.8.25 6:14 PM (175.214.xxx.129)오늘 운수 없는 날 이었구나 하고
기분 푸세요2. 화날만 합니다
'17.8.25 6:16 PM (112.160.xxx.239) - 삭제된댓글제목만 보고 그분이 오늘도 싸웠구나하고 읽었는데
화날만 하네요.3. 순콩
'17.8.25 6:17 PM (61.38.xxx.243)어휴.. 기분 참 안좋으셨겠네요. 금요일이니 그냥 잊으세요.. 이런거 볼때마다 나는 정말 곱게 늙어야겠다 수없이 다짐 합니다;
4. 그냥
'17.8.25 6:17 PM (36.38.xxx.127)헐...
그냥 나오신거예요?
그 노인네 미칝ㅂㅅㄱ늰ㄱㅅ딘ㅅㄱㄷㄱ디히
그런 상황 생기지 않게
매니저가 확실히 처리 해줘야 하는거 아닌가요5. 그런
'17.8.25 6:17 PM (59.28.xxx.92)북적이는데서는 즐기면서 느긋하게 못 먹고
번갯불에 콩꿔 먹듯이 하고 나오게 되더라고요6. 가을
'17.8.25 6:19 PM (49.164.xxx.133)글이 너무 생생해서 제 속이 다 니글니글
너무 불쾌 했겠어요 생각만해도 속상했겠어요
종업원 불러 할아버지 나가게 해달라 해야 하는거 아닌지 ...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
체했을것 같아요7. 진심
'17.8.25 6:19 PM (203.226.xxx.243)같이 욕해드립다.
생각만해도 불쾌하고 짜증나네요.
나이들면 왜그렇게 얼굴이 두꺼워지는지..안하무인.. 진짜 몰상식해요.8. 저라면
'17.8.25 6:25 PM (59.13.xxx.220)참고 자리 절대 안내줄듯 아오 진짜
9. 싫다
'17.8.25 6:28 PM (116.123.xxx.168)어후 진심 짜증나는 상황 이네요
저녁에 시원한 맥주한잔 드시고 맘푸세요10. 저는
'17.8.25 6:29 PM (58.125.xxx.8) - 삭제된댓글식당에서 일하는 조선족여자 시끄러운 전화통화소리때매 숟가락 던지고 소리지르고 나올뻔.
한시간내내 전화통 붙잡고 시끄러운 중국억양으로 고래고래 떠드는데 손님이 저혼자밖에 없었고, 진짜 그 식당주인은 사람이 좋은건지 만성이 된건지 아무소리 안하고..11. ㅇㅇ
'17.8.25 6:30 PM (49.142.xxx.181)그럴땐 거기 서빙보는 사람을 불러서 이 옆에분때문에 불편해서 못먹겠다 얘기하세요.
12. 공감
'17.8.25 6:33 PM (122.36.xxx.93)100프로
정말 참기힘드셨겠어요13. ..
'17.8.25 6:36 PM (222.97.xxx.173)잔짜 에티켓 매너 이런거 티비에서 좀 가르쳤음 좋겠어요. 특히 나이드신 아버님층이 심함.
14. 헐.
'17.8.25 6:42 PM (112.150.xxx.194)매니저한테 항의좀 하시지.
글만봐도 속이 부글부글하네요.;;15. ......
'17.8.25 6:45 PM (59.29.xxx.126) - 삭제된댓글윽..공감해요. 매너없는 사람 너무 많아요.
16. ..
'17.8.25 6:47 PM (175.197.xxx.22)그런 막가파 노인네는 직원들이 제지해도 저래요 같이간 자식이나 와이프도 못막고 챙피해서 저멀리 떨어져있더라구요~~~ 말려도 안된다는걸 잘아는지~~
17. .....
'17.8.25 6:50 PM (58.38.xxx.134)저도 당해본적 있어요.
그 할머니는 담배연기를 일부러 제 얼굴에 뿜었어요.
