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성격불구자인것 같아요...

리리카 조회수 : 2,822
작성일 : 2011-09-06 21:44:27

 제가 좀 정상이 아닌 거 같아요

 세상 거의 모든 사람이 다 꼴뵈기 싫고 짜증나요

 일시적으로 기분이 안 좋아서 그런게 아니라 거의 평생 그랬어요

 물론 친구도 있고 좋아하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이 사람은 이래서 싫고 저 사람은 저래서 싫고....

 전 사람들 단점밖에 안 보이나봐요.

 주변 사람들 99%가 유치하고 경박하고 가식적이고 그래서 어울리기 싫다면 그건 제가 정상이 아닌거잖아요 ㅠㅠ

 사람들이 누구를 칭찬하면 그저 가식적으로만 보이고 

'마음에도 없는 소리하네.. ' 혹은 '얜 그 사람의 진짜를 몰라' 싶기만 해요

 학교 다닐때도 늘 그랬고, 직장 와서도 현재 몸담고 있는 곳의 사람들에게 마음을 준 적이 거의 없어요

 학교를 졸업하고 보니 아.. 옛날 친구들이 그래도 좋았구나 싶어서 옛날 친구들이 너무 그립고

 직장을 옮기고 나서 보니 아... 지금 사람들보단 그래도 옛날 직장 사람들이 정들고 좋았어 그러면서 옛날 사람들만 찾고

 이런 식이에요 항상..

 그렇다고 제가 왕따이거나 사회생활 아주 못하는 편은 아닌데요 (겉으로 티를 안내려고 노력하니까요)

 제 속이 그러니 어딜 가나 지옥이에요..

 누구한테도 마음을 못열고, 열고 싶지도 않아 하구요..

 그러면서 나를 이해하는 사람은 왜 없을까 난 혼자야 이러면서 외로움만 타요

 심리 상담도 받아봤는데 결국 결론은 내가 내 마음을 바꾸려고 노력해야 하는 거더라고요

 근데 워낙 완고하고 뿌리깊은 고집이 있어서 잘 바뀌지도 않는 것 같아요

 좋은 책이나 글을 읽어도 '뻔한 소리나 하고 있네...' 이러면서 와닿지도 않구요

 이런 제가 굉장히 오만하고 못됐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주변 사람들에 대해서 부정적이고 가까이 하고 싶지 않아요

 저의 이런 사고방식을 고치고 싶으면서도 고치기가 너무 힘들구요...

 이래 저래 노력해봐도 잘 안되기만 하고  때때로 냉혹하고 못되먹은 제 자신을 발견할 때마다

 너무 절망적이어서 죽고 싶은때도 있어요 ㅠㅠ

 상담 결과와 제 생각을 결합해서 봤을 땐 부모님의 양육방식과 부모님의 성격, 저를 대하는 태도에서 비롯된 것 같은데

 정신과 치료라도 받으면 나아질까요?

 제가 저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ㅠㅠㅠㅠㅠㅠ

IP : 61.251.xxx.14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9.6 9:47 PM (210.205.xxx.25)

    그러세요. 꾸준히 오래 받으시고 신앙생활 내적 치유 프로그램도 찾아다니세요.
    그리고 봉사활동 잊지 마세요. 그럼 차차 조금씩 좋아집니다.

  • 2. 저도..
    '11.9.6 9:51 PM (218.235.xxx.94)

    비슷해요. 원인도..;; 정말 저주 받은 거 같아요. 그냥 사람이 아닌 다른 걸로 관심을 돌리려고 노력하고.. 지금 저는 오타쿠에 가깝게 되긴 했는데.. 그래도 사람들이 너무 그립네요. 점점 제곁을 떠나가는 사람들 보는 게 괴로워요.

  • 3. 제대로
    '11.9.6 9:56 PM (58.151.xxx.43)

    책들이 뻔한 건 사실이예요. 님이 사랑받지 못하고 커서 그래요. 상처도 많고.... "나는 왜 눈치를 보는가"라는 책을 보면 내가 왜 사람을 싫어하는지에 대해 조금 알게 돼요. 안다고 다 고쳐지는 건 아니죠 물론....

    아이들은 태어나서 세상사람들의 사랑을 느끼고 단점을 관대한 마음으로 안아줄 수 있도록 길러져야 하는데... 실상은 엄청난 덫에 갇혀 크는 사람들이 많죠...

