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가 겪은 임사체험

죽을뻔 조회수 : 4,380
작성일 : 2017-08-22 06:51:27
1986년 초등학교 4학년 여름방학.
방학때마다 서울구경을 왔던 나, 

세살 많은 사촌오빠가 최면기술을 연마(?)했다며 나보고 누워보라고 했다.
다섯살 많은 사촌언니도 같이 있었다. 

누워서 오빠가 시키는대로만 했다.
코로 숨을 크게 들여마시고 코로 숨을 천천히 내뱉는....
오빠가 갑자기 내 코와 입을 한 손으로 막고, 갈비뼈 중앙부분을 누른다.
한 번 그렇게 하다가 내가 깼다.

다시 시도하고서 꿈을 꾸었다.
외갓집 가는 길에 있는 철도길.
검은 증기기관차의 굴뚝에서는 증기가 막 튀어나오고,
하얀 옷을 입고 하얀 보따리를 짊어진 사람들이 그 기차에 타려고 한다.
너무 많아서 기차 꼭대기까지 사람들이 앉아 있다.
나보고도 그 기차에 타란다. 기차 바퀴가 제자리걸음하면서 돌아가는데 
나를 자꾸 뒤에서 민다. 빨리 타라고.

나 싫다고 버텼다. 기차는 경적소리를 내면서 다리를 건너가면서 사라졌다.
그러고는 나 깨어났다.

오빠와 언니 말로는, 내 얼굴이 갑자기 빨개지면서 안 일어나더란다.
뺨을 세차게 때린 후에야 깨어났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임사체험에 관련된 책을 읽고서
내가 만 9살에 임사체험을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에게 너는 명이 짧아서 검은 옷을 입고 다니며 안된다는 얘기를 들은 후에는
정말 일찍 죽을까봐 검은 옷을 정장으로 안 입고 다니려고 노력한다 (문상 제외)

열심히 살아야지.
죽으면서 후회할 수는 없으니!!
IP : 110.35.xxx.22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8.22 6:54 AM (124.111.xxx.201)

    윽! 소오~~~~름.

  • 2. 00
    '17.8.22 7:02 AM (49.175.xxx.137) - 삭제된댓글

    임사체험보다 사촌들의 행동이 더 소름인데요

  • 3. ....
    '17.8.22 7:05 AM (39.121.xxx.103)

    이런 후기볼때마다 생각하는게..
    저승도 현실세계에 발맞춰 발전하나봐요^^
    기차도 있고...기차없던 조선시대보면 배타고 가잖아요?
    전 이왕이면 퍼스트클라스(비행기) 타고 가고싶어요~~

  • 4. ..
    '17.8.22 7:06 AM (61.255.xxx.93) - 삭제된댓글

    사촌들이 원글님을 죽일 뻔했군요.
    어린 동생한테 그걸 장난이라고 하나요?
    사촌들의 행동 정말 소름끼치네요.
    그러다 원글님 죽기라도 했으면 두 집안이 비극에 빠졌을 거예요.

  • 5. 뭐여
    '17.8.22 7:11 AM (175.223.xxx.208) - 삭제된댓글

    살인미수잖아
    이래서 애들은 어른이 돌봐야 하는거지

  • 6.
    '17.8.22 7:34 AM (180.67.xxx.181)

    사촌 미친 거 아니예요?
    잘못되면 어쩔 뻔.

  • 7. 무섭네요
    '17.8.22 9:50 AM (183.99.xxx.45)

    애들끼리 있다가 죽는경우 종종 있잖아요
    저도 어릴때 동네애들 우리집 놀러와서
    우리집 벽이 이층높이보다 높았는데 거기서 우산들고 뛰어내리고 그랬어요
    지금생각하면 아찔하네요
    애들은 어른이 돌봐야 되요 진짜
    애들끼리 잘논다고 둬서는 ㄷㄷ

  • 8. ...135711....
    '17.8.22 4:16 PM (182.225.xxx.83)

    윗님, 헐. .ㅋ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27469 너무 쓴 무 2 ... 2017/09/09 1,208
727468 색이어둡게변한쌀 괜찮을까요? 6 2017/09/09 2,305
727467 아보카도 키우시는 분들~~ 5 ... 2017/09/09 1,534
727466 저수지게임보고 의문점.. 14 ㄴㄷ 2017/09/09 2,445
727465 마포 중학교 학군 어떤가요? 12 엄마 2017/09/09 4,530
727464 [댓글] 나라 팔아 먹는 것도 양해해 달란다, 문재인이 ////.. 4 댓글공작 2017/09/09 879
727463 임금체불 소송 언제까지 가능한가요 1 2017/09/09 387
727462 걸어서 세계속으로도 일본편이네요~ 23 ....... 2017/09/09 3,221
727461 서울 10월 중순 날씨요 2 지영 2017/09/09 1,270
727460 마음속 한 짐을 어떻게 할까요? 엄마 떠난 친정.. 36 ... 2017/09/09 5,492
727459 살인자의 기억법을 보고 왔는데요. 설경구를 좋아하지 않은데.. 14 ... 2017/09/09 6,032
727458 아침부터 펑펑 울었네요.. 2 ... 2017/09/09 2,856
727457 나라 팔아 먹는 것도 양해해 달란다, 문재인이 11 into 2017/09/09 1,234
727456 베란다 밖으로 쓰레기 투척하는 인간들 어쩌면 좋죠... 14 쓰레기 2017/09/09 2,725
727455 중고나라 판매자 폰번호 2개 4 쫄쫄면 2017/09/09 833
727454 日 후쿠시마산 재료 100% 캐러멜…일본 항공사 국제선만 기내식.. 11 일본 2017/09/09 3,007
727453 남편이 자기 직장 업무 외엔 모든 결정을 저에게 미뤄요 11 혼자 살아 2017/09/09 2,916
727452 처음 느껴보는 통증이었는데요. 2 이런경우도 2017/09/09 1,873
727451 입천장이 오돌토돌 간지러운데ㅜ 무슨증상인지아시는분? 2 케세라세라 2017/09/09 3,313
727450 택배가 6시에 왔어요 32 2017/09/09 5,591
727449 시어머니가 뭐라부르시나요 호칭 13 아침 2017/09/09 4,365
727448 가치있는 삶은 어떤삶일까요? 14 나름고민 2017/09/09 6,837
727447 점수요 고졸검정고시.. 2017/09/09 277
727446 아무 것도 안 하려는 초등6 5 2017/09/09 1,594
727445 중학생 취미 악기 바순 어떤가요? 11 악기 2017/09/09 2,444