먹다 말고 일어났는데 제가 먹던거 그대로 앉아 먹더라고요. 거지였어요.18. 봉변
'17.8.25 6:58 PM (112.169.xxx.30)위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점두개님 말씀처럼 할머니는 진짜 보이지도 않더라구요
다리 쩍벌린것에 눈테러
기침소리에 고막테러
가래 절절끓던데 폐관련 질환이나 전염성은 없나 싶고..
아니 기침하면서 입 좀가리는게 그렇게 힘든 일인가요 ㅠㅠ19. ㅠㅠ
'17.8.25 7:00 PM (175.223.xxx.82)읽으면서 깊은 빡침에 공감합니다.
20. 헐...
'17.8.25 7:01 PM (211.178.xxx.174)혼자있는 젊은여자는 늘 일부무식늙은이들의
표적이 되더라구요.
여중생,고딩때,대딩때,아가씨때도
안좋은일 당할땐 다 혼자 있을때..
비겁한 늙은이일수록 남자랑 같이있는 여자는
건드리지도 않아요.줘터질까봐.
그래도 원글님은 한마디 하기라도 하셨네요.
저는 매번 당했는데ㅠㅠ21. ...
'17.8.25 7:06 PM (118.176.xxx.202)주인 불러서 얘기하시지
22. 어휴
'17.8.25 7:10 PM (112.170.xxx.103)요즘 어르신들...진짜..부글부글...
제발 나잇값 좀 하세요들.
너는 안늙냐 그런 말 그만 하시고 제발 나이갖고 유세 좀 그만 부려요.
저도 40대 중반입니다만 정말 어르신들 징글징글할때 많아요.
가끔 안그런 분들 계시지만요.
원글님 힘내세요.23. ...
'17.8.25 7:12 PM (118.38.xxx.29)혼자있는 젊은여자는 늘 일부무식늙은이들의
표적이 되더라구요.
-------------------------------------------24. 아니
'17.8.25 7:20 PM (125.188.xxx.127) - 삭제된댓글입은 뒀다 뭐해요 주인 불러서 말을 했어야지
25. 음
'17.8.25 7:25 PM (210.123.xxx.251)윗님~매니저가 말리는데도 자리에 앉았다잖아요.
혼자 온 사람이 앉지도 못 하게요.
저런 행동하니까 대접을 못 받지요.26. 글만 읽어도 우웩
'17.8.25 7:30 PM (211.214.xxx.180) - 삭제된댓글가래 끓는 소리 들으면서 국수를 먹은 원글님 비위도 좋네요
나 같음 바로 일어났을텐데27. ㅡㅡ
'17.8.25 7:40 PM (118.127.xxx.136)글만 봐도 식욕이 확 사라지네요
28. 네 우웩님
'17.8.25 7:42 PM (112.169.xxx.30)그래서 바로 일어났는데요
저게 불과 이삼분정도 짧은 상황이예요
제 옆에 할아버지 앉고 기침 가방 모자 쩍벌이요
그럼 제가 뭐 한 이삼십분이라도 앉아 있었겠어요?29. Turning Point
'17.8.25 7:45 PM (121.163.xxx.163)으악.... 상상해버렸네요...ㅠㅠ
상상만으로 토할것 같아요..ㅠㅠ30. ....
'17.8.25 8:11 PM (121.124.xxx.53)진짜 무식하기 짝이 없네요.. 그할배...
완전 똥밟은 기분이겠어요.. 먹으러가서...
주말운수 좋을려고 금요일운수 나빴다 생각하세요.31. 진심 위로해 드립니다
'17.8.25 8:54 PM (112.155.xxx.101)읽기만 해도 열받네요
젊은 여자 혼자 있으면 저렇게 우습게 여기는 사람들이 있더라구요32. 먼저
'17.8.25 9:25 PM (118.223.xxx.207)원글님께 위로
노인공경, 경로우대, 나잇값 이런 개념들을 가만히 생각해 보면 아무 근거도, 실체도 없는 유교 문화의 폐해인 것 같아요. 그냥 인간 대 인간으로 서로 기본적 예의만 좀 지키고 살았음 좋겠어요33. ...