    조금씩 아주 조금씩 노력하며 살면 돼요. 상처받고 물러서다 또 조금씩.... 그 수 밖엔^^

  • 4. ar.d.cav.
    '11.9.6 10:06 PM (112.173.xxx.93)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전 20대 중반에서 후반으로 가는 나인데 저도 20대 초반부터 한 5년간 그랬습니다.
    쪽지 보내고 싶은데 여긴 그런 기능이 없네요;;.암튼 지금은 많이 나아졌네요. 혹시 다른 사람들과 동아리나 스포츠 활동 하시는지요? 그런거 하면서...전 바뀌었습니다.

  • 5. 부끄럽지만
    '11.9.6 10:11 PM (218.238.xxx.201)

    저두 그래요
    원글님은 젊기나 하지 난 50중반이랍니다
    인정을 베풀면 뒷통수치구, 도와주면 이용해 먹고
    겉으론 하하호호 하면서 소송걸겠다고 하는 사람들과 섞여 살고 있네요
    사는게 다 이런건지 나만 더 그런건지

  • 6. jhj
    '11.9.7 12:24 PM (118.223.xxx.185)

    사람들의 내면에는 원글님과 같은 마음이 존재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표현만 하지않을뿐일겁니다.인간은 더불어서 사는 존재인지라 .인간관계. 참말로 어려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754 최근 많이 읽은 글에서...이상한 점이 있어요. 5 왜 이런거죠.. 2011/09/14 2,995
13753 남진 - 비나리 4 트롯트나가수.. 2011/09/14 2,863
13752 이게 질염 맞나요?? 답변 부탁 드려요..ㅠㅠ 4 ㅠㅠ 2011/09/14 3,866
13751 해운대 아이파크 이사가는거 어떨까요 3 해운대 2011/09/14 4,124
13750 야후재미존에서.... "언론"이라는 동영상 2 ggg 2011/09/14 1,422
13749 문경, 점촌 여행가는데 맛집 아시는분~~ 9 팥죽이 2011/09/14 8,271
13748 시댁에서 밥먹기 비위상한단 말에 발끈하는 남편 36 밑에층이시댁.. 2011/09/14 14,204
13747 100만원 가까이 하는 벤타... 정말 문제 없는걸까요? 답답해.. 3 공포 2011/09/14 3,278
13746 갑자기 가슴에서 모유가 나오는 경우도 있나요? 8 ;; 2011/09/14 5,715
13745 삼성 스탠드 김냉 사용하시는분 계신가요?? 3 김치냉장고 2011/09/14 1,907
13744 무슨 옷장인가 하는 프로보다가요.에이미씨궁금해서요 5 에이미 2011/09/14 4,036
13743 머리가 어지럽고 깨질듯 아프고 눈알이 빠질듯한 느낌..이게 뭔가.. 20 제증상좀 2011/09/13 31,573
13742 여기서 글보고 의견조율 하다보면 객관적이 될수 있을까요? 11 객관적 2011/09/13 2,164
13741 갑상선암 동위원소 여러가지... 9 질문 2011/09/13 3,312
13740 출산후에 좋은 음식 좀.. 6 출산후 2011/09/13 2,111
13739 명절에 동생 내외가 선물 안한다는 글 올린 사람입니다 1 동생 2011/09/13 2,746
13738 상암 월드컵단지 정보좀 알려주세요.. 6 직장맘 2011/09/13 2,703
13737 대리석 식탁 좋은 가요?? 5 대구매 2011/09/13 3,768
13736 지금 옥수수 구입 할 데가 있을까요? 2 옥수수가좋아.. 2011/09/13 1,884
13735 부러운 친구 27 .. 2011/09/13 15,741
13734 BDK 그릇 괜찮은가요? 그릇 문의 2011/09/13 1,371
13733 아시아나 항공 카드 결제시....명세서에....?? 3 ... 2011/09/13 1,572
13732 사당역근처로 주말농장 있을까요 .. 2 주말농장 2011/09/13 1,853
13731 저번에 시댁음식 구역질난다던 분.. 전 이해가 되요. 49 솔직한 심정.. 2011/09/13 14,390
13730 4개월 아가 아기띠 해도 되지요?? 6 애기엄마 2011/09/13 3,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