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만 있는 제 친정 엄마는 명절때가 되면 사돈댁에 보낼 선물 고르는게 일이세요.
추석, 설... 1년이면 두번씩 10년 넘게 그리 하고 계세요.
1년에 한 두번 정도 전화로 안부도 확인하시구요. 이건 친정아빠가 하세요.
사돈댁을 존중? 하는 의미이기도 하고, 그게 예의라고 그리 하시는 것 같아요.
근데, 시댁에선 한번도 먼저 챙기는 일이 없네요.(동생네 시댁도 마찬가지예요)
친정엄마가 뭔가를 보내시면 시댁에선 명절때 내려온 저한테 봉투를 쥐어주세요. 친정에 뭐 사가거라 하고.
딸 가진 죄인이라더니... 딸 가진 부모와 아들 가진 부모의 차이인가 그런 생각도 들구요.
한번이라도 시댁 어른들이 먼저 명절 선물을 챙긴신다던지 아니면 안부 전화를 하신다면
우리 친정 부모님도 존중받는 느낌 들어 좋지 않을까 싶은데...
어느날 문뜩 은근 살짝 섭섭한 맘이 들더라구요.
그러면서 친정엄마한테 그랬네요. 뭘 자꾸 명절때마다 신경쓰시냐고...
사실 신경 안쓰셨음 좋겠어요. 안주고 안받고.. 맘 상할 일 없고.. (친정엄마가 저 같은 생각하시면서 맘 상해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암튼 전 섭섭한 맘 있으니까요.
전 아들 결혼하면 꼭 먼저 사돈댁 챙기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