'17.8.25 9:34 PM (121.135.xxx.53)혹시 롯데 강남점? 롯데강남은 자리난다고 앉는게 아니라 대기표 받고 벨울리면 직원이 안내해주는 자리에 앉아야 하는데... 그 할아버지 상상만해도 너무 비위상하네요. 직원한테 이야기하지 그러셨어요.ㅠㅠ
34. ㅇㅇ
'17.8.25 9:38 PM (121.168.xxx.41)저는 일부러 느릿느릿 끝까지 다 아니 더 먹고 나올 거예요
35. 전
'17.8.25 10:23 PM (58.123.xxx.62)무식해보일지몰라도 표현을 세게 크게 해서 창피하게 만들어요 그래야 다른데 가서도 그런 진상질을 덜부릴까해서요
가족이나 온라인에서는 그러는 니가 똑깥다 하는데 왜 피할생각만 하고 그러는지 모르겠어요36. 아 저두
'17.8.25 11:10 PM (38.64.xxx.2)같은 경험있어요.
전 우리가족 세명이 바닥에 앉아서 먹는 곳이어서 한 테이블 차지하고 먹고있는데 왠 단체팀인지 우루루와서는 테이블 바로 옆에 빙 둘러서서 먹는거 쳐다보고 있음. 여기 다먹었다고. 미친..@#$$$/
아진짜 뭐 그런 개매너가 다있는지... 열받아서 더 천천히 먹었는데 그래도 옆에서 그러고있으니 밥이 체하는거 같아 결국 일어나긴했어요. 그런 개매너 인간들 지구에서 좀 사라졌으면...37. 샵샵
'17.8.25 11:13 PM (114.244.xxx.33)글을 굉장히 전달력있게 감정을 조절하며 잘 쓰시는 것 같아요.
기분이 정말 많이 상하셨을 것 같고 보는 것만으로도 짜증이 솟구쳐요.
밥이나 먹어요???? A O C...38. ...
'17.8.25 11:16 PM (175.223.xxx.171) - 삭제된댓글최악의 개저씨네요.
39. 어휴
'17.8.25 11:22 PM (223.62.xxx.171)저도 얼마 전 옆에 아저씨 쩝쩝거리며 급하게 드시길래
속으로만 아... ㅜㅜ 했는데
기침인지 사레들린건지 푸풋!풉! 뱉으셔서
제 오른쪽 얼굴 오른쪽 어깨 에코백 오른쪽 무릎에
씹던 고기 조각이랑 숙주 조각 밥알 다 튀고 와 진짜
진짜 저도 모르게 으아악!! 비명지르면서 벌떡 일어났어요
죄송하다고 사과는 하셨지만
얼굴에 철썩 달라붙은 축축한 숙주 대가리랑 밥알 떼면서 진짜 몸서리가 ㅜㅜ 으앙
역대급으로 짜증났던 점심식사였네요 ㅜㅜ40. 딴소리
'17.8.25 11:44 PM (223.38.xxx.146)근데 원글님 묘사 진짜 잘하시네요
글만으로도 생생하게 들리고 보이는 것 같아요
덕분에 저도 속이 니글니글 ㅋㅋㅋ41. ..
'17.8.25 11:59 PM (211.63.xxx.76)그렇게 완전 제 멋대로여도
원글님 말씀처럼
그래도 존대말은 할 줄 아시네 네요.
저렇게 화가 난 상황에서도
그런 걸 느끼신 거 보면
어쩐지 원글님 평소에 상당히 상냥하신 분 같은 느낌이에요.
화가 많이 났는데
한 말씀 알아듣게 한 것도 잘 하셨고
아휴, 기분 많이 나빴을 거 같은데
정말 심심한 위로를 드려요.
우리나라가 전쟁 후 아무 것도 없는 데서
급속하게 경제발전을 이루어서
남을 배려하는 문화 없이
먹고 사는 데에만 집중해온 폐해가 있어요.
먹고 살기 어려운 나라에서 태어난 세대와
잘 사는 나라에서 태어난 세대 사이에
문화 차이가 많지요.
물질적으로 내 배만 채우려 하니
남을 배려하는 정신적 여유 같은 게 없어서요.
나이 많다고 의식수준이 높은 게 아니니까요.
의식수준이 높은 사람이
의식수준이 낮은 사람을
알아듣게 잘 타일러야죠. 어쩌겠어요.
원글님 정도만 말씀하셔도
충분히 교육하셨다고 보아요.42. ㅜㅜ
'17.8.26 12:27 AM (58.140.xxx.232)정말 너무 짜증나는 할배죠??
근데 제 남편도 오십 넘어가면서 자꾸 할배스러워져요. 말귀 못 알아듣는건 기본이고, 기본매너도 점점 잊혀져가는건지 정떨어질 때가 많아요. 화도 잘내고 고집도 세지고 이기적으로 변하고. 여자 갱년기처럼 남자들도 그런 호르몬 변화가 오는건지, 젊을때 젠틀했던 남편이 이리 변하면 다른 남자들은 오죽할까싶어 이제는 무매너 할배들이 싫으면서도 측은하기도 하고 제 미래가 두렵기도 해요. 점점 변하는 남편을 어떻게 감당해야할지...43. ,,
'17.8.26 3:16 AM (180.66.xxx.23)천호 현백 지하 샤브샤브 가셨나요
거긴 사람이 항상 많고 후딱 먹고 나와야지
여유 있게 먹을 장소가 못되어요
현백 3번 출구쪽 2분 정도 올라가면 드마리스 건물 나와요
거기 2충에 마루샤브 가는게 좀 여유 있게 먹을수 있고 가성비 좋아요 ㅋㅋ44. 지하철에서
'17.8.26 5:42 AM (58.143.xxx.127)정말 고단해 그 짧은 30분간 숙면이 하루 원동력인데
깊은 심해에서 땅땅땅!!!!울리는 소리를 듣고
깨어났네요. ~~~ 뭐냐??? 상황판단 오고
앞에 할아버지 장우산으로 바닥을 내려치는 소리더군요.저 눈뜨고 얼른 일어나라~ 이거죠!
딴때같음 일부러라도 양보하는데
그 날은 눈 감고 다시 잤어요. 전날 늦게까지 일했고
쉬어야 일을 하니까요.
그러니 제 옆옆자리를 남자분이 억지 양보해주니
아이고 이거 미안해서~~함서 앉더라는
대체 노약자석 놔두고 그러고 싶은지 내가 나이들어도
이해 못할 듯해요.45. @@@
'17.8.26 11:35 AM (70.197.xxx.179)나이를 꺼꾸로 쳐 잡수신 위인들 직접 상대치 마시고, 종업원 불러서 조용히 조근조근,
주변이 불편해서 밥 못먹겠다. 매니저 불러라.
하고는 숟가락 놓고 기다립니다.46. ㅎㅎ
'17.8.26 1:31 PM (210.109.xxx.130)진짜 불쾌하고 드러운 상황인데
차분하게 잘 묘사하시니
뭔가 재미마저 느껴지네요47. 어휴~~~~~
'17.8.26 1:59 PM (110.35.xxx.215) - 삭제된댓글쓰레기ㅠㅠ
그동안 마니 먹었겠구만 뭘 더 먹겠다고
돈 내고 밥 먹는 곳에서 쓰레기 때문에 방해를 받게되면 화가 치밀죠
다음엔 서빙 보는 분 불러서 .
모르는 남이 옆에 앉아서 먹는 모습 감상하며 입도 안 가리고 기침해대니까 필요없는 옆에 의자 빼라고 지시 하세요
별 미친 쓰레기가 다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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